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 그냥 너무너무 속상합니다.

속상해ㅜㅜ 조회수 : 4,497
작성일 : 2011-10-02 21:59:34
저는 외국에서 살고있습니다.

얼마전부터 한국에서부터 프로젝트알바가 들어와서 하고 있어요.
이와 관련되어서, 얼마전 한국에서 사람들이 출장을 나왔습니다.

이곳은 영어권이 아니라 미팅시 통역을 해 줄 사람이 필요해서 제가 알아봐주었습니다만,
일정이 바뀌면서 통역이 필요없게 되었어요.

이전에 제가 살던 도시라서, 그쪽 교회 목사님께 사람 소개를 부탁을 드렸어요.(이게 참 경솔한 행동이었던것 같아요 ㅜㅜ)

도와줄 사람은 미팅이 잡힌 전날 간신히 소개를 받아 우선 대충 어느정도의 일인지 설명을 했습니다.
그리고 저녁즘에서야 출장팀으로부터 일정이 변경되어 사람이 필요없게 되었다고 듣고, 바로 알바해 줄 사람에게 연락을 해서 상황을 설명하고,

'일정이 바뀌어서, 미팅이 취소되었답니다. 도움이 필요없게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정도로 말을 했고,
그쪽에서는 '아, 네. 혹시라도 변경사항이 생기면 연락 주세요~' 라고 하며 전화통화를 끊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그 목사님으로부터 메세지가 날아왔습니다.
내용은 'xx야~, xx전도사님에게서 알바에 관한 보고를 받았다..어찌 이런 일이..xx전도사가 말은 안하지만 그 알바 때문에 시간을 비워놓고 있었던 거 같던데...알바비 일부라도 지불하던가 해야지..독@에 산지가 얼만데...그리고 소개한 내 신뢰는 뭐가 되나? 그리고 더 섭한 것은 그러고도 내게 연락이나 해명 한마디 없다니...'
라는 문구였습니다.

아차싶었습니다.
목사님께는 연락을 드린다하면서 계속 미루고 있었던거지요.
또, 알바를 부탁했던 분께는 미안해서 지금 현재 작업중인 일부를 의뢰할까 하던 중이었구요...
그래서 일 분량이 확인되면 그쪽으로 넘기고, 연락을 드려야 겠다... 하던 중 이었어요.

헌데 일이 이렇게 되어버린겁니다.
그래도 전화상으로 정중히 사과를 드려야겠다싶어 오늘 오전에 전화를 드렸더니, 사모님이 받으시더군요.
그냥 편하게 말씀하시길, 전도사님이 그날 기다렸는데 연락이 없었다고 하더랍니다.

처음에 저 메세지를 읽었을때는 목사님이 저렇게 화가나신게 사실 조금은 의아했습니다.
헌데,사모님과의 짧은 통화후 이해가 되기시작하더군요...

목사님께 바로 연락해서 자초지종을 말씀드리지않은것은 분명 잘못한것이 맞습니다. 이점은 깊이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 전도사란 분은 무슨 의도로 저렇게 말을 전했는지 알수가 없네요...

여기서 제가 궁금한것은,

상황이, 제가 일방적으로 전도사란분께 말만 해 놓고 무작정 기다리게 한 것도 아니고,
사전에 이미 전화통화는 되었고, 종료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제 착각인가요?

여러분들은 저렇게 전화통화를 하고 나면, 시간을 비워놓고 기다려야하는구나 생각하시는지요?
그건 본인이 스스로 그렇게 결정해서 행동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만...이건 제 생각인지요?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저분에게 단 얼마라도 드려야 하는건가요?

만약, 제 불찰로 이분이 시간을 비워놓은채 기다리게만 했다면 당연히 적당한 비용은 드려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이로 인해 경제적인 손해가 났다면 당연히 더더욱 그래야한다고 생각하구요...
하지만, 지금의 경우에는 분명 처음 연락이 닿은 그날 저녁에 바로 취소를 했습니다.

지금 이런 상황에서는 이 전도사란 분께 일을 맡기거나 거래하는것은 삼가해야겠다는 생각만 드네요.
왠지 그렇게 해도 이 사람에게 좋은 소리 못들을것 같다는 생각이 앞섭니다.

어떤 부분이 잘못 되었고, 제가 어떻게 처신을 하는게 좋을지 좀 알려주세요.
(목사님과 통화는 한번 해야하니까요... 그래도 죄송하다고 정식으로 말씀은 드려야지요)
그냥, 참신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78.48.xxx.2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스키아
    '11.10.2 10:16 PM (121.180.xxx.250)

    혹시 그 전도사님이 원글님 말을 잘못 알아들은 건 아닐까요? 취소가 아니라 취소될 수도 있다.. 뭐 이런 뉘앙스로... 그렇지 않다면 그 전도사분 좀 이상하신데요......

    목사님께는 사실대로 말씀하시고 아마도 그 전도사님에게 전달이 미흡했던것 같다로 변명없이 사과하시면 될 것 같아요...

  • 2. 제 생각 에는요
    '11.10.2 10:25 PM (211.217.xxx.74)

    전도사님의 처세가 원래그런것같아요,

    원글님의 뜻은 충분히 전달됐다고 보여지고요,

    전도사님과 목사님께 동시에 전화하지않은것은 불찰입니다 , 사실대로 말씀드리고 전도사님

    과는 여기서 그만끝내는게좋을것같아요 ,

  • 3.
    '11.10.2 10:39 PM (220.119.xxx.179)

    전도사께 약간의 수수료를 주고 이 분들과 더 이상
    얽히지 않는 게 앞으로 상처를 받지 않을 듯합니다.

  • 4. rr
    '11.10.2 10:48 PM (180.231.xxx.49)

    전도사와 목사의 관계는 직장에서의 상하 관계이니 목사가 자기 사람 감싸기에 나설 수도 있겠지만.
    그건 세상 사람이나 하는 일인데.... 목사님이 좀 그렇네요.
    아니면 원글님이 좀 여유가 있으신 분이고 목사님과 허물없는 사이라든지요.

    즉 여기서 잘못한 사람은 말을 보고한 전도사가 아니라 전도사 말을 듣고 원글님한테 전화를 한 목사님이예요.
    전도사는 직장 상사인 목사한테 업무 시간에 뭐하고 뭐할 예정이다라고 보고해야 하는 게 맞거든요. 그걸 가지고 성도한테 전화해서 뭐라고 하는 건 좀...
    주의 종이 잘했다 못했다는 말하기 참 껄끄럽습니다만...

  • 5. rr
    '11.10.2 10:50 PM (180.231.xxx.49)

    그리고 앞으로의 그분들과의 관계는 예전에 그 관계가 어떠했는가에 대해 생각해 보시고, 지킬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대처가 달라지겠지요.
    원글님이 목사님한테 전화해서 이러저러해서 잠깐 내가 시험에 들었다, 하고 말하면 목사님이 이해해 줄 수 있는 관계라면 계속 이어나가시고 아니면 그냥 연락을 끊어야 겠지요.
    그래도 외국이라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길 지도 모르고
    일단은 주의 종이니 허물은 덮는 게 좋다고 저는 생각합니다만...

  • 6. 그게
    '11.10.2 10:54 PM (211.207.xxx.10)

    프리랜서일이라는 게 그런 변수를 전제로 하지 않나요 ?
    스케쥴을 미리 짜둘 수 있으니 훨씬전에 일부러 비워둔 하루에 대해
    부분보상을 해주는 것이 매너 좋아보이긴 하는데,
    통상적으로 그렇게 하는 건지......잘 모르겠네요.
    전도사님이 전달하실때 아무래도 을의 입장에서 서운한 점을 어필하신거 같기도 해요.
    아 다르고 어 다르니까요.

  • 7. 목사가 오바
    '11.10.3 2:30 AM (124.53.xxx.195)

    미팅 전날 설명했고 전날 저녁 취소 통보, 양해 되었으면 그것으로 마무리 됐네요.
    대기했다는건 전도사의 기대에 의한 행동이죠. 전도사가 목사에게 자기가 기대했던 바를
    알렸는지 모르지만 그것에 대해 원글님이 금전적 책임을 질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목사는 자기가 연결했고 을에게 금전적 도움을 기대하도록 했는데 그게 성사되지 않았으니 갑에게 부분보상이라도 하라는 것은 제3자가 보기에는 목사의 소개역할을 넘는 오바라고 보이네요. 님이 취소의 원인이 아니라 원청회사이고 중간자일 뿐인데 연결시키려던 호의가 님의 금전적 손해로 끝나는 건 님의 손해일 뿐 아니라 목사, 전도사 (일을 맡길 생각을 하고 있다니)에게도 좋지 않네요.

    목사에게 일의 흐름을 정확히 알려 오해와 기대를 구분시키는게 좋겠고 목사에게 취소를 그 시점에 알리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불찰이라고 하는 것이 좋겠네요.

  • 8. 원글
    '11.10.3 8:11 PM (78.48.xxx.203)

    아, 저를 나무라는 글이 없어 다행입니다.^^
    이보다는 사실 제가 정말 잘못했는데, 내가 깨닫지못하고 있는건가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렸던겁니다.
    다행히 제가 비상식적 행동을 한건 아니었네요...그나마..ㅎ

    아직 목사님과는 전화통화를 못했네요...계속 시간이 어긋나버렸어요 ㅜㅜ

    암튼, 함께 고민해 주시고 좋은 말씀들 해 주셔서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355 아이 코에 스티커가 들어간지 2달.. 괜찮을까요? 4 답답해. 2011/10/03 3,667
20354 10월 3일 '서울' 야당·시민사회 정책 합의문 1 블루 2011/10/03 2,616
20353 써스데이 에스닉무늬 원피스 40대는 무리일까요? 12 저도 이런 .. 2011/10/03 4,997
20352 한나라당 전략은 '민주당원 좌절감 극대화' 9 세우실 2011/10/03 2,968
20351 폐백과 이바지 음식 잘하는 곳 소개 부탁합니다 6 겨울바다 2011/10/03 7,829
20350 sk2피테라 에센스 짝퉁 8 ㅋㅋㅋ 2011/10/03 9,111
20349 코스트코 거위털 이불 6 새벽하늘 2011/10/03 5,400
20348 흰옷에 파란물이 들었는데 뺄 수 없을까요 7 애플이야기 2011/10/03 8,532
20347 고3수험생은 과외 보통 언제까지 하나요? 3 고3 2011/10/03 3,960
20346 등이 시려서요. 2 ㅠ.ㅠ 2011/10/03 3,102
20345 체육관에서 증명된 나꼼수의 인기 김어준의 인기 2 지나 2011/10/03 4,439
20344 발바닥 중앙이 아파요.... 2 산행후 2011/10/03 4,824
20343 방금 뉴스에 김한솔 기사.. 김한솔.. 2011/10/03 3,469
20342 백두산 아니고 창바이산?KBS가 미쳤나? 2 sukrat.. 2011/10/03 2,885
20341 노원구쪽에 괜찮은 웰빙식당 있나요? 놀러와 2011/10/03 2,469
20340 박원순이 겁나는 게 아니고 이 분위기가 두려운 거겠죠?!!! 9 하하 2011/10/03 3,712
20339 벼룩시장 글올릴때 사진이요,,, 1 ,, 2011/10/03 2,859
20338 사기 블로그 고소하는 방법 좀 가르쳐 주세요 4 땡글이 2011/10/03 4,197
20337 서울시장 후보 개표 결과 ...여론조사에서 우세 했네요. 블루 2011/10/03 2,792
20336 개콘 헬스걸 6 키커 2011/10/03 5,319
20335 상사한테 뺨 맞았다는 대기업녀 글... 3 뭐야~ 2011/10/03 5,501
20334 나름 급질. 베란다 확장이요! 9 .. 2011/10/03 3,655
20333 먹는 콜라겐 뭐드시는지 추천좀 해주세요 5 온달공주 2011/10/03 6,065
20332 70% 투표율을 향해 2 2011/10/03 2,819
20331 저녁을 먹었는데도 너무 배가 고파요 ㅋㅋㅋ 3 ㅋㅋㅋ 2011/10/03 3,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