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기 전에 답답한 마음 여기에다 풀어 놓으려고 합니다.
사무실에 새 여직원이 들어 왔습니다.
직장 다니다가 대학원 다녀서 나이가 30.
저희 업무가 엑셀을 잘 써야 하는 일인데 엑셀을 쓰는 건 잘 합니다.
그런데 이건 답답해서 속이 터질 거 같습니다.
도대체 하나부터 열까지 안 가르쳐주면 할 줄 아는게 없어요.
업무는 업무 메뉴얼이 있으니 그걸 보고 한다고 치는데
본인 자리에 전화가 계속 울려도 받으라 소리 안 하면 절대 안 받아요.
그런데 꼭 본인 전화 아니래도 담당자가 전화 중일 떄도 있으니 받아 주어야 하는데 말이죠.
지난 금요일 회식날
새마을 식당에서 돼지 목살이 익어 가는데 본인 자리 앞에 가위 집게 다 있는데
본인 앞에서 고기가 다 타도 본 척도 안 하길래 그 앞에는 나이 많으신 고문 분(60대)이 앉아 계셨죠.
제가 고기 좀 자르라고 했더니 본인은 고기 자를지 모른다고
집에서 항상 엄마가 자른 고기만 주어서 어떻게 자르는지 모른다고 하더군요.
허걱~~~~~~~~
할 수 없이 다른 직원이 일어서서(멀어서 일어섰죠) 고기를 잘라주니 탄 부분은 잘라 달라고....
그 자리서 제일 막내인데 이거 해 달라 저거 해 달라
제가 직장 생활 20여년만에 드디어 무개념녀를 만났네요.
맞다.
전번에 제가 좋은 일이 있어서 점심 먹고 들어 가는 길에 스타벅스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사 가지고 들어간 적이 있어요.
다른 직원은 다 고맙다고 하는데 이 직원 저한테 와서 본인은 뭐라더라?
이름 기억도 안 나는 메뉴만 먹는다고 제 옆에서 투덜투덜... 물론 뺐어서 다른 직원 주었죠.
너무 황당해서 요즈음 이 처자 때문에 업무 집중이 안 됩니다.
아무리 봐도 조직 생활 상 다른 부서로 보내 달라고 해야 할 거 같은데
이 처자 다른 부서 보내면 다른 부서에서 욕 먹을 거 같은데...
혼 내야 하나요?
혼 내면 알아 들을까요?
남자 직원들은 상사가 제가 아니고 저 여자 직원이라고 저한테 뭐라 하고
이 번 주 안에 결론내야 하는데 그럼 내일인데.....
집에 가서 제 자식부터 챙길려구요.
도대체 어떻게 저렇게 아래 위가 없는지...
괜시리 오늘 우리 집 아들들 혼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