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쯤? 전에 신랑 직장 때문에 살던 곳에서 좀 멀리 이사왔어요.
사택? 이라고 하나요? 회사에서 월세를 내 주는 아파트에서 살고 있어요.
그리고 바로 옆 아파트에 신랑 회사 과장님 가족이 또 사택에서 살아요.
저희 이사하는 날 과장 와이프가 청하지도 않았는데 이사할 집에 와서 (그 때 첨 봤죠)
다짜고짜 반말에.. (보자마자.. 아~ 김대리 와이프구나 몇살이야?) 이것저것 간섭하고..
새댁이 살림을 잘 못 한다느니....티비는 어디에 둬야 한다느니..
이런저런 이유로 첫인상이 정말 안 좋았죠.
본인이 원래 잔정이 많다고..
이것저것 반찬 싸 와서 주는 건 고마우나...
올때마다 냉장고 문 열어보고 살림을 왜 이런식으로 하니 마니...
이건 이렇게 두면 안 되느니...
뭐 여기까지야 저보다 인생 15년 정도 더 산 선배로써 할 수 있는 일이라 쳐요.
4살 저희 아이 육아 문제.. 이러쿵 저러쿵 하는 것도 할 수 있는 일이라 쳐요.
근데 자기가 뭔데 우리 부부사이 일까지 간섭하는 건지 정말 모르겠네요.
첫째도 네살이라 아직 어리고..
뱃속에 둘째도 있어서 화장은 왠만한 중요한 자리 아니면 잘 안 하거든요.
근데 제 피부가 피부가 좋은 편이 아니라 그런지 그게 또 거슬리나봐요
전업주부라 화장할 일이 없어도 남편 퇴근 시간 맞춰서 화장하고 옷도 예쁘게 입으면 좋아한다느니....
(화장을 맨날 얼굴에 지진나게 하고 다닙니다. 두깨가 눈으로 느껴지는... ㅡㅡ;)
먼저 부부 관계가 어쩌구 꺼내면서 물어보길래 뭘 그런 걸 물어보시냐고 몇번 거절하다가..
계속 물어서 임신중이기도 하고 요즘 피곤해서 못 했다 했죠.
그랬더니 아무리 피곤해도 부부관계는 적어도 1주일에 한번은
해야 남편이 바람이 안 난다느니...
자기는 아무리 피곤하고 못 씻어도 신랑이 원하면 몰래 물티슈로 닦고 한답니다 -_-;
나이 그렇게 많이 먹은 것도아니고 40대 중반인데.. 정말 하는 말 하나하나가 학을 떼게 만드네요.
정말 진상도 이런 진상이 없어요.
왠만하면 연을 끊겠는데..
신랑회사 상사 와이프로 그럴 수도 없고..이 미친 여자 땜에 제가 미치겠네요.
얼굴만 봐도 스트레스부터 올라오니.....
그렇게 신랑한테 사랑받는 법을 안다는 분 낭군님께선...
정작 이번 연휴를 반납했다네요.
집엔 회사가 비상사태라 바빠서 못 쉰다 했다는데...
우리 신랑한텐 집에 있기 싫어서 그랬다고 했답니다.
신랑이 그 얘기하면서 부부사이가 안 좋은가... 하더라구요.
어젠 또 그집 식구, 우리 식구.. 같이 밥을 먹으러 갔는데
밥 다 먹고 나올 때 우리 신랑이 제 신발 챙겨 주는 걸 보고 한마디 하더라구요.
뭘 마누라 신발까지 남편이 챙겨 주냐고.. 우리 신랑이 제가 임신중이라 신발 찾아 신기 힘들다고 하니
그 정도도 못하고 애를 어떻게 낳아.. 곧 두 아이 엄마 되는데 언제까지 그렇게 떠받들고 모실꺼냐고..
정말 제가 만나본 진상 중에 이 여자가 최고인 것 같아요.
정말 신랑 상사 와이프만 아니면..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