다음주에 중3딸 중간고사에요.
저희 동네는 비평준화 지역이라 공부를 못하면 고등학교를 멀리 가야 합니다.
공부를 잘하는 애들뿐만 아니라 못하는 애들한테도 내신이 중요한 동네죠.
담임선생님이 반애들중 학원 안다니는 5명 정도를, 놀토인데 학교에 나오라 하고
저희 아이랑 다른 남자아이랑도 내일 놀토에 학교 나와서
걔네들 시험공부를 도와주라고 나오라고 했대요.
저희 아이 오전, 남자아이 오후에 번갈아서 나오라고
저희 아이는 토요일에 학원을 가야한다고 했는데 오전에 나와서 애들 봐주고
오후에 가라고 했다는거에요.
아이는 불만이 가득하죠. 쉬는날 또 학교나오라 하고 자기도 중간고사 준비 해야 하는데
일방적으로 나와서 애들 봐주라 하니 왜 선생님이 봐줘야 하는 애들을 자기가 봐줘야 하며
개네 다섯명도 나오기 싫어하는 애들인데 왜 선생님이 강제적으로 나오라 했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하더군요.
어제 그 얘길 듣고 밤 9시쯤 선생님께 전화를 드렸는데 선생님이 전화를 안받으셨어요.
그래서 문자로 저희 아이는 토요일 오전에도 학원을 간다고 죄송하다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좀 전에 선생님께 전화가 왔는데 뭐 이런 저런 말로 포장을 하긴 했지만....
아이에게 공부도 중요하지만, 인성도 중요하고 친구들을 도와주면서 아이가 공부도 할수 있지 않냐..는
취지로 말씀하시더군요.
기분이 나빴지만... 그래도 아이 선생님인지라.. 그러면 좋긴 하지만 아이가 오전에 학원을 가야 해서요
죄송합니다 했더니 저한테 하시는 말씀이.. ** 어머님(저)은 학교일에 관심이 없으신듯 해요.
좀 도움을 주셨으면 좋을텐데요.알겠습니다 하고 끊으시네요..
아.. 진짜 자식 맡겨놓은 죄인이라고..그말 듣는데 가슴이 벌렁벌렁 해요..
놀토에 학교에 강제로 오라고 하고 그리고 학생 학부모에게 이렇게 강요하는 담임선생님이 어디있습니까?
다른 담임선생님도 시험 전 놀토에 학교에 애들 나와서 공부하라고 강요하시나요?
저는 처음 보네요. 저희아이도 그렇게 말하고요. 다른 선생님 다른 반 아무도 안그랬고..
지금까지 그런 선생님 한명도 없었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