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출산 D-3.. 용기 얻고 싶어서 글 써봐요.. ^^:

이글루 조회수 : 2,978
작성일 : 2011-10-04 13:50:43

둘째 제왕절개가 3일 남았네요.

7일 아침에 수술이예요..

골반이 너무 좁대서 제왕절개로 낳은 우리 아들이 너무 예뻐서

그동안 출산의 아픔같은 건 까맣게 잊고 살았고

둘째 가지고 9개월동안 마냥 좋기만 했는데...

수술 날짜 잡고 나서 부터 너무 무섭고 겁이 나네요.

첫째 제왕절개 후.. 3일동안 울면서 먹지도, 자지도 못하고  끙끙 앓기만 했던 고통이

왜 이리 생생하게 살아나는건지요..

82엔.. 온갖 힘든 경우의 출산 하신 분들도 많을텐데

내가 이런 글 올리며 징징대도 될까.. 하는 걱정도 되긴 하지만..

그냥.. 넓은 마음으로 아량을 베풀어주셔서 응원 한번만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

밤마다 출산관련 꿈을 꾸고...

꿈 속에서 왜 자꾸 애기 낳고 나서 사람들이랑 싸우는건지;;;

밥 먹다가도 아기 낳을 생각만 하면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예쁜 내 아기 보는 건데. 전 정말. 엄마 될 자격이 없나봐요.. ㅠ.ㅠ

아기가 건강하기만을 바라야 하는건데.. 내 몸 아픈것만 걱정하고 있으니.....

수술 후에 아침, 저녁으로 맞을 항생제 주사도 너무 끔찍하고 무섭고.. ㅠ.ㅠ

(이 항생제 주사.. 미치도록 아픈 이 주사 ㅠ.ㅠ 엉덩이 말고 링거로 맞는 방법도 있을까요? ㅠ.ㅠ)

첫아이 낳고 나서 가슴이 땡땡하게 돌처럼 뭉쳐서 그거 풀때도 정말 죽다 살아났는데..

3년동안 기억도 못 하고 살아왔던 것 들이 왜 출산 앞두고 계속 생생하게 떠오를까요 ..

무엇보다 울 아가한테 너무 미안해요

이런 겁쟁이 엄마라서 미안해 ㅠ.ㅠ

IP : 115.138.xxx.3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0.4 1:53 PM (1.251.xxx.18)

    그냥 첫애는... 그 고통을 안 겪어 봤으니...
    모르면..용감하다고....
    저도..그랬거든요...

    근데 저는 아직 둘째 임신 전이고..
    그 기억이..자그마치 6년 전 기억인데도...
    솔직히.. 둘째 아이 낳을 생각 하면..겁나요...^^;;
    그 고통 싹 다..아니까요...

    근데 주변 엄마들도..다 그러데요..
    갈수록..더 고 통이 생각 나기에 자꾸 겁나고 그렇더라구요...

    순산하세요..~~~

  • 2. loveahm
    '11.10.4 2:24 PM (175.210.xxx.34)

    한번 낳아본 경험이 있어 그렇지요..
    지금은 닥치기 전이라 더 무서우실건데요, 막판에 닥치면 오기같은게 생기더라구요^^
    너무 겁먹지 마시고, 어차피 안 낳고 버틸수도 없잖아요?
    아자아자 화이팅!!

  • 3. 異玄
    '11.10.4 2:33 PM (211.42.xxx.253)

    안 낳고 버틸수도 없잖아요?22222
    꼬물꼬물 귀여운 아기 생각 하시면서 버티세요.
    화이팅!!

  • 4. 티니
    '11.10.4 2:35 PM (211.219.xxx.50)

    그런 말이 있어요.
    용기는 두려워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두려워 하면서도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래요.
    그렇게 아프셨으면서도 아기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 모든 걸 다 잊고 아기를 가지고 기다리셨잖아요.
    좋은 엄마 자격 충분하세요^^
    이제 막바지에 다다르니 갑자기 겁이 나실 수 있겠지만
    조금만 더 용기 내시고요~
    어떻게 생긴 녀석일까, 얼마나 이쁠까 생각만 하세요.
    순산하세요^^

  • 5. ..
    '11.10.4 7:40 PM (175.252.xxx.49)

    저는 자연분만 셋째인데..3주정도 남았어여...예쁜 아가 만날 생각으로 편안하게 기다려보세여..
    고통보다 우리 아가를 만날 기쁨으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879 박원순씨는 아버지를 형으로 엄마를 누나로 부른데요.. 61 이럴수가 2011/10/09 5,759
22878 남편휴대폰 연락처 4 나 참 2011/10/09 3,449
22877 수행평가로 곱셈 서술형을 본다는데.. 1 초3수학 2011/10/09 2,841
22876 새차사고 두달만에 찌그러뜨린얘기 3 늦봄 2011/10/09 3,343
22875 제사 가지고 가라는 시어머니 29 ㅠㅠ 2011/10/09 10,250
22874 부동산 하는 자매가 있는 분들 부러워요~ 1 재미 2011/10/09 3,629
22873 베토벤의 바이올린 로망스 제2번 F장조 1 바람처럼 2011/10/09 5,114
22872 첵싱위에 놓고 쓸수있는 가습기 추천을 가습기 2011/10/09 2,745
22871 급질문> 체험학습 보고서..빠른답변 부탁드려도 될까요? ㅠㅠ 6 당황한 엄.. 2011/10/09 10,110
22870 이제 ‘희망버스’ 불법시위 그만 하겠죠? 13 운덩어리 2011/10/09 3,374
22869 많이 상한 머리카락에 뭘 바를까요?추천요! 9 수세미머릿결.. 2011/10/09 4,593
22868 다이어트 중이신 분들 먹고 싶은거 하나씩 불러보아요~ 12 바느질하는 .. 2011/10/09 3,519
22867 코쿠리코 언덕에서 보신 분 있나요? 5 ,,, 2011/10/09 3,415
22866 가루 황토팩 유통기한 넘은거 쓰면 안좋을까요? 1 ... 2011/10/09 5,049
22865 칫솔, 변기에 빠뜨려서 막힌것 해결했어요. 1 해결 2011/10/09 9,417
22864 주말부부하는 남편이 가져온 옷에서 곰팡이 냄새가 1 건강맘 2011/10/09 3,340
22863 박원순 서울대 법대 다닌적 없는데 중퇴하고 거짓말 48 ?? 2011/10/09 8,029
22862 운전면허따는중..도로주행 걱정되네요 3 아하 2011/10/09 3,736
22861 박원순과 나경원의 거짓말 믿습니다 2011/10/09 5,110
22860 곶감용 감은 언제 팔아요? 1 감감감 2011/10/09 2,739
22859 북경으로 수학여행을 가는데요 4 도움요 2011/10/09 2,860
22858 요새 걷기에 완전 빠졌어요 36 걷자 2011/10/09 12,942
22857 코스코 양모이불 vs 거위털 이불 어떤게 나은가요? 3 살빼자^^ 2011/10/09 5,067
22856 사주봐주실분 2 ..고민녀 2011/10/09 2,965
22855 전기장판 추천 해주세요 추워 2011/10/09 2,4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