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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기자신이 싫어지실때.. 어떻게 하세요? 요새 자꾸 못나지네요.

자괴감 조회수 : 4,041
작성일 : 2011-10-02 19:19:39

요새 더욱더 제가 스스로 못나지는 느낌이 들어요.

 

두어달전에.. 운동하던 곳의 유부남이 자꾸 괴롭혀서..( 같이 맥주재서 싫다고 했더니 운동으로 괴롭힘..)

검도장이었는데.. 머리를 고의적으로 너무 세게 치더라구요.

근데 거기가 관원이 거의 없는곳이고 또 운동시간을 제가 바꿀수가 없어서

너무 스트레스 받는 상황을 만들길래 제가 잠시 운동을 쉬기로 했어요.

 

또 한가지 더 사건은

 

쓰던 전자제품 as를 받는 과정에서 너무 무례한 상담직원을 만난거예요.

뭐 어찌어찌 해결했는데.. 정말 불쾌했답니다.

 

사실 보면 별일 아닐수 있어요. 저도 그렇게 생각하구요.

근데 문제는.. 이 별일 아닌 것들이 계속 잔상이 남고.. 기분이 나쁘고..

또 제가 가장 싫은건.. 이걸 제가 이기지 못했다는 자괴감이 드는거예요.

그리고 스스로가 너무 미워지구요.

 

아 난 왜 이런것들을 이겨내지 못하지, 난 왜이렇게 나약하지

하면서 제 자신이 싫어져서 더 힘든거.. 아실지 모르겠어요.

 

결국은 화살이 제 자신에게 겨누어져..

이런 일들에서 결국은 남이 아닌 제가 제일 못나고 미운사람으로 제 스스로가 인식해서 힘들어져요.

 

속상해서 생각하다하다 글 남겨요.

결국은 제 멘탈의 문제인 걸까요?

 

IP : 112.154.xxx.5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들은 다
    '11.10.2 7:29 PM (122.202.xxx.154)

    지나가요 문제는 님이죠 저도 비슷해요. 제가 정당히 댓구 못했을 때 곱씹어 봅니다. 두번,세번, 수십번,

    그래도 담에 나아지는건 없더라구요, 내 자신의 문제니깐 나이들고보니 좀더 여유롭게 봐지네요.

    나 자신도 포함해서, 아무 것도 아니예요. 세상 대부분의 일이. 좀 더 크게 바라보세요.

  • 2. 각자의 히스토리가 녹아
    '11.10.2 7:33 PM (211.207.xxx.10)

    20년째 님과 비슷한 고민 가끔하는데요. 요즘은 달관했는지
    선량한 건 집안 내력이라 생각하구요, 제 인상 유순한것도 어쩔 수 없다 생각해요,

    착하기만 하다가, 각성해서 한동안은 권리주장 잘 하고 클레임 똑부러지게 걸고 그러다가,
    지금은지나치게 까칠한 것도 좀 부질없다 느껴지고요,
    말과 행동에는 각자의 히스토리가 녹아 있기때문에 제 똑부러진 행동으로도
    어쩔 수없는 진상.........이 있다고 편안하게 생각합니다. 지 부모도 못 고치고 마누라도 못 고친
    진상 성질 뿜어대는 경우, 대화 몇 마디로 제가 우찌 바로 잡습니까.

  • ..
    '11.10.2 10:23 PM (125.139.xxx.212)

    좋게좋게 유하게 행동하다 주위 동생이나 친구 야무지게 따지는거 보면 바보같고
    좀 강하게 나갈려 하니 상대가 더 강적??이고 참 어렵네요.
    목소리와 행동에는 그 히스토리가 녹아있다 와닿는 구절입니다
    보이지 않으니 확인시킬수는 없으나 어디에서나 상대에 대한 배려
    예의를 지키려는 사람인데 ..
    제가 만난 인간군상들이 어쩔수 없는 진상이라 생각하니 편해지긴 하는데
    모멸감은 쉽게 지워지지가 않네요.
    전 잔금게약시 다시한번 부딪혀야하기에 맘이 더 무겁습니다.
    인생의 지혜가 녹아있는 댓글 감사드립니다.
    친구와 대화를 해봐도
    내뜻을 이해시키기가 어려울때가 있는데(한국말이 참 거시기해요)
    글로 나타내는 원글님이나 답글 주시는 분이나 답답할때
    이리 소통할수 있어 참 좋습니다.
    어쩔수 없는 진상.. 지 부모도 못 고치고 남편도 못 고치는..2222

  • 3. 원글
    '11.10.2 7:40 PM (112.154.xxx.52)

    네 윗 두분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좀 달관하고픈데,..좀 나아지다가 다시 자괴감병이 도지다가.. 요새 좀 심하게 느껴졌었어요. 좀더 크게 바라볼께요.

    아 그리고 정말 어쩔수 없는 진상들..을 요새 좀 만났나 봅니다. 제가 이긴다 진다 이야기하기가 무모한 상대들^^;; 인것을.. 더 유연하고 강해지겠습니다.

  • 4. 토닥토닥
    '11.10.2 8:03 PM (218.238.xxx.194)

    저도 원글님하고 너무 비슷해요.
    제대로 대꾸를 못하거나 대응을 못했을 땐 그게 두고두고 걸려서 괴롭고 속상해요.
    내가 왜 그렇게 바보같았을까 하는 생각에요.
    그래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제 어린 시절 때문인거 같아요.
    제가 어렸을 때 너무 바보처럼 행동했거든요. 못된 애들이 괴롭혀도 그저 당하기만 하고
    부당한 것도 부당하다 말도 못하고, 헌데 말을 해도 묵살 당하고
    이런 과거들 때문에 제가 그런것 같아요.
    그래서 마인드 콘트롤을 했지요. 어렸을 때 어려서 뭘 몰라 그런 것이지 내 탓이 아니다,
    나는 바보같지 않다, 앞으로 안그러면 된다...
    힘들지만 억지로라도 그리 생각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심리학 책을 보니까
    자학하는 만큼 본인을 칭찬해본적이 있냐고 그러더라고요.
    생각해보니 자학은 넘치도록 하는데 칭찬은 해본 적이 없어요.
    나름 착하게 살려고 노력하고 하나라도 행동으로 실천하려고 하는데
    그런 제 자신을 칭찬해본적이 없다는 깨달음에 조금 놀랐습니다.
    그 뒤로 사소하지만 좋은 일 하면 속으로 자신을 칭찬합니다.
    자리 양보라던가 길 천천히 건너는 노인분들 옆에서 느릿느릿 걷는 일이라든가..

    원글님도 분명 착하고 따뜻한 분일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저런 일은 억지로라도(!) 그만 생각하시고,
    머리속에 떠오르면 '야, 그만 생각해!' 본인한테 말해보세요^^;
    저 진상들은 자신들이 진상인 것도 모르고 평생 살겠죠. 참 불쌍한 영혼들입니다.
    그런 인간들 때문에 원글님을 자학하시면 안되죠. 힘내시고요.
    검도장의 재수덩어리는 언제 한번 대련하셔서 머리통이 박살나도록 필살의 한방을 날려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5. 그지패밀리
    '11.10.2 8:05 PM (1.252.xxx.158)

    어느정도 화를 밖으로 발산하는 법을 터득해보세요.
    두번째 예시는 분명 해결할 방법이있었을겁니다.

    저도 얼마전에 그런일로 화가난적이 잇었어요.
    아주 고압적인 상담원을 접하게 되었죠.
    이상하게 요즈음은 나이드신 ..즉 연세가 있는 상담원들이 고압적이더라구요
    아가씨나 총각들은 협상을 할려고 하는데 아줌마 상담사들은 이야기가 다 끝나지 않았는데도.
    자기생각으로 제 이야기반쯤 듣고 판단을 해버리고 결론을 내어버리더라구요.
    아마도 자기가 살아온만큼의 선험칙으로 판단해서 오히려 세상을 모르는 젊은사람보다 잘 안다고 판단을 해버리는 경향.
    두어번 당했는데.도저히 안되겠어서 언성을 높였어요.
    어디서 그따위 말버릇으로 가르칠려드느냐 내 이야기 다 들었느냐. 내가 뭘 원하는지 말했냐 난 아직 하지도않았는데 이야기짤라먹고 그쪽에서 그쪽원리로만 지금 이야기하지 않았느냐 하고말했고 나는 당신이랑은 이야기를 도저히 못하겠다 하고 제가 먼저 끊었어요.
    그러니 속이 좀 풀리더라구요
    이부분은 제가 잘못한게 아니라고 생각을 해요. 그쪽이 먼저 너무 무례했기 때문에요.
    그리고 다른번호로 다시전화걸어 다른 상담사를 연결했죠. 그리고 이야기 했고 그쪽이 충분히 납득을 하더라구요.
    그리고 그 상담사 이름이야 요즈음은 다 연결이 되니깐 그쪽에서도 알고.
    나는 이대로는 못넘어간다.분명히 상담사 자질의 문제라고 이야기를 했고 어쩄든 자기들이 조치를 취하겠다고 하고. 원하는 것보다 더 좋은걸로 어쩄든 제 감정이 치유되는 쪽으로 해결을 해줬어요.
    사실 이걸 목소리 크게 내서 할 필요도 없고.나이가 드니 그런 고함소리자체가 싫어요
    아직도 그 상담사가 그럼 니 맘대로 하세요 했던 그런말들이 남지만 저역시 다른곳으로 연결해서 그사람이 손해를 보도록 했기때문에 크게 남지는 않더라구요 2틀정도 잔상이 남을뿐.

    가능한 선에서 내가 어느정도 해결할수 있는것들은 분명하게 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하구요
    이런것들이 오히려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해요.
    뭐 첫번째일들이야 똥밟았다고 생각해야죠.그런일들까지 마음에 남기면 저는 자괴감 이전에 제가 몸이 아파와서 힘들어지거든요
    가벼운일들은 머릿속에서 가벼이 넘겨버려야 해요 나이가들면 그런것들이 다 화가 되더라구요

  • 6. 원글
    '11.10.2 8:20 PM (112.154.xxx.52)

    토닥토닥님/ 감사합니다. 진짜 생각해보니 저도 저 자신한테 화만 냈지 긍정적으로 칭찬한적은 별로 없는거같아요.. 사실 잘하는 것도 많은데^^;; 저는 어린시절에는 진짜 사나웠었는데 요새는 왜그러는 걸까요 하하하 -_-;; 그리고 검도관 그사람은.. 저보다 고수라..제가 대련으로 때려주기엔 너무나 먼 상대입니다.. 사실 정정당당하게 대련으로 혼내주는게 젤 멋있는데 아직 제가 부족해서요..따뜻한 답글 감사드립니다.

    그지패밀리님/ 맞아요!!! 제가 그렇게 했어야하는데!!! 너 말 맘에 안든다 너랑 이야기하기 싫다 끊었어야 하는데 그 방법이 나중에서야 생각나더라구요. 사실 서비스센터라고 하면 기본적으로 정중함을 예상하고 전화를 하는데.. 그런게 전혀 없어서 완전 허를 찔렸달까.. 너무 놀랜결에 당한 거였거든요. (대우전자서비스센터였습니다) 정말 여기다 올렸으면 다들 걔 미친거 아니냐고 할정도의 응대였어요. 근데 너무너무 황당하다 보니 아무런 대응자체가 생각이 안났다고 해야하나.. 정말 머리속이 하얘진다는 표현이 정확한..
    아무튼 그 일 이후로 대처메뉴얼 하나 늘었다 라고 위안하긴 했습니다. 정말 사소한게 다 화가 되는건 맞는거 같아요..마음다스리기가 가장 힘든거 같습니다. 답글 감사드립니다.

  • 7. ..
    '11.10.2 8:37 PM (125.139.xxx.212)

    비슷한 고민으로 글 올려보고 싶었는데 님이 먼저 하셨네요.
    저도 되도록이면 모든일을 내쪽에서 참고 이해하려는 편입니다.
    요근래 미용실과 부동산 에서..
    전업이다 보니 별로 타인과 부딪힐 일이 없어요.
    근데 잘못한 일도 없이 정당한 얘기를 했는데도 길길이 날뛰고
    무시까지 하는 상대방 태도 땜에 요몇일 정말 우울합니다.
    그런 상황을 만드는데 말투나 분위기등 조금은 빌미를 제공했다고
    너도 잘못은 있어 라며 자기합리화를 해도 너무 챙피하고 존심상하고
    어찌해야할바를 모르겠습니다.
    제가 잘못하거나 경우 없는 행동을 해서 그런 대접을 받았다면
    억울하지 않겠지만 상식적인 질문앞에서 그리 세게 나오니
    같이 목소리 높혀 싸울수도 없고 앞뒤없이 소리지르며 자기말만
    하는 상대방을 그냥 빤히 바라보다(제대로 바라보지도 못했네요 분위기가 살벌해서)
    집에 와 몇일째 어디다 말도 못하고
    문제는 위의 그.패 님처럼 브레이크 걸수있는 상황이라면 속이 풀릴텐데
    그럴 상황도 아니고 ..
    남편은 백프로 남의편이고 ..
    친구나 동생한테 말하자니
    그들이 고민 얘기하면 큰소리로 그것도 못하냐며
    줄줄줄 입으로는 천상여시 짓을 했으니 그럴수도 없고
    몇일째 벙어리 냉가슴 앓고 있습니다.

    님처럼 저도 결국은 상대방보단 니가 눈꼽만큼이라도 빌미제공했다 라든가
    더 소리높여 야무지게 따지지 못하고 극복하지 못한 자신땜에
    무지 우울합니다.
    앞으로 그런 상황을 만들지 말고 상황이 온다해도 극복할
    마음자세를 만들어야지 하는데 솔직히 자신이 없네요.

  • 8. 원글
    '11.10.2 8:53 PM (112.154.xxx.52)

    ...님/ 많이 속상하셨겠어요...저도 트라우마가 몇일 가더라구요.. 제가 올린 고민에 이렇게 적지 않은 분들이 커밍아웃해주시다니^^;;; 저는 저 빼고 다들 엄청 똑부러지게 잘 사시는 줄 알았답니다. 저두 제 머리 못깎아서 글 올렸지만 님이 많이 우울해하시는 걸 보니 맘이 아픕니다. 우리 마음을 강하게 먹고 이겨내보아요. 저도 마음다잡고 나약한 저를 바로세우려고 노력중입니다.

  • ..
    '11.10.2 10:29 PM (125.139.xxx.212)

    맘이 우울하니 만사 다 귀찮아요.
    아이들이나 남편에게 제 모습 보이는것도 우습고 해서
    애써 참고는 있는데 참 ..
    하루하루 쬐끔씩 나아지니 그걸로 위안삼고
    같이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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