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남편이랑 마트에 가서 장을 봐가지고 아파트단지 걸어 들어오고 있었어요..
마트에서 장을 보면서도 흙묻은 파한단을 안사고 까놓은 파를 샀다고 한마디하고,
마늘도 평소에 접으로 사서 까서 쓰라고 하는 남편입니다..
자기 엄마는 그렇게 살았다나... 마늘까고, 파다듬고 하는 모습이 보기가 좋다나...
저,, 이제껏 반찬한번 사다먹은적 없고 김치도 제가 직접 담급니다..
흙파한단 사면 일일이 손질하기 힘들기도 하고 그 한단이 양이 많아서 안삽니다.
마늘도 갈아놓은거 산적 없고, 깐마늘 사다가 갈아서 먹습니다..
여튼,, 한번 째려주고 마트 장본거 들고 아파트 들어오는데
부부로 보이는 한쌍이 옆을 지나가더군요.
남자는 좀 배나오고 뚱뚱한 편인데, 외외로 부인되어보이는 여자는 세련되고 이쁘더라구요.
어디 외출하러 나가는길 같았구요.
남편, 그걸 보고 또 저한테 이러더군요..
저 남자는 배나오고 뚱뚱한데(저희 남편이 배나오고 뚱뚱한편입니다.)
여자는 잘 꾸미고 이쁘게 하고 다니네..
가만 있으니...
한마디 더하더군요..
저여잔, 향수도 뿌리나보다.. 냄새가 참 좋네..
당신도 좀 신경좀 쓰고 다녀라..
@.@
안그래도, 방금 마트에서 파때문에 기분 상해있는데,
하는 소리하곤...
그러니깐, 흙파, 안깐마늘 사다가 집에서 경제적으로 주부답게 살림도 하고
몸에선 향수냄새도 풍겨라... 이거 아닌가요..
진짜...
저남잔 돈을 잘벌겠지.. 할려다가 참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