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다녀와서 불편한 마음...

아기엄마 조회수 : 3,504
작성일 : 2011-10-04 22:39:48

4형제에요.

정말정말 성격 이상한 여동생이 있어 언니랑 저랑 좀 힘들었어요. 막내 남동생도 정말정말 그 여동생을 싫어하구요.

그러다보니 언니랑 저랑만 통화하고, 같은 편들고 해서 여동생이 좀 왕따 같이 됐지요.

하지만 엄마도 아빠도 거의 포기한 아이였어요.

 

여동생이 결혼을 했고 지금 임신중이에요.

임산부면 마땅히 대우를 받아야 하는데, 그래서 항상 여동생을 만날 때면 마음을 다지고 가는데, 여전히 남을 배려하지 않는 행동과 거슬리는 말투(임신해서 더 극대화 됐는지도..)에 항상 짜증이 나요.

 

얼마 전 친정에 갔다가 이 문제로 친정아빠와 소리지르며 다퉜어요.

여동생이 너무 싫다고 갈수록 이상해진다고 하니까 아빠는 그래도 동생이니 제가 참아야 한다는 한결같은 말을 하시네요.  여동생 결혼전에 같이 살때는 아빠도 여동생이랑 무지하게 싸웠던거 다 아는데 아빠도 못참으면서 왜 저한테 참으라고 하세요, 했더니 이제는 그렇지 않다고 하시네요. 지금도 여전히 티격태격 하는거 아는데, 엄마 통해 다 듣고 있는데 아니라고 하시네요. 아빠는 그렇게 감당 안되고 말 안통하는 자식인데, 왜 저한테만 그리고 언니한테만 참으라고 하시는지 정말 화나요.

 

그렇게 아빠한테 소리지르고, 울다가 잠들었구요. 다음 날 아침이 되니 엄마가 그러시네요. 아빠한테 사과하라구요. 전 틀린 말 한거 없는데 뭘 사과하나요. 이제 그럴거면 친정 오지 말라고 하시네요.

 

부모들은요, 왜 그렇게 엇나가고 삐딱한 자식 편만 드는 건가요? 평생을 여동생 때문에 마음고생 하다가 시집보내놓고 나서는 또 이혼할까봐 무서워 노심초사. 그래서 저한테도 항상 매제한테 잘해라, 말도 조심해라..

 

그렇게 친정에서 돌아오니 다시는 전화도 하고 싶지 않고, 친정 가고싶지도 않네요. 엄마도 저희 오는 것 귀찮다고 하시네요. 속터지는 여동생은 임신해서 밥 하기 싫다고 날이면 날마다 친정에 출근도장 찍는다는데, 힘들다면서 날마다 여동생 밥은 해주면서 저는 1년에 몇 번 가는데 그것도 이젠 귀찮다 하시니 정말 안갈까봐요. 엄마도 아빠도 밉고..

 

 

 

IP : 118.217.xxx.22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구
    '11.10.4 10:47 PM (124.5.xxx.49)

    아직 아이 없으신가요?
    제가 부모라면 못난 자식도 그 허물이 보여도 감싸주고 싶을 것 같아요.
    부모 마저 자녀를 (마음속에서라도) 버리면, 세상 그 누가 감싸주겠나요?
    내 탓이다...하는 마음이 클 듯. 부모라고 자녀의 단점이 안 보일까요.
    조금 거리를 둬보세요. 여동생도 언젠간 철이 들겠죠.

  • 2. ...
    '11.10.4 10:48 PM (124.53.xxx.169)

    정말 훌륭하신 인격의 부모님들을 제외하곤.. 보통의 부모님은 은연중에 또는 대놓고 편애가 있으신게 사실인 듯 합니다. 그냥 받아들이시던지, 아니면 친정 발길을 좀 줄이시던지 선택하셔야 될꺼예요...
    사실 자식이 이혼하면 그것도 부모님의 흠?이라고 볼 수있으니 자신들의 입장에서 부모님은 그러실 수 있을 듯하고요..그러니 받아들이는 자식 입장에서 선택하는 길 밖에 없더라고... 이렇게 댓글다는 저희부부도 남편 형제 중 1명은 안봅답니다...^^;; 안보는 걸로 선택한 입장이지요...

  • 3. 그니까
    '11.10.4 10:49 PM (175.124.xxx.46)

    더 많이 가진 원글님이 양보해용.

  • 4. ..
    '11.10.5 12:08 AM (218.55.xxx.210)

    아무리 그래도 아버지께 울고불고 싸운 건 잘못인 듯합니다.
    못난 딸 때문에 속이 상하는데, 자식들이 서로 그것 때문에 싸우면 더 속상하죠.
    아마도 원글님이 싫어서라기 보단, 형제들이 자꾸 싸우는 모습을 보시는 게 속상하셔서 그러신 듯해요.
    원글님은 품에 안 안아도 걱정스럽진 않은데, 동생분은 누가 챙겨주지도 않으니 걱정스러우시겠죠..
    저도 이제 6살 8살이 서로 싸우는 거 보면 막 너무 속상하고 맘 아파요

  • 5. 음,,
    '11.10.5 12:16 AM (124.195.xxx.143)

    형제 자매라고 무조건 좋을 수도 없고
    각기 삶이 있는데 안 맞으면 좀 멀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굳이 그걸 내색 안하셔도 될 듯 해요
    이거저거 해줘라
    이렇게 콕 찝어 해야 하는 일이라면 거절하셔야겠지만
    그냥 잘 해줘라 하는 정도는
    네 하고 그냥 말아버려야죠

    글타고 부모 입장에서
    그래 걘 성격이 이상하니까 피하라고 할 수도 없고
    님 말씀대로 성격이 이상한데 자꾸 야단친다고 들을리도 없고요

  • 6. 00000
    '11.10.5 8:45 AM (119.199.xxx.219)

    원글님도 썩 성격이 좋은거 같지는 않은데요...
    사춘기도 아니고 친정 아버지를 상대로 울고 불고 싸우나요???
    여동생 탓 할꺼 없이 원글님 처신부터 똑바로 하세요.

  • 7. 저도
    '11.10.5 8:46 AM (218.38.xxx.252) - 삭제된댓글

    윗분 의견에 100% 동감합니다.
    님의 부모님이 안스럽습니다.

  • 8. 뭐라고
    '11.10.5 9:14 AM (115.136.xxx.27)

    그럼 그 부모님이 그 말 안 듣는 여동생? 포기하라고 ..왕따시켜라 이렇게 말해야 하나요?
    고치려고 해도 그 여동생은 안 고쳐지는거 같은데요.. 그렇다고 자식을 버릴 수도 없잖아요.
    그러니 자꾸 저리 말씀하시는거 같습니다.

    부모님 행동은 어쩔수 없는거죠.. 부모마저 자식을 버리면 누가 있겠습니까?
    지금보니 형제들은 이미 그 여동생 버렸는데.. 부모님마저 여동생 버려야할까요?
    그거 생각하시고 그냥 기분 푸세요..

  • 9. 어머
    '11.10.5 11:32 AM (211.246.xxx.46)

    전 그런 형제 없는데도 화가 나는데요??
    다 큰 성인이라도 대놓고 편애라시면 속상하죠
    원글님한테 뭐라하시는 글 보니 제가 괜히 감정이입되어
    가슴아프네요
    만약 저라면 당분간 친정 출입 안할거 같아요
    부모님은 동생이나 신경 많이 쓰시라하구요

  • 10. 여동생때문에 힘든데
    '11.10.5 11:37 AM (222.238.xxx.247)

    원글님까지 챙기시려니 힘드신게지요.(마음에 있는 말씀은 아니셨을거예요)

    부모님도 늙으셨답니다........언제까지 그연세가 아니시라는것

  • 11. 죄송하지만
    '11.10.5 11:44 AM (203.232.xxx.3)

    솔직히 님 아버님이 무슨 잘못을 하셨는지 알기 어렵네요.

    여동생이 너무 싫다고 갈수록 이상해진다고 하니까 아빠는 그래도 동생이니 제가 참아야 한다는 한결같은 말을 하시네요...이렇게 쓰셨는데

    그럼 아버님 입장에서 동생 흉보는 원글님 장단 맞추면서 "그래 걔 갈수록 이상해진다. 나도 걔 너무 싫다" 그러셨어야 하나요?

    무엇보다 다 큰 어른이 되어서 아버님께 소리지르고 그러신다니..저로서는 정말 이해가 안 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294 시아버지가 위독하셔서 시골 계신 병원으로 가야하는데요 7 시댁 2011/10/06 2,201
20293 학습지 선생님 오시면 어디에 있어야 하나요? 13 ... 2011/10/06 4,203
20292 꼭대기층 사시는 분드을- 12 꼭대기~ 2011/10/06 3,849
20291 팔다리만 자라는아이.ㅠㅠ 2 어떡하나요?.. 2011/10/06 2,070
20290 안면도 가족여행계획중인데요 팬션 추천 부탁드려요^^ 보티사랑 2011/10/06 1,325
20289 시엄니 반찬 고추조림 해서 밥 2그릇 먹고 더 먹고...ㅠㅠ 3 너구리 2011/10/06 2,839
20288 모기가 얼굴을 열나 물었어요 죽일놈의 모.. 2011/10/06 1,474
20287 올여름 비 때문에 피해가 커요..ㅜㅜ 아파트누수 2011/10/06 1,368
20286 어린이집 조언부탁드려요 1 어린이집 2011/10/06 1,336
20285 수술후 항암치료끝났는데 4 유방암 2011/10/06 2,262
20284 대화 후 안좋은 여운이 많이 남는 경우,... 2 .. 2011/10/06 2,096
20283 신 배추김치로 어떤 음식 해먹으면 좋을까요? 6 .. 2011/10/06 1,676
20282 서울시 주요 공공요금 내년 일제히 오르나 1 세우실 2011/10/06 1,113
20281 전기장판에서 자고나면? 14 장판 2011/10/06 9,289
20280 커다란 플라스틱상자 택배 어떻게 보내야할까요. 1 알려주세요... 2011/10/06 2,520
20279 아들바보 남편땜에 바람잘날 없어요. 5 스티브잡스 .. 2011/10/06 2,721
20278 오늘도 그냥 이사얘기;; 이사고민쟁이.. 2011/10/06 1,331
20277 미래에셋 차이나 솔로몬 펀드 11 흠.. 2011/10/06 2,854
20276 자기 뚱 먹는 강쥐 8 애견 2011/10/06 1,719
20275 혹시 흙쇼파 쓰시는분이나 아시는분께 .. 1 쇼파좀 2011/10/06 3,132
20274 분당에... 세돌 아이 다닐만한 놀이프로그램? 뭐가 있을까요 1 엄마와함께 2011/10/06 1,066
20273 충격적인 경향신문 창간 65주년 1면 톱 1 참맛 2011/10/06 2,194
20272 오버하는 직장상사 맞추기 힘들어요~ 1 에휴~ 2011/10/06 1,287
20271 양모이불 좋은가요 7 사랑愛 2011/10/06 5,760
20270 10일간 아이 돌봐주신 부모님께 드리는 용돈 어느정도여야 하는걸.. 11 비용궁금 2011/10/06 2,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