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2학년 아이들인데요.
아이친구중에 유독 엄마에게 확인받고싶어하는 아이가 있어요.
이해력도 빠르고 매사에 열심히 하는 아이라 처음하는것도 뭐든 잘하는 편이에요.
그런데 하고나면 꼭 엄마를 부릅니다.
"엄마,나 하는거 봤어? 나 잘하지?"
만약 엄마가 잠깐 다른 볼일이라도 있어서 못봤다고 하면 난리가 나요.
다시 할테니까 이번엔 절대 딴데 보지 말고 자기만 보라고 신신당부를 합니다.
친구들과 놀다가도 엄마에게 뛰어와서
"엄마 내가 친구들하고 같이 노는거 봤어?내가 만든것도 봤어?"
하고 확인하고 엄마를 데리고 가서 자기가 만든거나 해놓은 걸 직접 보게 합니다.
그러다보니 친구와 노는건지 친구와 노는걸 엄마에게 보여주려고 하는건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제 남편이 그 아이와 비슷한 성향이에요.
뭔가 하고나면 꼭 시어머님께 연락해서 확인을 받곤해요.
본인이 선택하고 한 일에 대해서 본인이 만족하지 못해서 그런걸까요?
저는 도무지 이해가 안되어서요.
물론 어른이니까 그 아이처럼 시시콜콜 확인받으려하진 않지만 성향은 대략 비슷해요.
남편이 저랑 잘 살고 싶은건지 저랑 잘 사는걸 부모님께 보여드리고 싶은건지...
하는 기분이 들때도 있구요.
도대체 왜 그런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