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촛불시민들께 드리는 곽노현 교육감의 옥중메시지

참맛 조회수 : 3,116
작성일 : 2011-10-06 14:59:15


http://cafe.daum.net/pres.kwak/md1r/271?docid=1MFssmd1r27120111006125014&sns=...

촛불시민들께 드리는 곽노현 교육감의 옥중메시지

 

부족한 사람에게 넘치는 성원 고맙습니다. 과분한 성원입니다. 사람의 선의는 외롭지만, 서울교육 혁신을 향한 갈망은 외롭지 않습니다. 전화위복이 될 것입니다. 고난과 시련은 정련의 과정이요, 정금의 시간입니다. 성경식 표현으로 슬픔을 축제와 춤이 되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눈물이 노래가 될 것입니다.

 

구속된 지도 벌써 한 달이 다 돼 갑니다. 제 몸은 가둬도 제 작은 진실과 선의는 가둘 수 없습니다. 제 영혼과 정신도 가두지 못합니다. 지금도 제 정신은 가을 햇살처럼 투명하고 따사롭습니다. 슬픔과 분노, 원망과 자기 연민없이 평상심으로 0.76평 좁은 방에서의 불편한 생활을 감내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이번 사태의 전 과정에서 저는 불법적이거나 파렴치한 생각을 품지 않았습니다. 치사하고 비열한 행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조사를 받을 때는 오해의 소지가 있거나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강박증이라고 할 만큼 제가 아는 진실에 충실했습니다.

저는 지금 잃어버린 기억을 되살리는 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제가 워낙 일관성과 정합성의 바탕위에서 규범적 사고를 하는 사람이라 정황과 맥락만 떠올리면 어떤 생각과 판단으로 어떤 언행을 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요 며칠 두툼한 검찰조서를 읽으면서 이미 지나간 일에 대해 시시콜콜한 세부까지 기억의 세계로 복원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이것이 서울교육을 위하는 길이라는 일념으로 수행하듯 매달리고 있습니다.

 

적어도 이런 자리에 계신 분들은 곽노현 개인의 작은 선의를 넘어선 더 큰 선의를 믿는 선한 분들일 것입니다. 우리 모두의 선의가 가능함을 믿는 분들일 겁니다. 곽노현 개인도 작은 진실을 넘어선 더 큰 진실이 있다고 믿습니다. 제주 강정마을의 강우일 주교님이나 75호 크레인 위에서 농성 중인 김진숙씨 등이 모두 우리 사회의 더 큰 진실을 위한 싸움을 벌이고 있는 분들일 것입니다.

 

이 자리에 모인 분들은 모두 더 나은 사회를 향한 갈망을 지닌 분들입니다. 한 달 넘게 서울교육혁신은 갇혀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서울교육 개혁은 여기 계신 여러분들의 연대와 선의, 환대, 그리고 우정의 힘으로 다시금 힘찬 도약의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부족한 저에게 신뢰와 성원을 보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저와 제 가족은 물론 서울교육가족들에게도 큰 위로와 격려가 되고 있습니다. 덕분에 외롭지 않습니다.

한 개인의 작은 선의나마 외롭지 않게 지켜주셔서 고맙습니다.

한 개인의 작은 진실이나마 외롭지 않게 지켜주셔서 고맙습니다.

 

2011년 10월 5일 여러분의 교육감 곽 노 현




* 곽노현의 공정한 재판을 위한 -> 곽노현교육감님 석방 서명!
http://bit.ly/pAgrl4


IP : 121.151.xxx.203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참맛
    '11.10.6 2:59 PM (121.151.xxx.203)

    * 곽노현의 공정한 재판을 위한 -> 곽노현교육감님 석방 서명!
    http://bit.ly/pAgrl4

  • 2. 아주..
    '11.10.6 3:00 PM (59.14.xxx.118)

    발악을 하는군요.. 이 사람 아직도 지지하는 사람들은 골수 전교조, 깡패 연대 이런 애들 밖에 없죠..

  • 참맛
    '11.10.6 3:03 PM (121.151.xxx.203)

    "돈봉투 안받기운동"이란 걸 아시나요? 그것도 반대하시나요?

  • ..
    '11.10.6 3:03 PM (125.152.xxx.78)

    당신은 누군데요??????

  • 아니..
    '11.10.6 3:04 PM (59.14.xxx.118)

    돈봉투 안주기 운동은 모르시나요? 그건 찬성하세요?

  • 글을 통해서
    '11.10.6 3:05 PM (220.119.xxx.179)

    보면 마음도 인격이 바닥일 것 같은데 이런 사람들은 절대 곽노현을 지지할수 없어요.

  • 진짜 발악을 하는구나
    '11.10.6 3:06 PM (121.159.xxx.233)

    아직도 지지하는게 아니라, 여전히,끝까지 지지할란다.

  • 네??
    '11.10.6 3:07 PM (59.14.xxx.118)

    곽노현 지지하는 사람들 있나요? 골수 짝퉁 전교조, 깡패 연대 빼면??
    민주당도 버렸는데.. 촛불시민이라니?? 촛불 들고 난리치면 무죄 받을까봐 그런가요??

  • 한번
    '11.10.6 3:09 PM (112.154.xxx.233)

    발악이란 말은 동관이한테 하면 딱인데....

  • 3. 참맛
    '11.10.6 3:08 PM (121.151.xxx.203)

    59.14.xxx.118님,
    "돈봉투 안주기 운동"은 주는 사람이 있어서 받는다는 뜻이죠. 그러니 나는 무고한데 주는 사람들이 나를 멍들게 한다는 논리 아닌가요?

    "돈봉투 안받기운동"은 우월한 지위에 있는 자가 스스로 자기를 바르게 세움으로써 다른 사람들이 부당한 처신을 못하도록 하는 겁니다.

  • 4. 산본의파라
    '11.10.6 3:17 PM (112.184.xxx.183)

    위에 (아주..) 라는 닉네임으로 댓글 쓴 자야말로 진정한 댓글 발악질이군.
    니들 쥐새끼 패거리들이 요즘 제정신이면 그게 더 이상한거지
    마왕쥐도 날마다 횡설수설 경제가 튼튼하네 어쩌네 발악질이고 니들 쥐떼들도 제정신 아닐거고...

    정권은 이미 말기로 접어들었고 나라 경제는 쥐떼 도둑질로 다 파먹었었으니 이제 니들 뒤질 날만 남았지.
    쥐모가지들 쭈욱 빼고 조금만 더 기다려라.
    대한민국 서민들의 울분이 나라를 도륙낸 너희 쥐떼들의 숨통을 하나하나 확실히 따 줄테니.!!

    한명숙 전총리님 부터 곽노현 교육감님까지,
    니들 쥐새끼들이 아무리 물어 뜯고 흔들어도 도무지 의연한 모습들뿐이니...물어 뜯으면서도 마이 괴롭지.?

  • 5. 건강하세요
    '11.10.6 3:25 PM (210.106.xxx.165)

    어서 당신의 자리로 돌아오셔서 우리나라 공교육에도 희망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세요. 건강하신 모습으로 활짝 웃는 얼굴 뵙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 6. ....
    '11.10.6 3:46 PM (175.252.xxx.58)

    정서에 호소하는군
    당당한 돈을 제3자 명의로 쪼개서 보내는 사람없지요

    당당히 차용증도 쓴 사람이
    타인명의 타인계좌로 돈을 나눠 보낼까

    그냥 반성하고 꼭 35억 물고 그만두세요

  • 제발
    '11.10.6 9:08 PM (121.162.xxx.111)

    너님이나 반성 좀하세요. 뭐도 모르고 조중동 소설따라하기는...

  • 7. 옴마?
    '11.10.6 3:53 PM (211.196.xxx.222)

    단체로 근무 나왔구나..

    조심해 그러다 팀킬 하면 불쌍 하잖아..ㅋㅋㅋ

  • 8. 공정한
    '11.10.6 3:57 PM (125.178.xxx.12)

    재판을 하면.. 35억 물어 내고 독방 가야죠..
    공정한 재판이 안되길 기대 하셔야 겠네요..

  • 님은
    '11.10.6 9:06 PM (121.162.xxx.111)

    공정이 뭐라 생각하세요?

    혹시 MB가 말하는 그런 공정인가요?

  • 9. 트윙클
    '11.10.6 3:58 PM (59.13.xxx.56)

    곽노현 교육감님을 지지하고 성원합니다.
    지치지말고 포기하지말고
    좋은 날에 다시 만나뵐 수 있기를...........

  • 10. 알바 가라..
    '11.10.6 4:01 PM (118.44.xxx.143)

    아주 연못에 알바고기들을 풀어놨군..
    저도 여전히 곽노현 교육감님을 지지하고 성원합니다..2222222.

  • 11. ....
    '11.10.6 5:00 PM (59.24.xxx.173)

    서명했습니다
    저도 여전히 곽노현 교육감님을 지지하고 성원합니다..33333

  • 12. ..
    '11.10.6 8:02 PM (180.231.xxx.67)

    받은사람도 댓가성이 아니라고 하는데,
    일부러 죄를 만들었다는 생각입니다.
    그렇게 곽교육감님이 그들에게는 무서운 존재인가 봅니다.

    저또한 여전히 곽노현 교육감님을 지지하고 성원합니다.44444444444444

  • 13. 마니또
    '11.10.6 8:11 PM (122.37.xxx.51)

    저또한 여전히 곽노현 교육감님을 지지하고 성원합니다5555

  • 14. 아직도
    '11.10.6 10:24 PM (211.47.xxx.221)

    옥중편지란 이름의 글을 입술 깨물며 읽게 될 줄은 몰랐네요.
    그런 시대는 이제 간 줄 알았는데, 다시 어둡네요. 너무 어두워요.
    힘내십시오~ 새벽 전 어둠이라 생각합니다.

  • 15. 깡패
    '11.10.7 12:17 AM (68.36.xxx.72)

    요즘에 왜 이리 험한 말을 쓰는 사람들이 82에 많아졌는지 모르겠어요.

    깡패, 유언비어 날조, 좌파 빨갱이, 좌파좀비, 종북좌파 척결...

    저는 가끔 이거 옛날 옛적 북한에서 날아왔다는 요상한 글씨체의 삐라를 보는 느낌이고 조폭이나 양아치라 불리던 사람들이 쓰던 말이 생각나고 그러네요.
    어딘지 집단 교육을 받은 사람들인듯한 인상이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637 백토 보고 계신분. 저 새* 누구에요? 9 에휴 2011/10/07 5,310
21636 최재천 잘하네요 ㅋㅋㅋㅋㅋ 3 ㅇㅇ 2011/10/07 3,500
21635 중학교 중간에 이사갈경우 1 중학생 2011/10/07 2,899
21634 양상추..요리 아세요? 6 양상추 2011/10/07 10,301
21633 수안보온천 추천요망- 한화리조트 vs 파크호텔 2 moo00 2011/10/07 7,240
21632 놀이방 매트가 아이들 성장에 방해가 될까요? 5 이클립스74.. 2011/10/07 3,474
21631 신세계 상품권, 달로와요 사용가능한가요? 3 마카마카롱롱.. 2011/10/07 3,516
21630 인터넷으로 철학 강좌 들을 수 있는 곳 있을까요? 5 꿀벌나무 2011/10/07 3,093
21629 층간소음 억울해요.대체 어떻게 된걸까요? 4 억울해 2011/10/07 3,896
21628 중1 아이 neat 대비하려면 어떤 영어공부를 해야하는건가요? 1 두아이맘 2011/10/07 3,598
21627 뿌리깊은 나무 보셨어요? 28 joy 2011/10/07 8,874
21626 전세 계약서 1 라일락 2011/10/07 2,756
21625 민주당의 야합과 배신 1 알콜소년 2011/10/07 2,466
21624 有진성호의원 박원순 월세 공격하다가, 나경원 평수를 물으니 ㅋㅋ.. 5 참맛 2011/10/06 7,647
21623 배란일이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나요? 4 .. 2011/10/06 7,306
21622 손톱 자르면서 옆에 각질있는거 잡아뗐더니 12 어떡해 2011/10/06 6,746
21621 어제 `짝`을 보고... 14 32323 2011/10/06 5,732
21620 7부 가죽 자켓 유행 지났죠? 4 고민중 2011/10/06 3,506
21619 워드 치는데..커서가 앞으로 너무 가서..안 보여요..ㅠㅠㅠㅠㅠ.. 1 rrr 2011/10/06 2,551
21618 안감있는 사파리를 14만원에 샀는데, 3 너무 비싸나.. 2011/10/06 3,218
21617 무통주사비용 올랐나요? 4 나라냥 2011/10/06 5,228
21616 가장 좋아해서 많이 먹는 채소가 뭐세요? 22 부추도 2011/10/06 4,691
21615 친정엄마는 자식들을... 9 엄마는 2011/10/06 5,322
21614 공주의 남자가 끝났군요.... 49 요리조리 2011/10/06 10,113
21613 지금 이 시간에 청소기 돌리는 윗집.. 10 한심 2011/10/06 3,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