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견과류를 무척 좋아해요.
특히 밤,호두,잣은 무지막지하게 좋아해서 사다놓으면 식사대신으로 먹을 정도로 잘 먹어요.
얼마전부터 견과류가 너무 먹고 싶어서 밤,호두,잣을 사다 놨어요.
감기기운으로 낮잠자고 일어났더니 너무 출출한거에요.
일어나자마자 미숫가루 한잔 타서 잣 한주먹 쏟아넣고 휘휘 저으면서 마시니 너무너무 맛나네요.
이게 미숫가루인지 잣가루인지 모를정도로 와작와작 씹혀요.
거기에 호두까지 섞어서 먹고 있어요.
아...
값이 비싸서 그렇지 정말 맛좋은 간식이네요.
어려서부터 호두 싫컷 먹어보는게 소원이었어요.
저 어릴땐 딱딱한 호두 보름에나 몇개 맞보는 정도여서 늘 아쉬웠는데 마트에 산더미처럼 쌓인 깐 호두 보면
어찌나 황홀한지 몰라요.
밤도 앉아서 잘 까먹어요.
직장다닐때 친한 언니가 추석 지나면 밤을 잔뜩 삶아오곤했어요.
친가에서 밤나무를 기르는데 상품가치 없는 잘잘한 밤은 가족들이 가져다 먹는다구요.
남들는 잘아서 못까먹겠다는 밤을 한알도 안남기고 다 먹었더니 다음해부터 저는 꼭꼭 챙겨주던 언니
생각도 나요.
원래 가을에 견과류가 맛있는 계절이라고 하던데 진짜 맛있네요.
다들 감기 조심하시고 행복한 가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