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끝자락에 살고 있습니다.
직장때문에 이사왔는데, 아이들 다니는 초등학교에 도서관 덕분에 이사 잘왔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주말에도 개방하고, 학교 방과후 저녁 8시50분까지 개방해주고 있지요.
이러한 도서관 시스템은 사교육비 절감에 큰 몫을 해요.
그런데 도서관 개방을 강남구청에서 예산을 삭감하느라 2011. 12. 31자로 종료된다고 합니다.
학교도서관 개방시간도 대폭 줄어들고, 도서관 간 상호대차도 없어지고, 부모와 함께 도서관을 가지도 못합니다.
부모들은 지역주민이라는 이름하에 주민센타를 이용하라는 건데,
저 같은 경우 아이들 책이 많이 있는 학교도서관에서 아이들과 함께 가서 읽으니 참 좋더라고요...
아이들만 보내는 것 보다 저도 책을 읽고 아이들과 함께 책도 고르고요.
학교 도서관에 가면 책을 열심히 읽는 아이들이 참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아이들이 책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것이라 생각해요.
학원 한두개 보다 오히려 그 시간에 도서관을 이용하면서 책의 세계에 몰입하는 것이 당연 좋죠.
그러나 이제 오후 4시 30분까지만 개방하다 보면 실질적으로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은 매우 줄어듭니다.
강남구청에 글을 올리니 담당자는 같은 내용만 반복해서 "통보"하고 있어요.
도대체 행정이라는 것은 누구를 위해 이루어지는 것인지..
주민 의견 수렴과정은 거치지 않았더라도 새롭게 바뀌는 정책에 대한 의견을 내놓았을 때,
왜 행정주체와 다른의견은 듣지 않으려는지 참 안타깝고 한심합니다.
예산이 필요한 곳이 많은 것은 알겠지만 줄여야 할 곳을 줄여야지
아이들 책읽는 것을 아끼려는 정책은 이해도 안되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네요....
혹시 학교도서관 이용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www.gangnam.go.kr (강남구청 홈페이지)에 가셔서 글 좀 남겨주세요.
저도 도서관 이용을 자주하는 편은 못되었으나 제도가 없어지면 도서관 이용 할수 있는 기회가 없어지는 거네요.
한편으로는 그 책들을 다 구입해서 읽어야 하나 싶기도 하고요...
답답해서 글좀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