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휴일이고 해서
요시모토 바나나의 <불륜과 남미>라는 책을 읽었는데요.
불륜이 마치 평범하고 일상적인 소재라도 되는양, 불륜을 다루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일본사람들이 특히나 더 그런 경향들이 좀 있는것 같아요.
일본인들이 쓴 소설에는, 불륜에 관한 얘기가 너무도 흔해서..
제가 자주 접했던, 무라카미 하루키.. 에쿠니 가오리.. 요시모토 바나나.. 기타등등
수많은 일본 작가들이 불륜을 소재로 삼지 않는게 더 희박하다.. 싶은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뭐 물론.. 좋은의미.. 건설적인 의미로써도 그런 글들을 쓰기도 했겠지만..
때로 문득문득.. (얘네들) 꽤 우리랑은 다르구나.. 싶기도 하더라고요.
반드시, 성적으로 문란(?)하고 자유로운게 시대적, 정신적으로 앞서나가는 것이라고 정의할수는 없는것이잖아요.
이런말 하는 제가 너무 꽉 막히고, 전근대적인 시선의 소유자라서 그런걸까요.
흠, 흠 ㅡ.ㅡ;;;; 사실은 불륜얘기가 주제는 아닌데.... 이야기가 또 샜군요.
(전 일상에서도 늘 이래요. 주제는 잊고, 맨날 뻘소리.. ㅡ.ㅡ;)
암튼, 불륜 얘기가 다섯가지나 나온다는건 좀 뭣했지만(그럼에도 불구, 난 재미있게 읽었을 뿐이고.. ^^;)
' 남미 특유의 분위기라던가..
' 바나나만의 문체라던가..(물론 번역본이라 그 짝짝붙는 언어유희를 어찌 100프로 흡수할수 있겠습니까 마는)
' 파트가 끝날때마다 나오는 사진이라던가..
' 마지막으로 음악, 반도네온 얘기라던가.. 마침 제가, 피아졸라의 음반이 있어 <망각(Oblivion)>이란 곡을
들었는데.. 정말이지 어제저녁엔 그 분위기에 푹 빠져서 기분이 무지하게 좋았답니다. ^^
그렇게 책을 듣고, 음악을 들으며..
커피라도 마시고.. 하다못해 와인이라던가, 예쁜음식(파스타, 샐러드? 으응?) 따윌 먹으며 저녁을 보냈어야 하는데..
현실은.. ^^;;;
커다란 코렐 곰국용 그릇에 밥,김자반,김치,멸치,참기름 넣어서 써억썩 비벼먹고 바루 누워잤다능 ㅋㅋㅋ
아침에 일어나보니, 안그래도 부운 눈..
늦가을에 왠 모기님이 제 왼쪽눈탱이 님과,
아랫쪽 주뎅이를 애교있게 물어주고 가셨네요.
(내 오늘은 너를 꼭 죽여불고 말리라~잡히기만 하면 내손에 납작해질껴.. 시키야 ㅜ.ㅡ)
그러거나 말거나..
어제 다섯번도 넘게들은 피아졸라의 <망각>을.. 아침에 기분좋게 흥얼거리며 출근했네요.
조만간에 엠피쓰리로도 다운 받아야겠어요
이제껏 한 50번 들었는데.. 앞으로 100번 넘게 들어도 질릴것 같지 않은 음악이예요.
어러분들께 추천드려요.
피아졸라의 <망각> ^^;;;
게다가 요즘, 정재형이 '파리돼지앵'으로 나름의 탱고(음악) 붐을 일으킨것 같아서..
(조금이나마)나름 함께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된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요.
(*뻘*) : 불륜과 남미에서 읽어보니, 반도네온 이란 악기가 더이상 생산되지 않는 귀한악기더군요.
탱고계의 파가니니? ^^;;; 참트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