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문의 40평생, 최고의 진상... 읽고 생각이 나서요.

ㅎㅎㅎ 조회수 : 4,442
작성일 : 2011-10-01 21:35:50
몇년전 일 불현듯 떠오르네요.

울아이 20개월 무렵(지금 8살)이였을거에요.

친정엄마랑 언니들이랑 강원도로 놀러가기로 하고 가는 길 중간 어디쯤

유명한 오리백숙집에서 만나기로 했는데요.

언니들이랑 엄마 먼저 도착해서 기다리고 우리는 식당으로 들어서는데..

제가 잠든 아이를 안고 있었어요. 

언니랑 엄마 있는 테이블에 다다를 무렵 제 등 뒤쪽에서 비명 소리와 함께

제등에 뜨거운 액체의 느낌이 나는 거에요.
(아이가 제 어깨에 기댄 체 잠이 들어있었거든요)

아이가 토한 거에요.

근데 뒤를 돌아본 순간 정말 처참한 광경이 ㅜㅜ  식사도중이였던 한 가족에게

본의아니게 불벼락을 선사했지 뭐에요.

아저씨 옷이 다 젖어서... 순간 저는 너무 당황스럽구 미안하구.... 

저희 가족들 모두 일어서 죄송합니다를 연발

식당주인이 가져다 준 수건과 행주로... 그 가족들도 오랜만에 나들이길에 맛있는 밥 먹으러 그 곳을 찾았을텐데...

맛집이였거든요.

식사도 못하고... 얼마나 기분이 상했을지

아이아빠가 식사비랑 세탁비 드린다고 쫓아갔는데 안 받으셨다구...

표정은 굉장히 안 좋았는데 싫은 소리 한마디 안 하시더라구요.

저 같애두 굉장히 속상하구 비위 상하구 기분 안 좋았을것 같은데... 어쩔수 없는 상황이였구

아이가 그런거라서 그런지 참으시더군요. ㅜㅜ 점잖으신 분 만나 다행이였어요.

만약 그 상황에서 그 아저씨가 막 화를 내셨어도 죄송하단말 밖엔 달리 할 말이 없었을 듯 합니다.

근데 혹시 그 실수로 애 안고 넘어질 뻔 그분이라면 혹시 이 상황에서도 

"제 등에도 토했거든요" 이러실까요?

그냥 그 때일이 생각나면서 그분께 죄송하고 참아주셔서 감사하고 그러네요. 
IP : 114.206.xxx.15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건 그냥 원글님 복이에요
    '11.10.1 9:42 PM (117.55.xxx.89)

    아이복도 있겠고 ,,,,,,

    이득을 줘도 미운 사람이 있고 손해를 끼쳐도 고운 사람이 있다잖아요
    뭐 그런 경우 되시겠습니다

  • 2. 그런데
    '11.10.1 11:53 PM (14.47.xxx.104)

    밑에 3줄은 빼도 될듯 싶어요

  • 3. 다르구만,..
    '11.10.2 2:33 AM (114.203.xxx.227)

    참.. 이런 분들이 진상이구나 싶네요.
    나는 안 그런데 남들은 무교양으로 그런다는 식.. 에효..

  • 4. ..
    '11.10.2 2:48 AM (211.224.xxx.216)

    글쎄 맞는말 같은데

  • 5. 너무나
    '11.10.3 2:26 AM (121.129.xxx.179)

    다른것 같은데요?

    만약, 원글님 아이가 토를 햇을때 가족들 아무도 미안하다는 말조차 않하고,
    상대를 닦아주려고도 않하고, 물수건도 갖다 주지 않고,
    그냥 애만 쏙 데려가서
    아침에 뭐 먹였는데 토해? 장염아니야? 애 괜찮은거지?
    그런 담에

    식사관두고 나가려는 상대에게 가서
    식사를 망치셨네요...쯤의 반응을 보인거죠.
    그러니까 상대가 네, 애가 토했잖아요 하면
    미안하대잖아!! 삿대질에 막 반말 하실건가요?

    어떻게 두개를 같다고 비교하시는지 모르겠어요.

    또한, 만약 아가가 토하는거를 누군가가 다 받아내서
    그 토사물이 상대 식탁에 쏟아지지 않았다면,
    상대는 식사를 망칠뻔 한것이지, 실제 망친것은 아니기 때문에 괜찮은가요?
    그 토사물을 다 받아낸 사람이
    아휴 내가 안 받았으면 식탁에 다 떨어질뻔 했네요...하면,
    가뜩이나 미안한데 지적질이야 !! 이러면서 반말에 삿대질 하실거에요?

    아가가 토를해서 식사를 망친 일과,
    4세 아이가 깔릴뻔한 사건이 어찌 같다고 생각하시는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4945 스텐으로 된 무선주전자 쓰시는 분들께 여쭈어봅니다~ 9 주전자 2012/02/20 2,832
74944 자영업 하시는 분? - 부가세 환급 관련 질문이에요 7 ... 2012/02/20 2,460
74943 수입밀 vs 우리밀 12 푸른바나나 2012/02/20 2,911
74942 지금와서 후회한들 무슨소용있겠냐구요,, 8 에효.. 2012/02/20 2,836
74941 고범연치과 갈건데... 4 kk 2012/02/20 7,608
74940 남자나이 32살 아직 아직 안늦었을까요? 5 마음 2012/02/20 3,583
74939 애는언제까지안아줘야하나요? 32 gm 2012/02/20 2,862
74938 선크림 바르면 저녁 세안때 클린징 쓰는게 맞겠죠? 6 2012/02/20 2,787
74937 목우촌 육포.. 1 방법 2012/02/20 1,272
74936 뉴스타파/뉴욕타임즈등 MP3나 동영상파일로 필요하신 분 계신가요.. 나거티브 2012/02/20 1,058
74935 초등4, 눈높이사회과학? 구몬? 웅진... 어떤게 나을까요? 1 사회과학방문.. 2012/02/20 4,522
74934 어깨전문 정형외과 어딨을까요? 절실합니다. 4 어깨통증 2012/02/20 1,942
74933 눈이 작은 사람은 쌍꺼풀수술해도 별로일까요...? 12 ...? 2012/02/20 15,634
74932 스마트폰 없으면 예금도 차별받는 세상.ㅎㅎ 5 에효 2012/02/20 2,077
74931 최근 몇년간 대기업 자회사 밖에 없네요. 6 먹고사는거 .. 2012/02/20 1,300
74930 코스코 다니시는 분들 있나요? 7 . 2012/02/20 3,060
74929 애기낳고 부부사이 멀어진분계세요? 4 daisy 2012/02/20 2,890
74928 대학입시가 "타짜&quot.. 5 억욱한 맘 2012/02/20 969
74927 이대앞 미용실 추천해주세요 3 으악내머리 2012/02/20 1,613
74926 어깨수술 병원 추천 좀 해주세요 2 토요 2012/02/20 2,000
74925 ↓↓ 서울교육감,한겨레 글쓴 콜록789는 토요일 테러사건 주범입.. 7 나거티브 2012/02/20 773
74924 결혼과 자기만족 20 결혼 2012/02/20 3,283
74923 '일하는 아내' 1 진다연 2012/02/20 1,215
74922 멜라토닌 이라는 약 괜찮나요? 10 물건너 온 .. 2012/02/20 10,092
74921 다이어트 하시는 분들 주전부리 뭐 드세요? 13 ... 2012/02/20 4,5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