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에 종종 얘기를 써서 글 읽다보면
느낌이 오시는 분도 계실 거 같아요.
친정엄마는 친정도 가난한 편이었는데
결혼해서 맏며느리로 시집간 곳은 찢어지게 가난한 집이었어요.
쌀독에 쌀이 없고
시부모님에 시동생들까지 챙겨서 살아야 했고
땅 한뙤기 없어서 다른집 일 해주고 품 삯으로 쌀,보리 받아서
식구들 먹여 살리고..
땅 빌려 농사 지으면서 살고..
정말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서 부모님 모두 조부모님 모시고 살면서
평생 고생 많이 하셨어요.
엄마는 시어머니한테 독한 시집살이 엄청 하셔서
마을에 소문이 자자할 정도였고요.
할머니는 젊으실때도 집안일, 농사일 절대 안하셨어요.
제 기억에도 할머니의 꼬장꼬장하고 깐깐한 성격이 다 생각날 정도죠.
여튼 평생 시어머니 시집살이에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서
부모님 모시고 시동생들 챙기고 자식 챙겨가며 살아왔고
시동생들...지금 작은 아버지들 진짜 제대로 된 인간 ...한사람 있네요.
작은 아버지라고 하기도 싫은 사람 두사람이고요.
형님이 부모님 모시고 농사 지으며 살때
자기들 결혼해서 애 낳아서 먹고 살아야 한다고
어린 애를 저희집으로 내려 보내서 저희가 한두달씩
반년씩 키워 줬어요.
자기들은 자기들 부모님한테 보낸거라고 우기겠지만
할머니는 같이 평생 사는 손주들도 잘 안키워 주셨는데요.
다 저희 부모님이 챙기고 키우고..
그렇다고 비용을 준 것도 아니고 그냥 맡기고 데려가고 당연시하고.
그러면서 형님네서 농사 지은거 자기들 것 마냥 당연히 챙겨가고.
부모님은 워낙 성실하시고 착하시고 정이 있어서 그냥 다 챙겨주시고..
평생을 그러셨어요.
작은아버지나 어머니들 진짜 욕나와요.
자기 부모님 살아계실때 명절때마다 다 챙겨서 온 인간도 별로 없고
온 식구들 다 데리고 와서 명절 며칠씩 보내고 가면서
자기 부모님께 용돈 한번 드린 인간도 없고
하긴 명절비는 커녕 식구들 다 데리고 와서 해놓은 음식 먹고 놀고 자고
그러고 가면서 이거저거 챙겨가는 건 귀신같이 하던 인간들.
자기 형님이 일찍 돌아가시고 형수님이 자기 어머니를 혼자
모시면서 농사 지으면서 그리 보살필때
자기 부모님 뵈러 자주 오기는 커녕 명절때도 잘 안오고..
자기 어머니 모셔갈 생각은 절대 안하면서 저희 친정에 오면
뭐라도 챙겨 가려고 하던 인간들.
한 인간은 진짜 마주치고 싶지도 않고 욕나올 정도인데
그렇게 고생하고 평생 부모님 모시면서 챙겼던 친정엄마
그러니까 자기 형수님한테 할소리 못할소리 다 했던 인간 말종이 있어요.
정말 대면하고 싶지 않은..
자기 형제들끼리도 서로 안친하고요.
자기 부모님 살아 계실때는 명절때도 잘 안오더니
부모님 다 돌아가시고 형님도 안계신 곳 안와도 될곳을
누가 반긴다고 연락없이 오질 않나..
어떤 인간은 평생 고생하면서 산 형수님 혼자 되시고 혼자서
농사 지으면서 힘들게 사는데
전화로 사람 들들 볶아서 돈을 빌려가질 않나...
세상에 친정엄마가 돈이 어디있다고 그런 양반을 들들 볶아서..
그래놓고 원금은 커녕 매달 이자라도 잘 보내겠다고 해놓곤 보내지도 않고
전화도 잘 안받는 작은어머니라는 인간.
그러면서 식당 개업한다고 조카한테 전화해서 은근 오라는..
한두번 개업이지 몇번째이고 그럴 정신 있으면 이자라도 갚고
하다못해 전화라도 드려야지..
멀쩡하게 다큰 자식들 셋이나 있고 걔들 옷사입고 놀러 다니는 돈은 어디있고..
아..정말 어찌 저희 부모님 주변에 저런 인간들만 있는지요.
친정엄마는 계속 거절하다가 죽을 듯 부탁을 해대고 전화를 해대서
그 성격에 또 어찌 구해서 돈을 빌려준 모양인데..
그거 알고 뭐라뭐라 했지만 그럼 뭐하나요.
정말 저라도 못된년 되어서 주변 글러먹은 인간들 다 정리하고 싶은 마음이에요.
평생을 당하며 살았는데...
엄마는 상대하고 싶지 않다가도 왔다 가면 그냥 보내기 섭섭하다고
애써 농사지은 거 챙겨주고..
천성이 그러하시니 주변에 저런 인간들만...
아휴 속터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