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둘낳은 아줌마가 되니 작은일에도 분노게이지가 훨씬 상승하네요.
첫째는, 새 도로명 주소를 알아야 할 일이 있어서 관리사무소에 전화했는데, 직원이 받더니 자기도 모른다고 알아보고 연락준답니다. 그러다가 나더러 주민센터에 전화한번 해보겠냐고?... 하네요.
그래서 기다리느니 내가 전화하자 하고, 동사무소에 전화했지요.
깝깝한 4, 50대의 중년 아저씨가 받더니, 그걸 얼마나 홍보했는데... 모르냐며 구박을 합디다. 내 아파트 주변 엄마들한테도 물어봐도 아무도 모르고, 심지어 관리사무소에 전화해서 물어봐도 모르는걸 평범한 내가 모르는게 잘못이냐고요?
근데 목소리 들어보니 어른인거 같고, 내가 순간 무관심한 불량시민인가 하는 착각에 그냥 사무적으로 대답만 했죠.
자기도 검색해서 찾아줘야한다가 뭐라나 하면서... 아파트 경비한테 물어보면 될걸 어쩌구.. 하면서
일장 연설을 하더니, 다시 전화준다고해서 10분 후에 다시 연락와서 받아 놓긴했지요.
첫번에도 말했듯이 제 화가 좀 오버하는것같아 자제했는데.... 끊고 나니 화가 확~~ 나네요.
두번째... 이건 다 절 지지해주실거 같네요.
홈플러스 화장실에서 있었던 입니다.
남편과 애들은 쇼핑중이었고, 저만 화장실을 찾았습니다.
화장실에서 손을 씻는데, 화장실 청소직원 2명이 서서 장대걸레 하나씩 들고, 자기들끼리 대화합니다. 아무도 없었고, 제옆이라 잘 들렸어요.
내용은 "아이 엄마들이 변기보고 더럽다고, 그렇게 유난떨면서 화장실을 난리치며 써놓지."
" 세균이 닿는다나 뭐라나.,..?" "화장실이 더럽긴 뭐가 더러워? 즈그들 집보다 훨씬 꺠끗하다 집은더럽게하고 다니면서.."
그리고 다음이 압권입니다. 그중 한명이 저를 위아래로 훑어 보면서....
"하고다니는거나...옷잘입고, 번지르르하게나 하고 다니면 몰라, 후줄근하게 입고, 없어보이게 하고 다니면서...별꼴이야"
제가 아마 아기가 있을법한 나이에다가 혼자 있으니 얕보인듯....
그때가 저희집서 집안행사를 지내서 장보러 가는데, 모자 눌러쓰고, 츄리닝 입고 가지... 무슨 삐까뻔쩍 뾰족구두 신고 갑니까?
기가 막혔지만, 내가 쌈닭도 아니고, 옆에 아기도 없던 나를 지칭해서 말하는것도 아닌데, 왜 그러냐고 나오면 할말 없기때문에 무엇보다도 그들은 2명이고, 난 얌전한 한명.... 쌈 걸기 보다는 내얘기하는거 아니겠지. 난 바쁘잖아.. 하고 그냥 나와버렸는데.. 집에 오니까 기분나쁘네요.
예전 시식센터에서 제가 물어보고 안 산다고 "에이 씨...~" 하던 아줌마를 롯데마트 고객센터에다 전화한적은 있지만, 그냥
새파란 젊은 매니저라는 여직원이 죄송하다고 잘 교육하겠다고 해서 그냥 대충 넘어갔던 기억에 이번에는 귀찮아서
홈플에다 전화도 안했네요. (저 동안인 40대이고, 좀 많이 순한 인상이예요)
이미 생각나서 이렇게 쓰는데 전화한통이라도 할까봐요. 정확한 날짜, 시간 다 기억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