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적부터 들어가있었는지 연대를 추정하기 어려운 초코파이 한봉지가 가방에서 발견.
깔끔한 주부님이라면 집 어지르는것 싫어서라도 쓰레기통으로 보낼법하지만,
알뜰주부인 나.그럴순 없었어요.
조심조심 가로방향으로 길게 봉지뜯는데까지 성공.
엄지와 검지로 조금 시도해보다가..방향 선회
귀찮음을 무릅쓰고 부엌에서 티스푼 가져옴.
커피와 함께 한입씩 야금야금 먹으면서...아...난 정말 머리가 좋아..감탄하던중.
마지막 한스픈도 못되는 초코파이 파우더에 미련을 못버려
봉지를 쥐고 요리조리 모아 입에 가배압게 털어넣다가 결국...
아. 가루가 콧구멍으로 들어가네요.
지금까지 떨었던 주접이 한방에 실감나면서,
혼자서 막 웃었네요.
혼자 겪은일. 동네 아짐한테도, 이십년지기 친구한테도 말 못하고.
82에 털어놓고 갑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