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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 못 하면 사람이 많이 부족해보이나요..??

노처녀 조회수 : 3,807
작성일 : 2011-10-05 09:31:50
오늘 하이라이트에 "이금희씨는 왜 결혼 안 하는건가요"라는 글을 읽으니 많이 슬퍼졌다가,댓글들을 보니 다시 힘이 나요.전 노처녀에요. 34살이요. 32살 때 매우 오래 사귄 남자와 헤어졌어요. 아주 훌륭한 사람이었고, 비록 절 떠났지만 떠나야만 한 사정을 이해해요. 20대 내내 절 키운 사람이지요. 그래서 조금도 원망하지 않아요. 그 친구랑 헤어지니, 사람 만나기가 아주 어려워요. 이런 저런 이유로요. 제 주변 사람들은 이미 다들 시집장가 갔고요. 서로 나이 찬 사람들끼리 소개로 만나기 참 힘드네요. 사실 요 근래 맘이 불안해요. 곧 있음 내년이고, 내년이면 35인데, 짝을 못 만나면 영원히 혼자 살 것 같아요. 무서워요. 뭐가 무섭냐 하면요, 가장 무서운 건요.외로움이고요, 다음은 남들의 시선이에요. 다행히 돈은 혼자 먹고 살기 충분히 벌어요. 조금 넘치게 버는 편이지요. 그러다보니 사람만나기가 더 힘드네요. 남자들이,,, 좀 부담스러워하는 조건인데 나이까지 넘쳐버리니. 맨날 신문에 나오잖아요. 학벌좋고 연봉 많고 나이 찬 골드미스, 짝 만나기 힘들다. 예, 그게 제 얘기에요. ㅜ.ㅜ 결혼 저 못할 것 같아요. 요즘은 그냥 포기하고 있어요. 하지만 여전히 걱정은 되네요. 이금희에 대한 그 하이라이트 글을 보니 더욱 그래요. 아, 날 보는 사람들 시선도 저러겠구나. "쟤는 왜 시집 못 간대~??"많은 사람들이 날 부족한 인간 취급하겠지. 나이 찬 불쌍한 노처녀. 제 짝도 못 만나 처량하게 늙어가는 노처녀. 그 시선이 너무 무서워요.
IP : 210.122.xxx.10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1
    '11.10.5 9:36 AM (110.10.xxx.13)

    님이 스스로 제짝도 못만나 처량하게 늙어가는 노처녀라고 생각하면 남들도 그렇게 생각하구요.
    님이 그딴시선에 신경안쓰고 당당하게 살면, 남들도 그렇게 생각해줍니다.

    김혜수, 최화정을 시집도 못간 불쌍한노처녀라고 흉 안보잖아요.

  • 2. 그냥
    '11.10.5 9:40 AM (147.4.xxx.132)

    오지랍입니다..

    최근에 미국 대법원 판사된 분 여자분도 한번도 결혼한적 없는분이에요. 50년댄가 60년대 생이세요. 임명때 투표할때 결혼 평생 안한게 성적 취향이 달라서가 아니냐...라는 식으로 약간 잡음이 있었다고는 아는데 (다 공화당에서..나온 소스였겠죠.. 뻔하지만.) , 대법원 판사 후보만 될려고 해도 엄청 짱짱한 커리어 쌓아야하거든요. 그 좁은 법조계 안에서도 그정도 대단한 커리어 쌓는데 미혼이란건 전혀 문제가 안된거죠. 한국도 오지랖이 서서히 바뀌겠죠..

    결론은 절대 부족해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 3. ㅇㅇ
    '11.10.5 9:41 AM (211.237.xxx.51)

    다른 사람을 쳐다보는 시선까지 신경쓰지 마세요.
    어차피 결혼한 사람들도 남의 시선에 자유롭지 못해요.
    결혼한 사람들도 뭐 좀 집안에 문제가 있어보이면...
    왜 저러고 사냐 안됐다 생각하고 ㅉㅉ 거리기도 하죠.
    외로움에 관한 얘긴 결혼해도 외로워하는 사람들 많은것 아시죠?
    여기 게시판 들여다보세요. 결혼해도 배우자가 바람필까 걱정이고..
    폭력 외도에 고민하는 분들도 있고..
    서로 말안하고 지내는 사람들도 있고..
    결혼했다고 무조건 외롭지 않은건 아니에요

  • 4. 저는 그 글쓴이, 이 사이트
    '11.10.5 9:46 AM (203.247.xxx.210)

    분란과 멤버이탈...일감 받은 사람이라고 봅니다

  • 5. sincerely
    '11.10.5 9:49 AM (218.39.xxx.9)

    님의 마음 아주 많이 잘 이해 합니다. 제가 님 같았거든요. 그래도 삼십대때는 제 잘난맛에 남자도 만나고

    다니고 놀러도 많이 다니고 했는데 (모임같은데 가면 인기가 좀 있었어요) 그랬는데;;;40 넘어가니 정말

    이건 뭐 완전 대 놓고 말은 안 해도 어디 모자란 사람 취급해요. 얼마나 너 좋다고 따라다니는 사람이 없었으

    면 또는 소개팅 가서 맨날 퇴짜만 맞아서 저 나이 되도록 혼자 인가? 뭐 이런 오해들이요

    그런데 거기다 대고 아뇨 저 사귄 남자들 있어요 라든가 소개팅에서는 항상 애프터 받지만

    제가 퇴자 놓은거거든요 이렇게 일일히 말하고 다닐수 없잖아요

    같은 싱글들이 남친 생겼다고 자랑하면서 너는 남친 없어? 뭐 이런 경우도 당해봤구요

    삼십대때는 그래도 당당했었는데 사십에 오직 제가 겪은 상황만 말씀드리면 '재앙' 수준이였어요 ㅋㅋ

    남들 눈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그러다보니 위축되고 그래서 사십 넘어 결혼 했어요;;

    막연한 결심이 아닌 굳은 결심을 하니 인연이 보이더라구요.

    저같은 경우는 제가 많이 겸손해 져야 했어요. 제 나이가 워낙 많으니 남자 다른 조건을 많이 따지지 않았어

    요. 제 조건 보다 조금 낮춰서 가는 길을 택했어요. 제 주변 제 또래 싱글들은 아직도 자기 조건을 고집해요

    그냥 제가 겪어보니 아주 나이 많은 싱글에겐 두 가지 길이 있는거 같아요

    예전 자신이 만나던 남자의 조건은 잊고 조금 낮은데로 눈을 돌리거나

    그냥 자신감 있게 혼자 살거나요.

    님은 아직 젊어요 삼십 중반이면 아직 기회가 많은 나이예요

    저처럼 이거저거 너무 재다 너무 늦어버리지 않게 지금 젊을 때 확고한 결심을 하세요

  • 저 마흔 둘
    '11.10.5 10:56 AM (125.128.xxx.26)

    저는 가진 것도 없어 더 낮추고 말고 할 것도 없네요.. TT TT 그래서 그냥 혼자 살려구요.. 직장이나 유지 하고..안되면 시골 가서 그림 그리고 음악 듣고 그리 살려는데 될런가 모르겠네요.
    사십대에 만나는 남자는 재앙 수준 ㅋㅋㅋㅋ 동감입니다!!!

  • 6. 저 위에 111 말씀처럼
    '11.10.5 9:56 AM (210.180.xxx.2)

    님이 스스로 제짝도 못만나 처량하게 늙어가는 노처녀라고 생각하면 남들도 그렇게 생각하구요.
    님이 그딴시선에 신경안쓰고 당당하게 살면, 남들도 그렇게 생각해줍니다.

    ----저도 이렇게 생각합니다 -----

    결혼해봐야 별 것 없어요. 혼자서 열심히 당당하게 살지 못하면 결혼해도 그렇습니다.

  • 7. 호돌이
    '11.10.5 10:00 AM (116.127.xxx.110)

    잘 꾸미고 여행도 다니고 취미활동도 하는 싱글 여성은
    멋있어 보여요.
    자기가 잘 살면 아무도 뭐라 안해요.

  • 8. 원글이
    '11.10.5 10:15 AM (210.122.xxx.10)

    첫 댓글에 충격받았습니다.

    어리석은 질문에 현명한 답변이었습니다.

    정답이네요..

  • 9. ...
    '11.10.5 10:32 AM (211.179.xxx.132)

    본인이 처량하고 절박해 보이면 하이에나같이 덤벼들고
    본인이 자신감에 차서 당당하고 재미나게 살면 아무도 못 건드릴 뿐아니라
    매력이 넘쳐 보여서 오히려 제대로된 짝을 만나게 될 가능성도 생깁니다.
    경제력도 되는데 멋지게 사세요.

  • 맞아맞아
    '11.10.5 12:32 PM (114.200.xxx.81)

    당당하면 사람들이 절로 함부로 못합니다.

  • 10. 거울
    '11.10.5 10:45 AM (59.24.xxx.216)

    님이 그렇게 생각하면 그런거예요.남들도 님을 그렇게 봐요.
    같은 처지라도 그렇게 생각안하면 남들도 그렇게 안봐요.
    사람은 힘없고 약해보이는 사람은 피하게 되고 무시하게 되죠.

  • 11. jk
    '11.10.5 10:59 AM (115.138.xxx.67)

    여자는 차라리 나은뎅...

    남자는 결혼 안/못하면 얼마나 불쌍해보이.........
    (아닛!! 남얘기가 아니잖아!!! 이건!!!!)

  • 12. **
    '11.10.5 11:49 AM (1.244.xxx.30)

    결혼해서 배우자하고 트러블 있으면 미혼때보다 더 외로워져요.
    저는 일가진 처자들이 멋져보이던데요.

  • 13. 음..
    '11.10.5 12:31 PM (114.200.xxx.81)

    43세 스댕미스에요.

    전 진짜 어렸을 때부터 결혼에 뜻 없었어요. 한번도 결혼식장에서 신부들 부러워해본 적 없고요.
    하지만 20대 중반에 만나 후반까지 한 남자를 사귀면서 결혼하겠다고 하고
    (진지하게 결혼한다기보다 헤어지기 싫어서 결혼) 결국 못했어요. (타이밍의 문제..)

    그 뒤로 진짜 결혼 생각 없음.. 지금까지 없음... - 일이 너무 바빠(진짜 한들에 20일을 철야, 야근)
    남자고 연애고 집에 돌아오면 일 생각, 잠 생각 밖에 없었음..

    지금도 결혼 생각 없음. 내 생활, 내 일, 내 강아지, 내 집(전세지만 45평 집에 제가 꾸미고 싶은대로 꾸미고 살아요) 등등 지금이 너무 좋거든요. 그리 사치하는 성격 아니니 늙으면 서울 생활과 전세보증금 가지고
    한적한 시골에서 작은 아파트 하나 얻어 살 거에요. 연금으로 생활비하고..

  • 14. ...
    '11.10.5 12:42 PM (112.168.xxx.86)

    저도 남의 시선 신경쓰지 않고 혼자 살려구요.제가 당당하면 남의 시선쯤 무시할 수 있어요.남 인생 가지고 왈가왈부하는 사람치고 괜찮은 사람 못봤어요.

  • 15. 근데 신경은 쓰여요
    '11.10.5 2:20 PM (152.149.xxx.1)

    보일러부터 손보세요.
    그냥 제가 보기엔
    보일러의 온수 온도가 너무 낮지 않은가...싶은데요.
    제 보일러 회사는 상담원들이 아줌마들이라서,,아줌마가 하는 얘기를 잘 알아듣더라구요.

    남자상담원들 같으면 무조건 가봐야 안다. 전화로는 모른다. 봐야안다라고만 하지만
    아줌마상담원들은....너무 잘 가르쳐줘서....

    보일러 회사에 전화부터 해보세요. 간단한 고장인것 같으니,,어쩌면 전화로 상담받고 조작만 해도 고쳐질것 같아요

  • 16. 000
    '11.10.5 4:28 PM (92.74.xxx.230)

    남들은 안쓰럽게 생각해요. 겪어봐서 알아요. 내가 당당해도 그들 눈에는 "안쓰러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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