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개천절 아이들 김밥을 싸주려고 햄을 자르는데 손목이 아프더라구요.
아이들한테 엄마가 손목이 많이 아프다고 말을 했더니 남편이 김밥말고, 중2 딸아이가 설거지 하고 부엌을 깨끗하게 치워놨더라구요.
그리고 엊저녁 밥하려고 했더니 초등5학년 아들녀석이 '엄마 제가 밥할게요..."하더라구요.
그래... 그럼 너가 해봐라 하고 알려줄려고 했더니 엄마 저쪽에 가 계시래요.
쌀을 씻고
마지막 헹굼은 정수기 물로 하고...
밥물을 맞춰서 밥을 했어요.
우리 집은 전기밥솥도 쓰지 않고 그냥 압력밥솥에 밥을 하거든요.
물 맞추기도 어려웠을 텐데...
엄마가 밥물을 봐주겠다고 했더니 솥뚜껑도 못열게 하더라구요.
걱정을 많이 했는데 밥을 아주 잘했어요.
입맛이 돌더라구요.
엊저녁 반찬도 없이 밥만 두그릇 먹었네요.
허허~참~~!! 기질이 맞지 않아 날마다 싸우고 느리고 게을러서 늘 답답해 하는 아들녀석인데 눈썰미 있네요.
세상 부모가 자식을 제일 잘 안다는 말도 틀린 말 같아요..
오늘은 내자식들 새로운 점을 찾아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