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황새틈에 사는 뱁새엄마 바라보기....

슬픈뱁새.... 조회수 : 2,474
작성일 : 2011-10-05 14:37:17
제 친정엄마가 홀로 멀리 지방에서 사십니다.
친정아버지는 몇년전에 돌아가셨구요....
저와 동생 이렇게 자매만 있답니다...

원래 서울에서 사셨는데
이런저런 어쩌어찌하셔서는 그냥 지방으로 훌쩍 내려가셨어요.
아무 연고도 없이
그저 친구분 하나 말만듣고는....

가까이 계셔도 저나 동생이나 사는게 여유롭지 못하니까
살갑게 챙겨 드리지는 못했어도
멀리 혼자 계시니 늘 불안하고 걱정이지요
또 거리가 머니까 한번씩 다녀오는것도 사실 너무 큰 부담이 되요...

혼자 지방에 계셔서 그런지
동네에서 주위에서 얼마나 살갑게 챙겨주시는지
매일 전화로 전해들으면서
늘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뿐이랍니다....

그런데
늘 부담이고 짐이고 빚진마음인거예요
주변분들 자식들은 왜 그렇게 하나같이 살갑고
효자 효녀들만 있는지....

제가 아침 저녁으로 전화를 드리거든요
그러면 매번 듣는 소리가
오늘은 누구 딸래미가 모모를 챙겨와서 나까지 불러서 챙기더라

오늘은 누구 아들래미가 찾아와서 나도 같이 모시고 나가서
점심을 대접했단다....


첨엔 참 고맙고 부럽고 엄마한테 죄송하고 그랬는데
이젠 그게 제게 짐이고 부담이고 빚이 되어서
사실 이번 연휴에 시간이 되서
남편이랑 내려가서 뵐려구 했었다가
그냥 조용히 접었어요...

제 남편은 워낙에 무뚝뚝하고 낯가림도 심하고
남들처럼 장모님이라고 말이라도 살갑게 하고 그러지 못하거든요...
맘은 늘 안스럽게 생각해서
어쩌다 내려가면 이것저것 집안도 보살피고
장도 봐다놓구 하긴해도 
다른집 사위들처럼 장모님 친구분까지 모시고 나가서 
식사대접하고 그럴만한 성격이 못되고
또 무엇보다 저희 형편이 여유가 있는게 아니다 보니
그 멀리까지 다녀오는 여비도 부담되는데
엄마하나 챙겨드리고 오는것도 저희에겐 사실 무척 버겁거든요...

그게 너무 부담되서는 그냥 조용히 맘을 접고 안내려갔어요...


이번추석에도 이렇게 저렇게 주변들께 소소히 선물을 챙기는데도
20여만원이 들어서 저한텐 꽤 큰 돈이었거든요...
받으신분들이야 부담가질것도 없는 작은 선물이고
엄마도 드리면서 조금은 민망했을지 모르겠지만요.....
 - 이번 추석지나고 제가 선물셋트 받은것 몇개를 택배로 보내드렸더니
   명절선물 드린분들께 또 돌려주셨다고 하는말을 듣고는...참...
  제 작은 생각으론 혹시 지난번 선물이 부족했으면 그때 못드린분들께 드렸으면해서
  보내드렸더니....ㅠㅠ


에구.....
어르신들 자식들이름 내세워 우세하시는 재미는 알지만
참....
황새들 틈에서 사는 뱁새자식 맘이 참 그렇습니다...







IP : 1.225.xxx.22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참 이상한게
    '11.10.5 2:40 PM (1.251.xxx.58)

    어릴땐 우리가 부모말 안듣고 그랬는데
    나이들어 보니 부모들이 참 자식들 속도 많이 썩이고...왜그리 철없는 부모들이 내집이고 니집이고 많은지 이해가 안돼요.

  • 2. 죄송하지만
    '11.10.5 3:04 PM (121.128.xxx.213)

    그 어머니 철 좀 드셔야겠네요.
    주위의 자식들 잘하는 얘기늘어놓는것은 너도 그렇게 하라는건데
    본인 딸들이 형편이 안되는 걸 모르신답니까?
    아니면 형편 어려워도 내 위신 좀 세워달라 그건가요?
    모름지기 부모는 자식이 우선 아닌가요.
    그 어머니, 욕심을 못 버리시면 자식 괴롭고, 본인 괴롭고... 쯧쯧이네요.

  • 3. .....
    '11.10.5 4:00 PM (121.167.xxx.142)

    고구마는 냉장고나 김치냉장고에 보관하시면 안 되구요.
    조금만 추워도 잘 썩거든요.
    일단 받으시면 실온에 보관(14도가 가장 적당), 상자를 열어 통풍을 잘 시켜야 해요.
    아래쪽도 통풍이 잘 되도록 상자에 구멍을 뚫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고구마는 찬 온도에 약하므로 햇볕이 좋은날을 골라 일광욕을 시킨 후 넣어두면 좋습니다.
    그러면 고구마의 당도도 높아지고 보존기관도 길어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099 미련한사랑^^좋아하시는 분? 6 김동욱 2011/10/21 1,481
26098 카다피 '인중' 말예요. 10 ..... 2011/10/21 2,464
26097 헉..게시판에 괄호를 쓰면 안보이는거 아셨어요???? !!!! 9 저요저요 2011/10/21 1,520
26096 조국이 A+로 칭찬한 한 대학생의 '나경원 동영상' 보니... 10 베리떼 2011/10/21 2,434
26095 이런 성향도 사춘기라고 봐야하나요? 4 힘들어요. 2011/10/21 1,350
26094 중3아이가 읽을만한 책 추천 2 ,,, 2011/10/21 1,673
26093 우리 시댁에 가면 넘 불편합니다 17 넘불편 2011/10/21 4,121
26092 제과제빵 배워서 빵집오픈하면 10 내일은 희망.. 2011/10/21 3,568
26091 40대 보육교사,조리사 어떤게 나을까요? 4 2011/10/21 3,602
26090 두꺼운 이불...구입후에 세탁하시나요? 댓글좀 달아주세요...제.. 5 33 2011/10/21 4,658
26089 시댁에 사는데 아이 저녁 먹여주시나요? 20 진짜 궁금해.. 2011/10/21 3,308
26088 국내선 탑승할때...여쭤요 1 미아 2011/10/21 1,602
26087 새로입주하는 아파트에 전세로 들어갈때 주의해야할점있을까요 4 미니 2011/10/21 1,493
26086 대학원서 접수시 수능100%전형은 거의 다군인가요? 대학 2011/10/21 1,130
26085 뿌리깊은 나무 ....스토리가 야사를 기준으로 두고 있나요? 9 ㅇㅇ 2011/10/21 2,670
26084 전 쿠팡이 싫어요. 24 쿠팡 2011/10/21 6,756
26083 제 성격좀 고쳐주세요ㅠㅠㅠ 5 -- 2011/10/21 1,430
26082 영어 해석입니다 2 부탁합니다 2011/10/21 956
26081 새마을 금고에 재예치 하시겠어요? 1 의견이 궁금.. 2011/10/21 1,749
26080 어디서들 구입하세요~ 곶감만들감... 2011/10/21 815
26079 사춘기 아들에 대하여 1 부여댁 2011/10/21 1,379
26078 [뿌나] ...정기준이 정말 누군지 궁금하네요! 5 케이트 2011/10/21 1,917
26077 미치겠네요. 마가렛트를 7개 먹어치웠어요. 14 어쩌지.. 2011/10/21 2,525
26076 사랑니가 이상하게 났는데... 수술해야할까요? ㅠㅠ 2 클로이 2011/10/21 1,495
26075 금융계 인턴 어떤지요? 1 ... 2011/10/21 1,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