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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0년 이쪽저쪽 차이나는 커플 또는 부부이신 분들께...

세대차 날까 조회수 : 4,307
작성일 : 2011-10-04 12:31:55
안녕하세요?
먼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 혼자 외국에 나와 사는 남자입니다.
그동안 있어 본 여자분들과의 사이는 그다지 행복하지도 순탄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냥 그쪽은 포기하고 살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이것이 연인지, 아니면 그냥 또 제 마음만 아프게 하고 지나갈 업인지
아직은 확실히 모르겠습니다만, 어쨌건 자주 보게 되고 마음도 많이 가는 사람이 생겼네요.

한국사람이 아닙니다. 그분도 이민자고요.
아시안이 나이가 적어 보이는 편이라 제 나이를 실제보다 훨씬 적게 알고 있던 상태에서
친해졌습니다. 그분이 있는 곳의 외국 사람들이 모두, 저를 제 나이보다 한 10살 이상 적은 줄 알더군요.
처음 제 나이를 물어볼 때, 늙다리라고 거리감을 느끼게 되는게 싫어서 한 5살을 깎아 이야기했었어요.
그러니 그분은 제가 30 정도로 자기보다 5살 정도 많은 줄 알고 있네요.

이러면 비매너다, 그분의 고향 가족들에게도 나중에 뭐라고 뒷감당을 할건가 하는 마음이
안 든 게 아닌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 가는 마음도 어쩌지 못하고 진실도 마주대하지 못했네요.
올해 안에는 솔직히 사실을 말하고, 그분이 결정하는 대로 받아들이려고 해요.

자꾸 '아니야, 그러면 안되지' 하고 생각하다가, 이제는 '연이라면 최선을 다해 잘 해주자' 하는
쪽으로 기웁니다, ^^;; 

그러니 이젠 걱정되는게, 나이차가 10년 쯤이나 나는데 이게 말썽이 되지 않을 리가 없다는 거네요.
그래서 나이차가 큰 커플이 맞게 되는 문제가 어떤 게 있을지, 어떻게 하면 그것들에 좀 더 지혜로이
대처할 수 있을지 한 수 배우고 싶습니다.

돌아온 싱글이거나 엄한 시집살이를 시켜야 하거나 제사를 1년에 5번씩 지내야 하는 사람 아닙니다,
그런 쪽 걱정은 마시고요, 오로지 일대일 사이에서, 그리고 각자 고향에 있는 가족들? 부모님?과의
사이에서의 트러블이 걱정됩니다.

IP : 115.64.xxx.165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이차
    '11.10.4 12:34 PM (222.116.xxx.226)

    보다도 국제결혼이 말이 국제결혼이지
    진짜 많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넘어야 할 산이 많은데....
    사실 같은 한국 사람들끼리도 힘든게 결혼이거든요
    전 아무튼 좀 ....찬성은 못해드리겠네요

  • 원글이
    '11.10.4 12:46 PM (115.64.xxx.165)

    찬성해 달라는 말씀이 아닙니다요,
    뭐 찬성리플 많으면 고 하고 반대리플 많으면 스톱 할거 아닙니다 ^^;;

  • 찬성은
    '11.10.4 12:52 PM (222.116.xxx.226)

    못해드리겠단 뜻이 뭐냐면 좋은거 없다는 뜻입니다
    완곡하게 말하니 못 알아들으시는데
    저 나이차 많은 부부인데
    남자에게나 여자에게나 플로스 보담 마이너스가 많아요 확실히
    제 아들에게 나이차 많은 여자랑 살라고 권장 안하겠어요
    그건 말로 딱 고집어 말하기 어려운데 서로 감당 할 부분이 많아요 확실히
    다 그런건 아니지만 보편적으로 트러블이 많을 수 밖에 없죠
    그것이 잠자리 문제일 수도 세대차 일 수도 성향 차 일 수도
    여하튼 저 포함 주위 나이차 많은 커플은 정말 힘든게 많아요
    감안하고 살길 살지만 .....절대 권하고 싶지 않고요
    님이 스톱 할거 아니라고 아니라고 하시는데
    그 여자분이 나이차 알고도 좋아할지 모르겠네요
    남자가 보통 나이차가 많은면 경제적인 걸로 밀고 나가는 수 밖에

  • 2. ㅇㅇ
    '11.10.4 12:37 PM (211.237.xxx.51)

    남편하고 9년 차이에요. 저 21살 남편 30살에 만나 그 다음해 결혼했고성요.
    나이때문엔 잘 모르겠고.. 그냥 성격차이는 좀 있었던듯해요.
    세대차이보다는 건강이라든지 이런것이 좀 차이가 나죠.
    아무래도 남편은 이제 50이 넘고 저는 40대초반이고 ..
    님이 남자분 이고 나이가 많은 쪽이라 하니.. 건강관리에 유념하시고 경제적으로도
    준비 많이 하시고요.(아무래도 아내에 비해선 돈 벌수 있는 시기가 짧을수도 있으니)
    어린아내를 배려해준다면 단지 나이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것 같습니다.

    *앞뒤가 안맞는 말이긴 하나;;
    제 결혼생활은 그럭저럭 괜찮았지만 제 딸이 그런다면 아마 죽기 살기로 말릴것 같습니다;

  • 원글이
    '11.10.4 12:45 PM (115.64.xxx.165)

    따님이 나이차 많은 결혼을 한다면,
    님의 결혼생활이 괜찮았음에도 말리시겠다는 것은
    특별한 이유가 있겠지요?
    그 이야기를 좀 해주실 수 없을까요? 부탁드립니다.
    아마 제가 알고 대비해야 할 것이 바로 그런 이유들일 것 같습니다.

  • ㅇㅇ
    '11.10.4 1:02 PM (211.237.xxx.51)

    일단 ㅎㅎ
    엄마된 입장에선요. 딸이 손해나는 결혼하는게 싫죠 ㅠㅠ
    저희딸 아직 중3이긴 하나 제가 하도 세뇌교육을 시켜놔서
    꼭 연하 아니면 동갑하고 결혼을 해야 한다 라고 ;;;
    딱히 문제는 없었지만요..
    나이들면서 남편에게 나는 냄새도 싫고 (나이들며서 특유의 냄새 있죠)
    그게 자꾸 나이탓인것 같기도 하고...
    물론 저역시 젊은 사람이 보면 나이든 사람의 냄새가 나긴 하겠지만요..
    꼭 냄새 뿐만이 아니고... 살면서 다른사람들의 시선도 불편했어요..
    약간 후처자리 쳐다보는듯한.. (제 피해의식일지는 몰라도요)
    아이도 나이든 아빠 별로 안좋아해요 ㅠㅠ
    집에서나 아빠 아빠 하지 이제 사춘기에 접어든 딸이라서 그런지
    친구들한테 잘 안보이려 하는것 같다는 느낌을 받아요.. (본인은 아니라고 하지만
    차타고 갈때도그렇고 친구랑 같이 아빠 차 안타려고 하는것 같아요
    다른 친구 아빠 차는 친구랑 같이 타기도 하면서요..)
    뭔가 나이차이가 살면 살수록 목에 걸린 가시같아요.. 딱히 크게 드러나지는 않아도
    마음으로 불편한...

  • 3. ...
    '11.10.4 12:47 PM (122.42.xxx.109)

    원글님 여기서는 남자가 4살만 많아도 세대차이나네 뭐네 하구요 반대로 여자가 12살 많아도 잘 사는 경우 있다..그런 곳이에요. 원하시는 도움되는 댓글이 얼마나 달릴지 모르겠네요.
    두 분 사이의 사랑과 믿음이 확고하다면 나이 차이 많이 난다고 달리 준비할 것도 없고 준비한다고해도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죠. 건강과 경제적인 부분은 어차피 나이차이가 나지 않는다해도 관리해야 하는 거고 다만 한 가지, 상대방에게 정말 마음이 있다면 올해안이 아니라 지금 당장 고백하세요. 신뢰가 없는 관계는 이어질 수 없어요.

  • 4. ..
    '11.10.4 12:51 PM (1.225.xxx.66)

    일단 상대에게 솔직하게 실토하심이 먼저 아닐런지요.
    여기서 10년차이 아무것도 아니다 할지라도 그 상대녀께서 경악한다면 꽝이요
    반대로 여기서10살차라니 이 도둑넘아! 하더라도 그녀가 오케이하면 되는거 아닌가요?
    나이차란게 아주 주관적인거라 그녀의 생각이 성공,실패의100% 변수가 아닐런지요.

  • 5. 친구인데
    '11.10.4 1:29 PM (112.169.xxx.148)

    그녀가 당장 오케이해도 살다보면 현실을 직시하면서 후회하더군요.
    그때 눈이 어찌 되었다.....나이차이가 있는 대신 경제력이 확실하시면
    괜찮을것 같아요. 제 형제가 남자쪽이어도 너무 나이차이 나는 신부
    별로구요. 부부생활 대화디는거 이거 중요한 문제입니다.

  • 6. 나이차이자체보다
    '11.10.4 1:34 PM (114.205.xxx.23)

    일단 나이를 속였다는 사실을 알면
    그녀가 어떻게 나올지
    그게 더 걱정이네요
    저라면 심히 배신감 느끼고 사람을 못 믿을 것 같은데요

  • 7. 지금
    '11.10.4 3:42 PM (188.99.xxx.165)

    순서가 잘못 된 거 같은데요?

    나이차 많은데 잘살까요 물어볼게 아니죠.

    나이 속이고 있는 상태잖아요. 나이 자신없어 속인 남자 뭘 믿을 수 있겠어요?

    그것도 내일 내일 모레 말할까 말까 고민하는 것도 아니고 올해 안에 말을 하겠다니...이제 10월이거든요? 뭔가 이상하고 잘못됐다고 안 느껴지나요?


    글 읽는 내내 참 이상한 남자분이다 생각했습니다. 순서를 제대로 생각해야죠.

  • 8. 지금
    '11.10.4 3:43 PM (188.99.xxx.165)

    정 다 들여놓고 나중에 나이 말하면 되겠지...이런 생각으로 나이나 기타 불리한 사실들 속이고 실컷 연애하다가 결혼할 때 되서야 사실은 어쩌고 이런 남자들 꼭 있더라구요. 최악입니다.

  • 9. 원글이
    '11.10.4 3:59 PM (115.64.xxx.165)

    오해가 일어나고 있어서 진화하자면,
    아직까진 '실컷 연애하다'라고 말할만한 일은 전혀 없었습니다.
    서로 뭐랄까, 신경쓰며 눈치보는 정도?
    물론 같이 여기저기 다닌 적도 있지만 도덕적으로 후회하거나 문제될만 한 일은
    전혀 없었습니다.

  • 저기요..
    '11.10.4 9:10 PM (188.99.xxx.165)

    말 이해를 못하시네요. 흠.
    실컷이든 아니든...중요한 건 그 여자분은 님을 10살위의 남자로 대하지 않고 님이 속인 그 나이의 남자로 생각중이라는 거죠. 그게 왜 도덕적으로 문제가 안 될까요?

    나중에 사실 내가 00살이야..그 배신감 얼마나 크고 끔찍한지 제가 겪어봐서 압니다.

    그 여자분이 마음에 드시걸랑 당장 진중하고 진지하게 털어놓고 시작하는게 여러 모로 좋습니다. 2달 후에 말한다는 거 어이없어요. 당장해야죠 왜 시간을 끄나요?

  • 10. 산본의파라
    '11.10.4 5:03 PM (112.184.xxx.183)

    어떻게 말하든지 결정은 본인이 할것이고 그렇게 밀고 나가시겠다니 그것에 관해서는 노코멘드 하겠구요..
    일단 제가 남편과 나이차이 딱 띠동갑입니다. 12년 차이죠.
    저는 49세 토끼띠. 남편은 61세 토끼띠.

    살아보니까... 23년째 결혼생활 하고 있는데요.....
    중요한건 사랑입띠다.

    처음에 사랑했던 마음을 아직도 갖고 있으니 그닥 싫은건 아니겠지요.?
    실상 결혼에서 중요한건 나이차이가 아니라 사랑하는 마음 이거란 말이죠.

    일단 제경우엔 이렇습니다. 후회같은건 아직까지는 없구요... 세대차이 이런것도 없습띠다.
    왜냐면.... 이 영감이 12살 어린 저보다 더 어린애처럼 굴어대니 그게 더 괴롭다는... 에혀~~~

    나이 먹었으면 나이값을 좀 해야할텐데... 나이 어리나 나이 많으나 남자는 남자 그것 뿐입띠다.

  • 11. 7살차이
    '11.10.4 5:31 PM (175.209.xxx.207)

    간단명료하게...정리하자면
    1.20대와30대..그럭저럭 괜찮음,30대와40대...조금?40대와50대되니 성적차이
    2.남편친구와 내친구의 갭을 극복못함...같이 어울리기 힘듬
    3.같은 어릴때 추억거리를 절대 공유할수없음
    4.2세가 태어남...남편이 돈을 오래도록 벌수있어야함
    5.식문화가 절대적으로 다름.
    6.울딸이 이런결혼함 결사적으로 말리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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