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신랑 생일인데요 ...
새벽에 나가야 된다고 해서 ... 그 전날 저녁과 함께 케익하고 그랬죠 ..
근데 난데 없이 오전에 자기 생일은 개천절 앞이라 늘 그렇다는둥 ... 어릴때부터 생일 아무도 몰라준다는둥 투덜투덜 ..
제가 에너지가 넘칠때 한 5년 됐나? 그때 친구들 불러 한상 거하게 차려 생일 파티도 해줬어요.
생일때 마다 미역국도 끓여주고 편지도 ... 써주고 나름 생각해서 산 선물 줘도 양에 안 차나봐요 .
자기 생일날은 시댁, 친정식구들이 고가 선물에 둥둥뱅기 태워줘야 좋아하고
선물도 말만 성의고 정성이라고 하지 ...막상 50단위 안 넘어감 선물로도 안 봅니다 .
아니라고 말하면서도 은근 서프라이즈도 너무 바라고 .... 이거 어디 살면서 너무 부담 아닌가요?
이번 생일도 머가 갖고 싶냐고 물으니 생일 선물은 무슨 없다 .
하면서 불가리 시계가 눈에 들어온다고
말합니다 . 헐 ~
전 제가 생일의 의미를 별로 안 두는 편이라 .... 그냥 넘기는편인데 ...
그냥 미역국만 끓여줘도 좋은데 ...그 거 하나 안 해주는 신랑입니다.
전 즉석 미역국도 좋은데 말이죠 ...
왜 돈으로 생색 낼려고 할까여?
그 인간은 제가 미역국 끓여주는것도 생색낸다고 하고 ... 자긴 끓여준적도 없으면서 ...
어제 생일밥상도 몇일전에 재운 불고기 바로 냉동한거 꺼냈으면서 한개 뭐 있냐고 합니다.
당일날 새벽 5시에나가면서 일어나서 미역국 안 주고 생일 추카한다고 한 했다고 한소리 하길래 ...
아침에 아이 데려다 주고 바빠서 전화로 생일 추카 한다고 못했다고 얼마나 타박을 하는지 ...
미안한 맘이 들어 다 잘못했다고 카드 한장써서
좋아하는 김밥 후딱 싸서 배달 해주고 왔는데 기분 나쁘고 민망하고 엎드려 절 받는 기분 들어
안 먹겠다고 다시 가져가랍니다.
어차피 줄려고 만들었는데 안 먹을꺼면 버리라고 했어요.
이혼할려면 하고 떠날려면 떠나라고 하네요 ..
어디 김일성 탄생일도 아니고 이거 부담스러워 살겠습니까?
님들 남편님들 생일날은 어떻게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