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배가 고파도 상한음식은 먹으면 안된다.
오죽하면 잠자는 사자의 콧털과 아버지의 퇴직금은 건들면 안된다는 광고도 있을까.
세상에는 먹으면 안되는것이 있다.
그런데 요즘 정치판은 아무거나 일단 물고 본다.
손학교 민주당 대표는 서울 시장 후보를 자기네 당에서 못 내놨다고 해서 당대표를 사퇴한단다.
자기가 사퇴해야 민주당이 더 건강하게 발전한다며 모든 위원들이 반대했지만 나한테 맡기라며 기어이 사퇴를 했다.
도대체 당대표자리가 얼마나 우스운 자리이길래 뉴페이스인 박원순 응원하겠다며 당대표자리를 내던지나?
박원순의 혜성같은 등장과 인기가 손학규가 자리를 내 놓을 만한 문제인가?
이동관 청와대 언론특보가 박지원 민주당의원에게 문자를 보냈다고 한다.
"인간적으로 섭섭하다, 그 정도밖에 안되는 인간인지 몰랐습니다"
이에대해 박지원은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이 문자를 보여주며 "대단히 부적절한 것으로써 이 특보를 당장 해임해 국회의 권위를 세워야 한다"고 했다. 국정감사는 20분 이상 지체되었다. "국회 뿐 아니라 국민 대표를 무시한다는 점에서 정파적 문제를 뛰어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했다.
개인적으로 섭섭할 수 도 있는 것 아닌가? 공개적으로 말한 것도 아니고 개인의 핸드폰으로 개인이 보낸 문자를 화난다고 국정감사때 언론에게 보여주는 박지원도 초딩같지만 그걸 일제히 물고 늘어지는 언론도 굶주려보인다.
영화 도가니가 개봉했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이 보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언론이 양산해내는 기사로 보아서는 관객수 2천만은 넘긴 영화같다.
영화도 소설도 괜찮다. 그저 언론과 정치판의 반응이 너무 과도하지 않나. 도가니 법을 만들지 않나. 김장훈법을 만들지 않나.
국민들에게 인기를 얻은 것 같다 싶으면 그냥 아무거나 다 물고 보는것이
지금 이시대의 포퓰리즘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