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도가니를 봤어요.ㅠㅠ

영화 조회수 : 3,635
작성일 : 2011-10-02 17:22:46

요즘 도가니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길래 검색을 해봐서 대충 줄거리도 알고 있고 보고나서 마음이 무겁다는 얘기도 있

고 하길래 볼까말까 좀 망설였어요.

그래도 이렇게까지 이슈가 되고 있는데 영화를 직접 보고 사람들이 느끼는 분노와 속상함을 직접 느껴봐야겠다 싶어서

결심을 하고 보기로 했죠.

역시나....얘기로 듣기만 하는것보다 실제로 보는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음을 느꼈어요.

얘기로 들었을때에는 화가 나기만 했는데 얘기로 듣고 상상만 하던 장면을 실제로 영화로 직접 보고나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슬픔과 아픔,분노가 치밀더군요.

영화 후반에 남자 아역배우가 울부짖으며 수화로 하던 말.."누가 용서를 해요.내가 용서를 안했는데..." 이 장면에서 참고

참았던 눈물을 흘리고 말았네요.

참는다 했는데 어느새 흘러버린 눈물 방울이 입안으로 들어온 순간,내 눈물이 이렇게도 짰나 라는걸 정말 오랫만에 느껴

보았어요.

그 장면이후로 여기저기서 훌쩍 훌쩍....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가 없어요.

지금껏 보지 않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꼭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제 지인에게 너도 한번 봐라 했더니 내용은 대충 안다면서 자기는 무거운 영화는 싫다 하면서 거절하는걸 들으니 속상

하더군요.

이건 작가의 상상으로 만들어낸 허구가 아니라 실화라는거,재미로 보는 영화가 아니라 비뚤어진 현실과 부딪혀서 작은

힘들이 모여서 큰 힘을 이루어내야 하는 우리들의 숙제다 라고 얘기해 주었어요.

이 세상엔 악인들도 있지만 정의를 찾고자 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있다는걸 믿고 싶습니다.

가슴 아프다고 모른척 하지 말고 직접 가서 보시고 느껴 보셨으면 좋겠어요.

 

 

 

 

 

 

IP : 121.168.xxx.25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10.2 6:03 PM (175.203.xxx.14)

    약간 스포같아요..ㅠ.ㅠ 아직 못봤는데..
    감동코드를 먼저 읽어버렸어용; (스포)라고 표시해주셔요~~

  • 그정도는
    '11.10.2 6:24 PM (222.116.xxx.226)

    스포에 속하지도 않으니 걱정마세요

  • 스포아니에요..
    '11.10.2 6:36 PM (14.37.xxx.227)

    임재범 정재범 진짜와 가짜 헷갈려요
    원글님 글 넘 웃기게 써요
    울 남편에게 읽어줬어요
    죄송하지만 남편분이 말하신 것이
    제가 남편에게 하는 말과 비슷해서 웃었어요 ㅎ

  • 참맛
    '11.10.2 7:13 PM (121.151.xxx.203)

    이 정도가 스포에 속하지 않는다니...

    어느 정도이길래....

  • 2. 사회고발
    '11.10.2 6:05 PM (14.37.xxx.227)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봤으면 좋겠어요.

  • 3. 엄마랑
    '11.10.2 6:08 PM (122.47.xxx.3) - 삭제된댓글

    보려고 생각중,..엄마가 보기 싫다면 저 혼자 가렵니다

  • 4. 햇님
    '11.10.2 6:16 PM (175.125.xxx.7)

    영화 보고 며칠동안기분이 안좋았어요 기차길에서 자살한 꼬마가 제 아이랑 나이가비슷해서 어른거렸고요.. 암튼 어린아이에게 그런 죄를 짓는 사이코들 거세법이라도 만들었음 좋겠어요 정말 세상에는 나쁜 어른이 많다는것이 슬픕니다

  • 5. ..
    '11.10.2 6:30 PM (115.136.xxx.29)

    도가니를 봐야 하는데요. 좀 겁이 납니다.
    냉정한 현실을 직시하는게 겁이 나는것 같아요. 두렵고..
    도가니에 나오는곳뿐 아니라, 우리사회에 도처에 그런고통을 겪는
    사람들이 많을것이라는것이죠. 밝혀지고 아니고의 차이지..

    저도 그런 사이코들 거세해야 하고,
    강간은 살인죄와 같이 다스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특히 어린아이에 대한것은...

    어린아이에게는 여자에게는 강간은 살인이예요.
    목숨을 끊어놓아야만 살인이 아니고, 한인간영혼을 파괴하는 행위죠.

    신학자, 디트리히본회퍼
    " 한사회의 도덕성을 검증하려면 아이들을 위해 하는 일을 보면된다. "

  • 6. 해피맘
    '11.10.2 8:53 PM (61.83.xxx.45)

    보고나서 한참동안 일어날수없었어요..죄책감과 분노와 슬픔이 한꺼번에...저녁먹기로했지만 그냥 귀가했습니다. 밥 안넘어갈것같았어요.

  • 7. 도가니
    '11.10.2 9:37 PM (121.177.xxx.88) - 삭제된댓글

    책으로 읽을때는 흘리지 않았던눈물을
    영화를 보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조조를 봤었는데 종일 머리아프고 온통 그생각으로 하루를 보냈네요..

  • 8. 볼 수 있으면
    '11.10.3 12:39 AM (114.200.xxx.81)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음 봐주세요.

    그게 몇년전 우리가, 우리 사회가 놓아버린 그 아이들에 대해 속죄하는 길이고
    그렇게 "불편한 진실을 직시해야" 세상이 바뀌어요.

    내 맘이 불편하다고 안보면 같은 일이 또 되풀이될 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592 공지영, "아이를 묶어놓고…" 책·영화에서도 말하지 못했던 사실.. 10 샬랄라 2011/10/04 8,084
19591 본죽에서 제일 맛있는 메뉴 13 보나마나 2011/10/04 4,392
19590 왜 이렇게 살이 안빠지는지 이유를 모르겠어요. 9 다이어트 2011/10/04 3,588
19589 스마트폰(갤투)이어폰 끼고 듣는거 알려주세요 4 아침 2011/10/04 1,909
19588 재테크 잘 하는 남편 두신 분들 너무 부러워요~~ 13 재테크 2011/10/04 4,319
19587 불멸의 신성가족과 ‘도가니’ 샬랄라 2011/10/04 1,295
19586 저는 어찌 해야 맞는 건가요?(스압 죄송)ㅜㅜ 4 엄마와 오빠.. 2011/10/04 1,808
19585 애 시험 기간 저만 힘드나요? 3 ** 2011/10/04 1,864
19584 제가 예민한지 봐주세요..(아이 엄마들 모임관련) 7 .. 2011/10/04 3,153
19583 남편이 연금용으로 변액유니버셜연금보험 들었다는데....금액이 많.. 3 연금.. 2011/10/04 1,899
19582 대상포진에 대해서 여쭙니다. 12 ... 2011/10/04 3,599
19581 이 구두를 살까요 말까요 1 나이때문에 2011/10/04 1,433
19580 윤미래씨를 나가수에서 보고 싶어요 11 지나 2011/10/04 2,435
19579 직딩엄마 회사그만두고 학부모어울리려고보니 난 왕따 21 우짜 2011/10/04 10,535
19578 지금 홍콩 노세일 기간인가요? 혹시 2 이쁜고냥이 2011/10/04 1,709
19577 빻은 고춧가루 560그람 정도면 잘 나온건가요? 5 검은나비 2011/10/04 1,560
19576 미드볼수잇는 1 날개 2011/10/04 1,205
19575 20개월 남자아이 옷 어디서 사시나요? 궁금이 2011/10/04 1,246
19574 잇몸치료 중에 통증이 심해 항생제를 맞았는데 오만원받네요... 3 아파 2011/10/04 3,557
19573 어린이집에 파자마데이한다는데.. 4 궁금녀 2011/10/04 2,475
19572 요즘 82를 보다보면,,, 18 2011/10/04 3,329
19571 의사가 인터생활을 1년하고 과를 정하는 건가요? 2 wjddus.. 2011/10/04 1,817
19570 슌스케라는 강아지 보셨나요? 6 아잉~ 2011/10/04 2,092
19569 울부모님이 사준집 담보대출 받아 장사시작했는데 대박났어요. 11 올케 2011/10/04 4,789
19568 이화여대에 대해서,,, 19 쾌걸쑤야 2011/10/04 4,6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