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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구같은 사람과 결혼?

고민녀 조회수 : 5,025
작성일 : 2011-10-03 05:35:55

나이 34살의 비혼 여성입니다.

오랫동안 친하게 지낸 사람과 (10년이상) 나이가 나이이다 보니 엮어질듯 말듯 하네요.

사실 일종의 눈빛만 봐도 상대가 무슨 생각하는지 아는 친한 사이예요.

양가 부모님들은 서로 잘 되었으면 좋겠다 하시구요.

 

2가지가 걸리는데요.

하나는... 제가 그사람한테 느끼는 감정이 남녀의 감정이 아니라 오누이 같아요.

상대방은 저한테 이성적 호감이 있어요.

저는 그닥 이성으로서 성적으로 끌림이 없는데 그래도 결혼을 생각해도 되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저같은 상황에서 결혼하셔서 행복하게 사시는 분 계신지요?

 

다른 하나는 그쪽이 B형 간염 보균자(비활동성?인지..암튼 보균자라네요)예요.

뭐 친구로 지낼땐 문제가 없었지만 왠지 평생 동반자로 살아갈땐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하는 거 같기도 하구요.

 

제가 나이도 있다보니, 그리고 잠깐 사귀는 사이가 아니라 결혼을 생각하다보니 이런저런 고민이 되네요.

 

 

IP : 92.151.xxx.219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도움말씀
    '11.10.3 8:22 AM (115.64.xxx.165)

    1. 상대가 그냥 번쩍번쩍 빛나 보이는 상태에서 결혼해도 세월이 흐르면 소 닭보듯 하게 되거나 오누이처럼 됩니다. 상대가 님을 아직 이성적으로 끌려 하고,
    아직 두 사람이 성적으로 활발한 시기를 다 보내 버린 것이 아니니 얼마든지 열렬한 신혼과 자녀 한둘을 가지기에는 무리가 없을겁니다.

    2. 간염 발병자도 아니고 보균자는 한국에 정말 많습니다. 남자들의 경우 전체 인구의 4분의 1쯤?
    건강에 신경쓰면 되지 이건 큰 문제가 아닙니다.

    3. 10년을 알아왔으면 갑자기 뭔가의 변화로 새로운 모습으로 보이긴 어렵겠군요.
    하지만 용모에 대대적 변화를 주어본다거나 새로운 운동을 같이 해본다거나 하면서 상황을 바꿔보세요.
    사람은 환경에 지배되는 동물이라, 환경을 바꾸면 사람도 바뀝니다.

  • 2. kyo
    '11.10.3 9:50 AM (182.172.xxx.133)

    비형 간염 보균자라고요? 정말 많긴 뭐가 많습니까?
    저라면 친구로도 안 보겠습니다.
    비형 간염, 30대 초반에,,,, ㅎㄷㄷ한겁니다.
    아마도 수직감염일 가능성이 매우 크며 함께 살면 원글님도 감염될 우려 높고 아이도 마찬가지죠.
    아무리 남자가 없어도 아닌건 아닌겁니다.
    뒤도 돌아보지 말고 도망가세요.

  • ...
    '11.10.3 9:57 AM (122.42.xxx.109)

    정확한 의학적 근거를 가지고 그런 말씀하시는건가요?
    b형 간염도 비활동성이냐 아니냐에 따라 감염여부가 다른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남자가 더 좋아하는 결혼을 하라고들 하지만...10여년 눈빛만 봐도 무슨 생각하는지 아는 사람에게
    이성적 감정없이 오누이 감정을 가지고서도 결혼을 생각하는 원글님, 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안중에도 없으신가요?

  • B사감같은 여자에게
    '11.10.3 10:28 AM (211.236.xxx.75)

    화장품은 의약품이 아니예요~~~ 걱정 마세요...

  • kyo님이 이럴수가
    '11.10.3 10:49 AM (115.64.xxx.165)

    예전의 그 kyo님 맞으세요? -_-;;
    B형 간염 보균자가 한국에 얼마나 흔한지 정말 모르고 말씀하신 건가요?

    말씀하신 뉘앙스로는 마치 성병 환자 보듯 하신거 같네요.
    친구로도 안보겠다니.... ㅇㅅㅇ

  • ..
    '11.10.3 12:40 PM (1.225.xxx.10)

    무식해서 용감한 분.

  • 3. ===
    '11.10.3 9:52 AM (210.205.xxx.25)

    우리나라 보균자 엄청 많은데요. 진짜 4분의 1쯤
    어찌 고치나 알아보시고

    사실 그런 배우자가 살면서 가장 편합니다.
    꼭 잘 되시기 바랍니다.

    남자쪽에서 이성적 호기심 보이면 좋은 배우자감 맞아요.

  • 4. ...
    '11.10.3 10:23 AM (39.112.xxx.7)

    저라면 말리고 싶으네요

  • 5. ..
    '11.10.3 11:00 AM (112.149.xxx.82)

    하는일이 좀 많이 피곤한 일이면 반대구요.
    편한 일이라해도 좀 생각해보겠어요.
    40대 50대 들어가면 우리나라 남자들 일이 너무 많아서 피곤해서인지 발병 많이 하거든요.
    국책연구소 연구원이라 그리 고되고 스트레스 안받는 우리 남편도 50대 되니 스트레스도 많고 일도 피곤하구요. 책임자급되니 그런듯. 술 담배 안하고 육식 잘 안하고 등산다니고 체중도 총각때와 같고 암튼 이보다 관리 더 잘할수 없이 살아왔는데도 집안내력인 통풍을 피해가지 못하더라구요...

  • 6. 자기
    '11.10.3 12:18 PM (218.50.xxx.225)

    자기성향을 파악해야죠
    내가 그런 경우 잘 지낼수있는지없는지 지금까지 내가 만나온 관계들이나 내 성향에 비춰서요
    백인백색이라 남들이 좋다고 따라할수있는 것도 아니구요

  • 7. 이 결혼 반대
    '11.10.3 12:53 PM (59.22.xxx.138)

    저도 정말 친구같고 오누이 같은 남자랑 아무런 이성적 끌림없이 결혼했는데
    결혼 10년 이상 부부관계 없이 지내다가 결국 이혼했습니다.
    애라도 있었으면 아마 이혼도 못하고 인생 쫑낼번 했지요.
    나이 마흔에 이혼녀 되는 것보다는 노처녀로 까다롭게 고르다가
    마음이 조금이라도 설레이고 끌리는 상대랑 결혼하세요.

  • 8. ...
    '11.10.3 4:35 PM (114.200.xxx.81)

    불처럼 연애해도 10년 살다보면 "가족끼리 무슨 키스를!" 이런다는데
    내 평생에 너무 좋아해서, 떨어지고 싶지 않아서..
    그런 시간이 내 평생 1년도 없다면 너무 인생이 허무할 거 같아요.

    (10년 뒤 맹숭할 사이이니 지금 맹숭한 사람과 결혼해도 괜찮다는 논리는,
    어차피 사람은 죽게 마련인데 아둥바둥 좋은 대학, 좋은 집, 공부, 취업할 필요 없다는 논리와 같다고 봐요)

  • 114.200님
    '11.10.3 5:16 PM (125.188.xxx.25)

    언변이 대단하시네요. 글 한번 써보세요. 좋은 표현 배워 갑니다.

  • 9. 원글
    '11.10.3 6:25 PM (92.151.xxx.219)

    답변 감사드립니다.
    사실 같이 살면 좋을 거 같단 생각은 해요. 하지만 룸메이트 이상이 안될 수도 있겠단 걱정도 되구요.
    좀 더 생각해 본 후에 결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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