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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신랑 회사 상사가 이웃에 사는데.. 진상도 이런 진상이 없네요.

... 조회수 : 13,473
작성일 : 2011-10-05 15:51:30

1년쯤? 전에  신랑 직장 때문에 살던 곳에서 좀 멀리 이사왔어요.

사택? 이라고 하나요? 회사에서 월세를 내 주는 아파트에서 살고 있어요.

그리고 바로 옆 아파트에 신랑 회사 과장님 가족이 또 사택에서 살아요.

저희 이사하는 날 과장 와이프가 청하지도 않았는데 이사할 집에 와서 (그 때 첨 봤죠)

다짜고짜 반말에.. (보자마자.. 아~ 김대리 와이프구나 몇살이야?) 이것저것 간섭하고..

새댁이 살림을 잘 못 한다느니....티비는 어디에 둬야 한다느니..

이런저런 이유로 첫인상이 정말 안 좋았죠.

본인이 원래 잔정이 많다고..

이것저것 반찬 싸 와서 주는 건 고마우나...

올때마다 냉장고 문 열어보고 살림을 왜 이런식으로 하니 마니...

이건 이렇게 두면 안 되느니...

뭐 여기까지야 저보다 인생 15년 정도 더 산 선배로써 할 수 있는 일이라 쳐요.

4살 저희 아이 육아 문제.. 이러쿵 저러쿵 하는 것도 할 수 있는 일이라 쳐요.

근데 자기가 뭔데 우리 부부사이 일까지 간섭하는 건지 정말 모르겠네요.

첫째도 네살이라 아직 어리고..

뱃속에 둘째도 있어서 화장은 왠만한 중요한 자리 아니면 잘 안 하거든요.

근데 제 피부가 피부가 좋은 편이 아니라 그런지 그게 또 거슬리나봐요

전업주부라 화장할 일이 없어도 남편 퇴근 시간 맞춰서 화장하고 옷도 예쁘게 입으면 좋아한다느니....

(화장을 맨날 얼굴에 지진나게 하고 다닙니다. 두깨가 눈으로 느껴지는... ㅡㅡ;)

먼저 부부 관계가 어쩌구 꺼내면서 물어보길래 뭘 그런 걸 물어보시냐고 몇번 거절하다가..

계속 물어서 임신중이기도 하고 요즘 피곤해서 못 했다 했죠.

그랬더니  아무리 피곤해도 부부관계는 적어도 1주일에 한번은

해야 남편이 바람이 안 난다느니...

자기는 아무리 피곤하고 못 씻어도 신랑이 원하면 몰래 물티슈로 닦고 한답니다 -_-;

나이 그렇게 많이 먹은 것도아니고 40대 중반인데.. 정말 하는 말 하나하나가 학을 떼게 만드네요.

정말 진상도 이런 진상이 없어요.

왠만하면 연을 끊겠는데..

신랑회사 상사 와이프로 그럴 수도 없고..이 미친 여자 땜에 제가 미치겠네요.

얼굴만 봐도 스트레스부터 올라오니.....

그렇게 신랑한테 사랑받는 법을 안다는 분 낭군님께선...

정작 이번 연휴를 반납했다네요.

집엔 회사가 비상사태라 바빠서 못 쉰다 했다는데...

우리 신랑한텐 집에 있기 싫어서 그랬다고 했답니다.

신랑이 그 얘기하면서 부부사이가 안 좋은가... 하더라구요.

어젠 또 그집 식구, 우리 식구.. 같이 밥을 먹으러 갔는데

밥 다 먹고 나올 때 우리 신랑이 제 신발 챙겨 주는 걸 보고 한마디 하더라구요.

뭘 마누라 신발까지 남편이 챙겨 주냐고.. 우리 신랑이 제가 임신중이라 신발 찾아 신기 힘들다고 하니

그 정도도 못하고 애를 어떻게 낳아.. 곧 두 아이 엄마 되는데 언제까지 그렇게 떠받들고 모실꺼냐고..

정말 제가 만나본 진상 중에 이 여자가 최고인 것 같아요.

정말 신랑 상사 와이프만 아니면.. ㅡㅡ

IP : 115.138.xxx.31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ㅎ
    '11.10.5 3:55 PM (112.161.xxx.7)

    정말 울화통 터지시겠어요.

    사택에 살 때 생길 최악의 경우네요.

    그래도 님 남편님^^은 매너좋으시고 아껴주시니 행복하게 사세요.
    태교도 해야 하는데 그냥 그냥 잊어버려야죠.
    행복이 넘치면 시기와 질투로 막 나갈까 그것도 걱정입니다만.^^

  • 2. 똥은더러워서피한다
    '11.10.5 3:57 PM (115.143.xxx.81)

    그냥 네네..인사만하고...피할거 같네요... 한동안 친정마실가세요....;;;;;;;;;

  • 3. 나무
    '11.10.5 3:58 PM (1.230.xxx.52)

    으윽 말로만들어도 완전 징그러워요.. -_-

  • 4. ㅋㅋㅋ
    '11.10.5 3:58 PM (180.230.xxx.93)

    별 수 없어요..
    그 때 그 때 들이받는 수 밖에..ㅋㅋㅋ
    그런 진상은 같이 떨어줘야 뭘 알겠죠ㅋㅋ
    한참동안 어쩐대요 ...용감해지셔야겠어요.

  • 5. 원래
    '11.10.5 3:59 PM (123.213.xxx.186)

    사택에 살면 다 그런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어요.
    웬만하면 다른 집을 알아봄이 어떠신지요?
    저 아는 사람도 도저히 못 참고 이사나오더라구요.

  • 6. 으...
    '11.10.5 3:59 PM (112.168.xxx.63)

    진짜 글만 읽어도 소름 돋네요.
    진상도 그런 진상이...
    원글님 어쩌면 좋나요.
    근데 직장 상사일 뿐이지 사장도 아니고
    그냥 원글님 선에서 적당히 자르세요.
    정색하고 말씀하시고요.
    그래야 어려운 걸 알아요. 뒤에서 뭐라하던 관심 끊으시고요.

  • 7.
    '11.10.5 4:06 PM (114.205.xxx.254)

    직장상사도 시어머니도 아닌 사람이 상사노릇에 시어머니 노릇 그 이상을 하네요.
    그나마 그 부부 사이가 안좋다니 다행입니다.

    자기 부인이 어떤사람인지는 아는 듯하니, 님이 앞으로 상대안하고 멀리해도
    남편 직장생활에 큰 후환은 없을 것 같네요.
    오히려 지금상태를 방치하다보면 없던 말도 만들어서 남편까지 힘들게 될 개연성이 농후합니다.

    다소 어색하고 무리가 있을지라도 그런 상황에서는 단호하게 맞대응하시던지
    확실하게 거리를 두고 절대 만나지 말던지 해야될 판이네요

  • 8. 안좋은추억
    '11.10.5 4:08 PM (112.218.xxx.60)

    크~~ 님 글을 읽으니 저도 예전에 사택에 살던 시절이 생각나네요.
    저도 직장상사 와이프가 삼시세끼를 저희집에서 먹고(심지어 제가 입덧하고 있던 때에도 와서 차려주는 밥상받았다죠), 어느날은 우리신랑이 출장간걸 알고서 아침 6시 30분부터 우리집에 놀러(?) 온 적도 있었답니다.

    심지어 아이들 데리고 와서 간식사먹게 새댁이모(저를 그렇게 불렀어요)한테 돈 달라고 하라고 시키고,
    학습지 선생님마저 우리집으로 불러서 수업하고 싶어했던...-_-

    지금 생각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일인데 그때는 너무 순진한 양이라서 아무말도 못하고
    참아야 하는 줄 알았네요. 신랑이 이직하는 바람에 그 진상아줌마랑 굿바이 했지만 다시는 만나고싶지 않아요.

  • 9. 알라뷰
    '11.10.5 4:15 PM (118.33.xxx.10)

    이미 내조의 여왕에서 다 나왔던 내용 아닌가요 ㅎㅎ

  • 10. ㅠㅠ
    '11.10.5 4:42 PM (1.225.xxx.229)

    혹지 현재 진행형이면
    그냥 지우셔야할듯....
    혹시 그 사모님이 보시면 어째요,,,,
    너무 상세한 내용들이라
    자기 얘긴줄 다 알텐데....

  • 11. 더 열받게
    '11.10.6 1:28 AM (222.238.xxx.247)

    그여자 볼때는 원글님 남편분한테 더 오바스럽게 원글님한테 잘하라고해주세요.....악 소리나도록 입도 떼지 못하도록........

  • 12. ㅋㅋㅋㅋㅋㅋㅋㅋ
    '11.10.6 7:44 AM (122.37.xxx.23)

    물티슈로 닦고 한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그 말을 왜 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이상한 사람이네
    원글님 가엾고 죄송한데 너무 웃겨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푼수의 신 같아요 ㅋㅋㅋ

  • 13. 제여동생
    '11.10.6 9:47 AM (124.216.xxx.69)

    군인이지요
    사택에 안살아요
    어렵게 전세금 마련해서 지금은 집구입해서 살아요
    포항으로 왔는데도 전세살아요 사택안살고
    끝까지 사택 안살려고해요

  • 14. ..
    '11.10.6 10:41 AM (180.69.xxx.60)

    물티슈...아우..저 아줌마 진짜 저런말까지 다하고..저는 글 읽는데 더러워 죽을번 했어요. 우웩
    말만 들어도 진상이네요.

  • 15. 이사가거나
    '11.10.6 10:50 AM (1.251.xxx.58)

    그게 아니면 적당한 선을 님께서 그어야할듯
    여자가 추접하고 푼수네요

  • 16. 왠일
    '11.10.6 11:16 AM (121.161.xxx.85)

    띵똥~ 벨 누르면 인기척 없는 척.. 집에 사람없는 척이라도 하셔요. 왠일.. 남편과 사이 안좋으니 남일 참견하는걸로 푸는가 본데.. ㅋㅋ

  • 17. 저도
    '11.10.6 11:23 AM (211.215.xxx.64) - 삭제된댓글

    사택 살아본 경험있는데 결론은...한국 사람들은 절대로 모여 살면 안된다 였어요.
    사생활 보호도 안되고,하루종일 누구 누구의 스케줄이 그대로 오픈된다는것
    제가 스트레스받기도 하지만 저로 인해 상대방도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 받았겠죠.

  • 18. 저정도면
    '11.10.6 11:50 AM (96.49.xxx.77)

    완전 정신병자 수준이군요.. 오지랖도 정말...

  • 19. ...
    '11.10.6 1:32 PM (110.14.xxx.183)

    ... 자는 척 하고 문 열어주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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