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1년된 새댁입니다.
예전엔 바람난 남편,이혼 그런 글들읽으면 저완 상관없는 일일것만 같았어요.
결혼해서 참 행복했거든요.
엄마하고 사이도 안좋았구 마음의 위안을 주는곳이 없었어요.
연예를 하면서도 누군갈 100%믿고 의지하고 그러진 않았거든요.
근데 남편은 나에게 믿음이라는걸 알게 해준사람이었습니다.
요즘 얼마간 남편이랑 좀 힘들었어요.
남편이 자기사업을해서 퇴근시간이 일정치 않아요. 전남편생각하며 저녁차려놓고 혼자 기다리길 3~4시간하는게 계속지속되다 보니 나도모르게 눈물이 흐를만큼 외로웠습니다.
항상 다툴때마다 들어오는 시간이라도 맞추던지 기다리지않게 전화라도 해달라고 부탁했지만 사람의 성향은 바꿀수없는건지 하루이틀가고 그냥 똑같아 지더라구요.
그래서 좀 삐져있거나하면 남편은 또그렇구나 하는 정도까지 온거같애요.
남편은 항상 10시정도에 들어왔구 어쩔땐 더 늦기도 하구요..
너무 외로웠습니다. 혼자 길거리걷다가 행복해보이는 사람들보면 눈물이 났어요.
특히 남편이랑 맛있는거 먹고있는 임산부들보면요..
남편과 헤어질까도 생각했는데 아기가 생겨서
어쩌면 이젠 행복해질수있겠다는 생각으로 버텼습니다.
근데 임신하고 더 외로워진거같애요.
넘 길면 지루하실것 같아서 간단히 애기하자면
남편은 제가 생각해도 그렇게 나쁜사람은 아닙니다. 마음도 약하고 사람들에게 친절한 사람이구요
근데 요즘 저도 넘 지치고 외롭구 해서 더이상 남편에게 몰두하기 싫더라구.
그래서 그냥 잠도 따로자고 했어요.
남편이 제맘알아주고 미안하다고 보듬어주길 바랬는데 그러니까 그냥 사이가 더 나빠졌어요.
너무 힘들어서 나쁜생각까지 했어요.
그냥 중절수술하고 헤어져야겠다.
행복하지 못한 가정에서 자라면 아이도 불행해질것 같애서요.
남편에게도 그렇게 말했는데 충격을 받는것 같았지만 생각보다 적극적으로 만류하진 않더라구요.
섭섭하고 한편으로 조금 이상하다고도 생각했어요.
연휴 끝나고 내일 병원에 갈거라고 했는데 그냥 의무적으로만 말리는것 같았습니다..
우리잘살자..내가 잘할께 그런말을 바랬는데 ..
그래서 남편보구 핸드폰한번 보자구 (보통때 남편핸드폰 절대 보고하지 않거든요.남편도 알구요)
그러니까 좀 당황하더라구요, 근데 제가 확신을 가지고 싶어서 그런다고 마지막으로 보여달라고
그러구 내마음을 정하겠다고 했습니다.
남편이 오해하지말라고 변명은 하는데(사업상 만나는 사람이라고...)
역시 카카오톡에 그런 문자가 있었습니다.
남편이 요즘 ㅇㅇ씨가 점점 더 좋아져서 힘들다고....
눈물이 엄청 날거 같았는데 생각보단 안울었어요.
남편은 그동안 이런저런일로 많이 힘들어서 기댈곳이 필요했다고 하더라구요..
저 행복하게 해줄려고 돈많이벌어야겠단 생각으로 열심히 뛰어다니보니 힘들었다고....
그러면서 많이 울긴했어요..그래서 다시 잘살아보기로 했는데 역시 상처가 참많이 남네요.
그여자 한테 전화걸려니까 못걸게 뺏는과정에서 손에 상처도 생기고...상처보다 그여자 지킬려는 모습보인 남편모습도 제 마음을 아프게 하고...남편과 그여자가 나눈 대화들이 계속떠오르네요.
수줍은 유부남의 모습이 좋다라는.....결혼한지는 아나봐요.
저 어떡해야하나요? 앞으로 잘살지 무섭기도 하고 남편에게 더잘해줘야하는건지....아님 못해줘야하는 건지..앞으로 어떡해야 결혼생활을 유지할지.....정말 모르겠습니다. 아기낳구 살면 좋아지는 건가요?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해보신분있으시면 어떡해야할지 가르쳐주세요 ..
시어머니께 여쭤보는건 어떨까요..좋은분이시구 남편을 잘아시니까 현명한 조언을 해주실것두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