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황새틈에 사는 뱁새엄마 바라보기....

슬픈뱁새.... 조회수 : 2,382
작성일 : 2011-10-05 14:37:17
제 친정엄마가 홀로 멀리 지방에서 사십니다.
친정아버지는 몇년전에 돌아가셨구요....
저와 동생 이렇게 자매만 있답니다...

원래 서울에서 사셨는데
이런저런 어쩌어찌하셔서는 그냥 지방으로 훌쩍 내려가셨어요.
아무 연고도 없이
그저 친구분 하나 말만듣고는....

가까이 계셔도 저나 동생이나 사는게 여유롭지 못하니까
살갑게 챙겨 드리지는 못했어도
멀리 혼자 계시니 늘 불안하고 걱정이지요
또 거리가 머니까 한번씩 다녀오는것도 사실 너무 큰 부담이 되요...

혼자 지방에 계셔서 그런지
동네에서 주위에서 얼마나 살갑게 챙겨주시는지
매일 전화로 전해들으면서
늘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뿐이랍니다....

그런데
늘 부담이고 짐이고 빚진마음인거예요
주변분들 자식들은 왜 그렇게 하나같이 살갑고
효자 효녀들만 있는지....

제가 아침 저녁으로 전화를 드리거든요
그러면 매번 듣는 소리가
오늘은 누구 딸래미가 모모를 챙겨와서 나까지 불러서 챙기더라

오늘은 누구 아들래미가 찾아와서 나도 같이 모시고 나가서
점심을 대접했단다....


첨엔 참 고맙고 부럽고 엄마한테 죄송하고 그랬는데
이젠 그게 제게 짐이고 부담이고 빚이 되어서
사실 이번 연휴에 시간이 되서
남편이랑 내려가서 뵐려구 했었다가
그냥 조용히 접었어요...

제 남편은 워낙에 무뚝뚝하고 낯가림도 심하고
남들처럼 장모님이라고 말이라도 살갑게 하고 그러지 못하거든요...
맘은 늘 안스럽게 생각해서
어쩌다 내려가면 이것저것 집안도 보살피고
장도 봐다놓구 하긴해도 
다른집 사위들처럼 장모님 친구분까지 모시고 나가서 
식사대접하고 그럴만한 성격이 못되고
또 무엇보다 저희 형편이 여유가 있는게 아니다 보니
그 멀리까지 다녀오는 여비도 부담되는데
엄마하나 챙겨드리고 오는것도 저희에겐 사실 무척 버겁거든요...

그게 너무 부담되서는 그냥 조용히 맘을 접고 안내려갔어요...


이번추석에도 이렇게 저렇게 주변들께 소소히 선물을 챙기는데도
20여만원이 들어서 저한텐 꽤 큰 돈이었거든요...
받으신분들이야 부담가질것도 없는 작은 선물이고
엄마도 드리면서 조금은 민망했을지 모르겠지만요.....
 - 이번 추석지나고 제가 선물셋트 받은것 몇개를 택배로 보내드렸더니
   명절선물 드린분들께 또 돌려주셨다고 하는말을 듣고는...참...
  제 작은 생각으론 혹시 지난번 선물이 부족했으면 그때 못드린분들께 드렸으면해서
  보내드렸더니....ㅠㅠ


에구.....
어르신들 자식들이름 내세워 우세하시는 재미는 알지만
참....
황새들 틈에서 사는 뱁새자식 맘이 참 그렇습니다...







IP : 1.225.xxx.22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참 이상한게
    '11.10.5 2:40 PM (1.251.xxx.58)

    어릴땐 우리가 부모말 안듣고 그랬는데
    나이들어 보니 부모들이 참 자식들 속도 많이 썩이고...왜그리 철없는 부모들이 내집이고 니집이고 많은지 이해가 안돼요.

  • 2. 죄송하지만
    '11.10.5 3:04 PM (121.128.xxx.213)

    그 어머니 철 좀 드셔야겠네요.
    주위의 자식들 잘하는 얘기늘어놓는것은 너도 그렇게 하라는건데
    본인 딸들이 형편이 안되는 걸 모르신답니까?
    아니면 형편 어려워도 내 위신 좀 세워달라 그건가요?
    모름지기 부모는 자식이 우선 아닌가요.
    그 어머니, 욕심을 못 버리시면 자식 괴롭고, 본인 괴롭고... 쯧쯧이네요.

  • 3. .....
    '11.10.5 4:00 PM (121.167.xxx.142)

    고구마는 냉장고나 김치냉장고에 보관하시면 안 되구요.
    조금만 추워도 잘 썩거든요.
    일단 받으시면 실온에 보관(14도가 가장 적당), 상자를 열어 통풍을 잘 시켜야 해요.
    아래쪽도 통풍이 잘 되도록 상자에 구멍을 뚫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고구마는 찬 온도에 약하므로 햇볕이 좋은날을 골라 일광욕을 시킨 후 넣어두면 좋습니다.
    그러면 고구마의 당도도 높아지고 보존기관도 길어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216 저 어제 식당에서 손석희님 봤어요~ 20 단추 2011/10/09 10,977
21215 코스트코 화장실 핸드솝 ,스타벅스화장실 화장실 체리향 어떤건지 .. 향기따라 2011/10/09 2,396
21214 오늘 도전1000곡 보신분 2 50대 아짐.. 2011/10/09 2,224
21213 인천 연수구 쪽인데 심리상담 받고싶어서요. 추천부탁해요(다른 곳.. 1 매리미 2011/10/09 1,701
21212 고등생들 학원 다니나요~~ 8 ?? 2011/10/09 2,706
21211 아래 부산좀 도와주면 안되나 글 아주 조중동 보고쓴 글이네요 2 마니또 2011/10/09 1,537
21210 시동생이 결혼을하는데.... 봉투 7 이벤트 2011/10/09 3,035
21209 지금춘천갈껀데...닭갈비맛있는집좀..추천부탁드려요 5 .. 2011/10/09 2,544
21208 중1 정상과 청담 어디가 나은가요? 1 두아이맘 2011/10/09 2,279
21207 1950~60년대 좋아하시는 분들 여기 가보세요 5 ... 2011/10/09 2,169
21206 중1 영어학원 안 다니고 공부하는 방법 좀 전수해주세요 13 dkwkdk.. 2011/10/09 3,257
21205 마우스보드 대체할만한게 뭐 있을까요? 2 2011/10/09 1,285
21204 아이폰으로 나꼼수 들을수 있는 방법 가르쳐주세요 4 미즈박 2011/10/09 1,846
21203 미국에서 사면좋은것이요? 6 미국 2011/10/09 2,969
21202 꼼수22회 엠피삼으로 쫌...등산 가면서 들어야 되어요ㅜ.ㅜ 4 현기증나요... 2011/10/09 1,949
21201 나꼼수 1 기다리던여자.. 2011/10/09 1,630
21200 부산 좀 도와주면 안 돼나? 6 safi 2011/10/09 2,138
21199 코스트코에서 다우니 지금도 판매하나요? 2 .. 2011/10/09 2,086
21198 몸치료 라는게 있다는데 해보신분 계시면 얘기 좀 해 주세요. 2 지니 2011/10/09 1,808
21197 라이더 자켓 지금사면 너무 늦을까요? 4 가죽자켓 2011/10/09 1,909
21196 어린이 대공원역에서 외국어대까지 가려면 택시가 전철보다 빠를까요.. 1 wjddus.. 2011/10/09 1,404
21195 7년차.. 우리집 2011/10/09 1,700
21194 남편에게서 들은 최고의 막말.. 4 막말 2011/10/09 4,688
21193 36살..비타민C만 먹는데 더 필요? 10 -- 2011/10/09 3,862
21192 몹시 사소한 질문 하나만 할게요. 20 ... 2011/10/09 3,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