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운동후에 엘리베이터 앞에서부터 사건이 시작입니다.
할머니 두분이 검은 봉다리들고 나란하게 서계시더니
이것저것 호구조사를 시작하시더니
"교회다녀"
전 불교신자입니다. 제 종교를 왜 당당하게 말하면 안되는지
오늘 알았습니다.
"불교신자입니다."
이 한마디가 내 서른중반의 삶 전체를 쓰레기통으로 넣으리란곤...
젊은 여자가 귀신을 믿네부터 시작하시더니
부모님에 우리 아이들까지 몽땅 지옥으로 쳐 넣으시던만요
엘리베이터가 올때까지 그러세요 하면서 참았습니다.
왜냐면 어른이시니까
엘리베이터 안에서 결국 한마디 했습니다.
"예수님 욕하면 싫으신것처럼 저도 제가 믿는 신을 욕하면 싫습니다.
할머니 그러지 마세요 어디가서도."
순간 엘리베이터 거울이 깨지는 줄 알았습니다. 두분이서 악을 악을 쓰시는데
천국에 못가고 지옥이 어쩌고 사탄이 어쩌고 저쩌고
엘리베이터에 내리는 뒷꼭지에 대고
뭐라고 뭐라고..
내리면서 한마디 더 할껄..
운동하시는 분들중에도 교회를 다니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나이드신분들의 기복신앙은 점점더 도가 지나쳐 가는것 같아요
저 넓은 하늘을 왜 예수님만 차지해야하는지...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