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신혼 6개월차에 이런말하면...

남편 조회수 : 4,844
작성일 : 2011-10-06 09:32:17

신혼6개월차에 남편자랑하면..좀 이르긴하죠? ^^::

 

연애도 매우 짧았고,

첫인상도 너무 순박하고 소탈해서,,제가 원하던 남성상은 아니었어요.

그래도 저희가 인연이었는지

만난지 10개월도 안되서 초고속 결혼을 했는데..

신혼인 탓도 있지만. 제 남편 참 착하고 속이 깊어요.

저희아빠가 술을 좋아해서, 술드시고 가끔 남편 불러내고 귀찮게하는데도,

빈말일지라도,

아버님과 함께한 시간, 즐거웠고 행복했다고 말해줍니다.

얼마전 지방에 계신 시어머님 생신이어서

저희가 내려가서 소고기 사드리고 용돈드리고 왔는데

남편이 먼저, 장모님 생신땐 해물찜 먹었었는데,,소고기 먹을때 마음이 걸렸다면서

미안하다고 말해줘서 참 고마웠어요.

시부모님께도 참 착한 효자아들이지만

그 효자아들이 저희 부모님께도 아들처럼 대해줍니다.

남편이 지금 직장과 대학원 병행중이고,

이래저래 자리를 잡지 못한 상황이라,

급여가 매우 작아요.

지금은 제가 맞벌이를 하고, 급여가 그나마 더 나은편이라

저축하며 생활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지만.

사실,,제가 아기를 낳으면서 잠시 쉬게되면

생활이 좀 힘들어질게 뻔해서,, 얼마전엔 남편한테 좀 우는소리를 하며

하소연했어요.

묵묵히 듣고 있던 남편은

미안하다.그렇지만 절대 걱정하지말고 내가 밤낮으로 뛰는 한이 있어도

처자식은 힘들게 안살도록 노력할꺼다 라고 말해줬어요.

철없고 참을성 없는 저보다

늘 마음이 넓고 착한 남편이에요.

얼마전 툴툴거린게 미안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해서 이곳에다 남편 칭찬 하려구요 ㅎㅎ

앞으로 더 살아봐야알겠지만.

가끔 사는게 쪼들리고 힘들때마다

이런 모습의 남편을 생각하면서 잘 헤쳐나가려구요.

아침부터 죄송합니다...ㅎㅎㅎ 

IP : 112.221.xxx.24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럽
    '11.10.6 9:35 AM (115.137.xxx.200)

    100명에 한명 있을까 하는 그런 속넓은 남자 만나셨네요. 부럽습니다. 행복하세요~

  • 2. 자랑
    '11.10.6 10:06 AM (58.148.xxx.207)

    자랑해도 될 것 같아요. 좋은 남편이네요 정말 오래 오랫동안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3. ...
    '11.10.6 10:51 AM (180.64.xxx.147)

    효자 아들 다 싫다고 하지만 정말 효자는 장인, 장모에게도 효자노릇 하고
    자식에게도 모범이 되는 것 같아요.

  • 4. 윗분말씀진리!!!
    '11.10.6 11:17 AM (182.209.xxx.63)

    정말 효자는 장인, 장모에게도 효자노릇 하고
    자식에게도 모범이 되는 것 같아요22222

    얘기만 들어도 훈훈~하네요 ^^
    남편분도 좋은 아내 만났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302 김치 담그는 고춧가루요...(컴앞대기^^) 1 ^^ 2011/10/06 3,087
23301 주방정리용품 3 느티나무 2011/10/06 4,163
23300 한국석유공사, '쿠르드 유전' 2조 원 손실 5 세우실 2011/10/06 2,816
23299 브로치 예쁜 곳, 소개해주세요. 3 멋진 걸 2011/10/06 3,448
23298 닥치고 정치 읽었어요. 5 지지지 2011/10/06 3,490
23297 꿈해몽좀부탁드립니다 2 부산아지매 2011/10/06 2,955
23296 번호를 바꿀수도 없고 카카오톡 삭제 어떻게 하나요? ㅠㅠ 5 카카오톡 2011/10/06 4,615
23295 성균관대 다니는 자녀를 두신분께 여쭤요 20 관심 2011/10/06 6,593
23294 갑자기 인터넷 화면이 콩알만해졌어요. 2 새쿠리 2011/10/06 2,890
23293 네스프레쇠 커피머신 디자인좀 골라 주셔요~ 9 커피조아 2011/10/06 3,637
23292 성폭행 미군' 드디어 서울구치소 구속 수감됐답니다 으하하하 만세.. 7 호박덩쿨 2011/10/06 3,366
23291 대문에 걸린글...원글삭제가 엄청 많네요 3 ㅋㅋㅋ 2011/10/06 3,491
23290 혹시 자스민님 오이 샌드위치에 크림치즈대신 버터로 해 보신 분?.. 16 크림치즈고갈.. 2011/10/06 5,290
23289 청소기 추천 2 우렁각시 2011/10/06 3,202
23288 어제부터 고민이예요..82님 안목으로 가방 색상 좀 골라주세요~.. 10 가방 2011/10/06 3,751
23287 아이 유치원 보내시는 맘들..! 4 ㄴㄴ 2011/10/06 3,150
23286 워킹화 좀 추천해주셔요. 3 은새엄마 2011/10/06 3,405
23285 오미자나 복분자 효소 담글때 플라스틱에 해도 될까요 1 효소 2011/10/06 3,681
23284 아빠돌아가시고 난 유산... 삼촌이 고소까지..; 21 울엄마 .... 2011/10/06 14,248
23283 고민 고민 하다가.. 8 이런. 2011/10/06 3,527
23282 스티브 잡스 연설 - 만약 오늘이 내 생애 마지막 날이라면 7 명복을 빕니.. 2011/10/06 7,963
23281 무속인한테 점괘 보고난후 계속 귀신꿈 1 나도도해 2011/10/06 4,876
23280 40후반 부부,, 커플링 하시는 분 계신가요? 남자 50대도 .. 3 ,, 2011/10/06 6,455
23279 핸드폰 약정이 남았을 때는 폰 바꿀 수 있는 방법이 없나요? 2 .. 2011/10/06 3,517
23278 김치담그고 찹쌀풀이 많이 남았는데요.. 3 .. 2011/10/06 4,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