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형제에요.
정말정말 성격 이상한 여동생이 있어 언니랑 저랑 좀 힘들었어요. 막내 남동생도 정말정말 그 여동생을 싫어하구요.
그러다보니 언니랑 저랑만 통화하고, 같은 편들고 해서 여동생이 좀 왕따 같이 됐지요.
하지만 엄마도 아빠도 거의 포기한 아이였어요.
여동생이 결혼을 했고 지금 임신중이에요.
임산부면 마땅히 대우를 받아야 하는데, 그래서 항상 여동생을 만날 때면 마음을 다지고 가는데, 여전히 남을 배려하지 않는 행동과 거슬리는 말투(임신해서 더 극대화 됐는지도..)에 항상 짜증이 나요.
얼마 전 친정에 갔다가 이 문제로 친정아빠와 소리지르며 다퉜어요.
여동생이 너무 싫다고 갈수록 이상해진다고 하니까 아빠는 그래도 동생이니 제가 참아야 한다는 한결같은 말을 하시네요. 여동생 결혼전에 같이 살때는 아빠도 여동생이랑 무지하게 싸웠던거 다 아는데 아빠도 못참으면서 왜 저한테 참으라고 하세요, 했더니 이제는 그렇지 않다고 하시네요. 지금도 여전히 티격태격 하는거 아는데, 엄마 통해 다 듣고 있는데 아니라고 하시네요. 아빠는 그렇게 감당 안되고 말 안통하는 자식인데, 왜 저한테만 그리고 언니한테만 참으라고 하시는지 정말 화나요.
그렇게 아빠한테 소리지르고, 울다가 잠들었구요. 다음 날 아침이 되니 엄마가 그러시네요. 아빠한테 사과하라구요. 전 틀린 말 한거 없는데 뭘 사과하나요. 이제 그럴거면 친정 오지 말라고 하시네요.
부모들은요, 왜 그렇게 엇나가고 삐딱한 자식 편만 드는 건가요? 평생을 여동생 때문에 마음고생 하다가 시집보내놓고 나서는 또 이혼할까봐 무서워 노심초사. 그래서 저한테도 항상 매제한테 잘해라, 말도 조심해라..
그렇게 친정에서 돌아오니 다시는 전화도 하고 싶지 않고, 친정 가고싶지도 않네요. 엄마도 저희 오는 것 귀찮다고 하시네요. 속터지는 여동생은 임신해서 밥 하기 싫다고 날이면 날마다 친정에 출근도장 찍는다는데, 힘들다면서 날마다 여동생 밥은 해주면서 저는 1년에 몇 번 가는데 그것도 이젠 귀찮다 하시니 정말 안갈까봐요. 엄마도 아빠도 밉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