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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과 소리지르며 싸우고 이기고 좀 싶어요!!

..... 조회수 : 3,579
작성일 : 2011-10-04 00:23:12

전 싸움을 원래 못해요

남하고 소리지르며 한번도 싸워 보지 못했어요

말을 잘 못해요

그리고 심장이 벌렁거리고

머리가 하얘지면서 생각이 안나요

글짓기로 전국권으로 상도 받고

특히 논술로는 주변에 저 이상이 없어요

그건 글로 뿐이네요

남편..

수많은 독설로 저와 아이들을 멍들게 하지요

아이들 때문에 싸우지 않고 참고

결혼 10년이 지나 문자로 써 보내게 되었어요

그것도 큰 발전이지요

남편 한번도 응수한 적 없어요

하지만 전 왜그러냐고 따지지도 못해요

예컨대

결혼초 전화없이 안 들어오기에

하루는 문을 안에서 잠갔어요

한 10초 문열어!! 문열어!! 하드니 이내 씨*!! 하면서 상욕을 하는 거예요

그 욕을 듣고 너무 무섭고 놀라서 곧바로 열어주었어요

그리고 아무말도 못했지요

요즘

하도 아이들에게 함부로 해서

주로 아이들 문제로 한마디씩 하면 집이 떠나갈듯 소리 빽빽 지르며 지*하지요

오늘도 내맘대로 할거야!! 하고 나가버리드라구요

요즘 일주일에 세번꼴로 싸웟더니 - 지속시간 길어야 5분

이제는 아이들 앞에서 미안한 줄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저는 항상 말을 잘 못한다는 거예요

남편은 거짓말까지 불사하면서 기선을 제압하고 말아요

그러면 전 그 순간 거짓말이라는 판단을 못해요

남편의 말에 말려들어가고 그 당당함에 할말을 잃게 되고요

전 진짜 병신인가 봐요

아까도 지난주 한번도 ** 한적 없다!! 고 소리지르는데

전 그말에 순간 기가 죽었어요

남편이 소리지르고 나가버린 후 생각하니

거짓말이었던 거예요

그래서 남편에게 문자를 썼어요

거짓말쟁이라고요!

자고 있는데 깨우면 신경질 부리니 무서워 아무리 화가 나도 깨우거나 못해 봤어요

그래서 문자도 내일 아침 저 출근이후의 시간에 예약해 놓았어요

자고 있는 목을 꽉 졸라 버리고 싶은 살의를 느낀 적도 있어요

그럼 살인 미수로 고소하겠지요?

자식 함부로 대하고

지 밖에 모르는 짐승만도 못한 인간이라고

엇그제는 문자보내려 했는데

일에 치여 바쁘고 힘들어 그것도 못했어요

그 정도의 과격한 표현은 아직 해본적이 없어요

진짜 억울하고 약오르고 속상하고 그래요

남편 항상 그래놓고 실컷 코골며 잡니다.

결혼 13년 되었어요

매맞은 적은 없는데

남편은 밖에 나가면 예스맨이에요

제 앞에서는 사소한 것도 무조건 노!!예요

그게 남자로서의 권위와 자존심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무식한 것도 당당하게 나 몰라~~ 하면서

답답해서 묻는 제 약을 올려붙입니다.

너무 너무 싫은데

상처도 엄청 받았는데

애 땜에 이혼도 못하네요

어떨땐 다 두고 도망치고 싶어요

저 자신을 어떻게 해야 바꿀수 있을까요?

싸우다 보면 소리가 높아지고

어느 순간 남자가 때리게 되는가 본데

맞는다 해도 단한번이라도 멋지게 싸워 보고 싶어요

사실 친구가 부부싸움 하는 것을 본적이 있는데

진짜 작은 키로 남편을 올려다 보면서 소리소리하는데

제는 무섭지도 않나? 하는 생각으로 제가 더 무서웠어요

그 친구 맞지도 않고

그런식으로 자주 싸우는 것 같았고

싸우는 도중 제가 자리를 피햇다가 

전화를 하니 받지 않아 무척 염려했는데

둘이 함께 샤워하느라 못받았다고 하드라구요

전 여하튼 겁이 너무 많은 것이 단점인데

사람들이 다 무시하는 거 같아요 ㅠㅠ

IP : 58.140.xxx.233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Neutronstar
    '11.10.4 12:29 AM (114.206.xxx.37)

    부부싸움에 이기고 지는 사람이 있던가요

  • 2. Neutronstar
    '11.10.4 12:29 AM (114.206.xxx.37)

    칼로 물베기

  • 3.
    '11.10.4 12:33 AM (175.114.xxx.63)

    이기고 지는 게 중요한가요? 중요한 건 두 분사이의 문제를 해결하는거죠.
    싸우고 싶으신 거에요? 문제를 해결하고 싶으신 거에요?
    잘 생각해보세요.

  • 4. ...
    '11.10.4 12:41 AM (74.101.xxx.244)

    남편이 폭력을 휘두르지 않는다고 하셨는데 정신적으로 심각한 폭력배네요.
    뭔가 해결책을 제시해드릴 수는 없지만ㅜㅜ 원글님이 그런 마음 느끼는 건 자연스럽다고 생각합니다.

  • 5. ..
    '11.10.4 12:44 AM (58.140.xxx.233)

    저를 위해 주지 않는 것은 이미 포기했어요
    예컨대 남편이 직장 나가지 않고 집에서 놀거든요
    제가 밥도 못먹고 일하다가 집에 늦으면
    아이들을 거두지 않아 저 보는 순간
    애들이 이것저것 해달라고 해요
    곧 쓰러질 몸으로 해 주고 저는 너무 아프구요
    남편은 하지말래요, 아무것도 해주지도 말고 내버려 두라는 거예요
    그러면서 자기 맘대로 하겟다고 큰소리치며 나가버려요
    밥 먹을때 기분 좋은 분위기를 만들 줄 모르는 사람이거든요
    무뚝뚝하게
    지 좋아하는 고기는 아작을 내버리구요

  • 일도안하고애들도안챙기고아내도무시하고...
    '11.10.4 12:53 AM (110.47.xxx.107)

    충분히 이혼사유네요.

  • 6. 원글이
    '11.10.4 12:46 AM (58.140.xxx.233)

    윗글 제가 쓴 건데요
    눈이 너무 아프다 보니 퇴고를 못해서 문장이 이상하네요, 죄송해요
    두번째 줄 예켄대를 빼야 할거 같아요

  • 7.
    '11.10.4 1:02 AM (220.70.xxx.199) - 삭제된댓글

    예컨대만 빼겠다고 하신건지 아님 남편이 직장 안다닌다는 말씀을 빼겠다고 하시는건지...
    왜 같이 사시냐고 여쭤보면 실례일까요?
    아내 무시해, 돈 안벌어와, 애들 안봐, 집안일 안해, 거기다 언어폭력까지...
    원글님 회사 다니신다는거 보니 경제적 능력있으신거 같은데 소리지를때 동영상이나 녹음해두시고 증거 웬만큼 모으신후 헤어지시는게 좋을듯해요
    애들 위해서도 그렇구요

  • 8. ...
    '11.10.4 4:31 AM (222.121.xxx.183)

    저는 어디가서 말싸움하면 안지는 사람인데 남편과의 관계에서는 말싸움을 못했어요..
    저는 어느 날.. 두 말도 않고.. 너 그냥 나가라 너 같은 사람하고는 못살겠다.. 했어요..
    그게 결혼 1년~2년 사이었어요..
    나 우습게 알고 나한테 덤비면 가만 안두겠다고 그랬어요.. 그게 결혼 2년 되었을 때구요..
    결혼한지 2년 반 정도 되고 또 한 번 그렇게 으름장 놓고..
    그 후엔 안그래요.. 싸우긴 하지만.. 남편이 지 성질 부리는 건 못하는지 안하는지 하튼 그래요..

  • 9. 행복한 집
    '11.10.4 9:11 AM (180.68.xxx.51)

    님은
    남편과의 기선제압에 눌렸네요.
    싸움은 말로하는게 아닙니다.
    기가 누가 더 쎄냐가 관건이지요.
    내가 이싸움에서 절대로 지지않고 주눅들지 않고 너랑 한번 해보겠다.
    여기서 죽어보겠다 이런 오기가 있어야 합니다.

    거기다 싸워보지도 않고 매일 당하던 님이니 더욱 그렇습니다.
    한번 시작해보세요.
    자꾸 싸우다 보면 싸우는 방법도 알게되요.

    아이때문에 이혼을 못한다는거는 핑계구요.
    아이를 위한다면 더욱 이혼을 하시던가 치열하게 싸우던가 내가 죽어도 좋으니 참고 살던가
    아빠가 아이들에게 기여하는 바가 없잖아요.
    남편은 버릇좀 들여야 해요.

    그냥 참고 사시던가
    치열하게 싸우시던가(치고 박고 싸우더라도 절대로 물러서면 안되요)
    이혼하시던가

    이것밖에 방법이 없어요.

  • 10. 짱맘
    '11.10.4 10:07 AM (58.125.xxx.155)

    결혼13년째인데 아직도 무서운게 있을까요?

    원글님,,,답답하십니다. 일도 않하는 남편, 그럼 가사일이라도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그런 남편 먹여살려 뭘할려고요...

    참고 참고 살면 병만 생길뿐이예요.

    교육상 좋지는 않지만 한번씩 소리지르고 치열하게 싸워야 남편을 조금씩 고칠수있고 원글님도 스트레스

    해소되는거랍니다.

    참고만 살지 마세요...

  • 11. 원글
    '11.10.4 10:39 AM (122.153.xxx.180)

    아, 맞아요
    행복한 집님 말씀의 오기..
    직장에서도 동료 직원이 제게
    오기도 없느냐고 물어온적이 있네요
    절대 소리내며 싸우지 못하고 걍 참고 넘어가니깐요 ㅠㅠ
    오기를 부릴 주제가 못되는 거겠지요
    오기가 없는게 아니구요

  • 12. 밖에서 싸우세요
    '11.10.4 1:35 PM (110.15.xxx.248)

    사람들 없는데서 싸우니 남편이 욕을하고 그러면 님이 그 욕때문에 머리가 하얗게 되는거에요

    밖에 커피숍 같은데 데리고 나가세요
    그리고 님이 하고 싶은 말을 다 풀어놓으세요
    거기서는 욕을 하고 소리지르지는 못할거아니에요

    님이 하고 싶은 말 다 못했는데 안듣는다고 나가버리면 이혼할거라도 다 듣기라도 하라고 딱 자르세요
    속에 있는 말 다 하고 속풀이라도 하세요
    커피숖이 창피하면 공원같이 트여진 공간에서 싸우세요

  • 13. 원글
    '11.10.4 3:18 PM (122.153.xxx.180)

    와!! 밖에서 싸워라!!
    너무 좋은 말씀이시네요
    근데 전 아이들만 집에 있게 한적이 한번도 없어요
    아이들은 잘 있을지 모르지만
    일나가는 엄마라서인지
    각기 다른 일한다해도
    아이들과 집에 함께 있는게 의미가 있다고 보거든요
    아이들만 두고 꼬셔서 밖에 나가야 하는데
    정이 떨어질대로 떨어져 있어서
    그말도 어떻게 꺼낼지 고민되네요
    밖에 나가면 남처럼 앞뒤로 걷는 남편
    저는 손잡으려 하고요(결혼전엔 절 잡으려 난리났었지요)
    왜 안잡느냐 하면 남보기 창피하다고 하드라구요
    사랑한다는 말도 남자는 못하고 여자가 하는 거라나요
    결혼전과 후가 너무 차이가 크니 참, 도리가 없어요

  • 14. 어이구야
    '11.10.5 12:53 AM (110.12.xxx.59)

    도지원 나오는 영화 뭐였더라 폭력남편에 맞서 권투를 배우는 아내역으로 나왔던 건데
    격투기라도 배우시는 건 어떨까 싶어요.
    님이 뭐가 꿀려서 그리 사십니까요.
    답답하네요.
    밖에서 싸우려면 아이들은 친정가서 잠시 맡기시고 남편끌고 잠시 나가시면 되잖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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