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문의 40평생, 최고의 진상... 읽고 생각이 나서요.

ㅎㅎㅎ 조회수 : 3,765
작성일 : 2011-10-01 21:35:50
몇년전 일 불현듯 떠오르네요.

울아이 20개월 무렵(지금 8살)이였을거에요.

친정엄마랑 언니들이랑 강원도로 놀러가기로 하고 가는 길 중간 어디쯤

유명한 오리백숙집에서 만나기로 했는데요.

언니들이랑 엄마 먼저 도착해서 기다리고 우리는 식당으로 들어서는데..

제가 잠든 아이를 안고 있었어요. 

언니랑 엄마 있는 테이블에 다다를 무렵 제 등 뒤쪽에서 비명 소리와 함께

제등에 뜨거운 액체의 느낌이 나는 거에요.
(아이가 제 어깨에 기댄 체 잠이 들어있었거든요)

아이가 토한 거에요.

근데 뒤를 돌아본 순간 정말 처참한 광경이 ㅜㅜ  식사도중이였던 한 가족에게

본의아니게 불벼락을 선사했지 뭐에요.

아저씨 옷이 다 젖어서... 순간 저는 너무 당황스럽구 미안하구.... 

저희 가족들 모두 일어서 죄송합니다를 연발

식당주인이 가져다 준 수건과 행주로... 그 가족들도 오랜만에 나들이길에 맛있는 밥 먹으러 그 곳을 찾았을텐데...

맛집이였거든요.

식사도 못하고... 얼마나 기분이 상했을지

아이아빠가 식사비랑 세탁비 드린다고 쫓아갔는데 안 받으셨다구...

표정은 굉장히 안 좋았는데 싫은 소리 한마디 안 하시더라구요.

저 같애두 굉장히 속상하구 비위 상하구 기분 안 좋았을것 같은데... 어쩔수 없는 상황이였구

아이가 그런거라서 그런지 참으시더군요. ㅜㅜ 점잖으신 분 만나 다행이였어요.

만약 그 상황에서 그 아저씨가 막 화를 내셨어도 죄송하단말 밖엔 달리 할 말이 없었을 듯 합니다.

근데 혹시 그 실수로 애 안고 넘어질 뻔 그분이라면 혹시 이 상황에서도 

"제 등에도 토했거든요" 이러실까요?

그냥 그 때일이 생각나면서 그분께 죄송하고 참아주셔서 감사하고 그러네요. 
IP : 114.206.xxx.15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건 그냥 원글님 복이에요
    '11.10.1 9:42 PM (117.55.xxx.89)

    아이복도 있겠고 ,,,,,,

    이득을 줘도 미운 사람이 있고 손해를 끼쳐도 고운 사람이 있다잖아요
    뭐 그런 경우 되시겠습니다

  • 2. 그런데
    '11.10.1 11:53 PM (14.47.xxx.104)

    밑에 3줄은 빼도 될듯 싶어요

  • 3. 다르구만,..
    '11.10.2 2:33 AM (114.203.xxx.227)

    참.. 이런 분들이 진상이구나 싶네요.
    나는 안 그런데 남들은 무교양으로 그런다는 식.. 에효..

  • 4. ..
    '11.10.2 2:48 AM (211.224.xxx.216)

    글쎄 맞는말 같은데

  • 5. 너무나
    '11.10.3 2:26 AM (121.129.xxx.179)

    다른것 같은데요?

    만약, 원글님 아이가 토를 햇을때 가족들 아무도 미안하다는 말조차 않하고,
    상대를 닦아주려고도 않하고, 물수건도 갖다 주지 않고,
    그냥 애만 쏙 데려가서
    아침에 뭐 먹였는데 토해? 장염아니야? 애 괜찮은거지?
    그런 담에

    식사관두고 나가려는 상대에게 가서
    식사를 망치셨네요...쯤의 반응을 보인거죠.
    그러니까 상대가 네, 애가 토했잖아요 하면
    미안하대잖아!! 삿대질에 막 반말 하실건가요?

    어떻게 두개를 같다고 비교하시는지 모르겠어요.

    또한, 만약 아가가 토하는거를 누군가가 다 받아내서
    그 토사물이 상대 식탁에 쏟아지지 않았다면,
    상대는 식사를 망칠뻔 한것이지, 실제 망친것은 아니기 때문에 괜찮은가요?
    그 토사물을 다 받아낸 사람이
    아휴 내가 안 받았으면 식탁에 다 떨어질뻔 했네요...하면,
    가뜩이나 미안한데 지적질이야 !! 이러면서 반말에 삿대질 하실거에요?

    아가가 토를해서 식사를 망친 일과,
    4세 아이가 깔릴뻔한 사건이 어찌 같다고 생각하시는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775 귤 배터지게 먹고파요 장터귤 괜찮나요? 8 2011/12/13 1,603
46774 남편한테 제가 아빠고 당신이 엄마면 제일 좋을거 같다고 했어요... 1 ㅋㅋ 2011/12/13 759
46773 추워요 ㅠ.ㅠ...천장우풍은 어케 막야아할지 5 꼭대기 2011/12/13 1,589
46772 교회 다니라며 괴롭힌다"…이웃집 문에 불지른 20대 5 호박덩쿨 2011/12/13 1,592
46771 wmf 밥솥 밥맛이 예전만 못해욧 2 밥짓기 왕도.. 2011/12/13 1,122
46770 쓰레기보다 못한 인간들 어찌 좀 안되나요... 1 ... 2011/12/13 823
46769 스마트폰문자.. 1 왠일이야 2011/12/13 672
46768 대전 과외는 어떻게 구하나요? 6 직장맘 2011/12/13 2,252
46767 日위안부 '최고령' 박서운 할머니 별세(종합) 8 세우실 2011/12/13 544
46766 서강대 공대와 한양공대를 비교한다면...? 26 고3맘 2011/12/13 10,829
46765 자존심이 바닥이었습니다 9 . 2011/12/13 1,775
46764 미국에 사시는 분들께 우체국 택배관련 문의드려요. 7 민들레 하나.. 2011/12/13 1,296
46763 저에게 용기를 주세요 ㅜㅜ 9 새 삶 2011/12/13 1,287
46762 딸데리고 재혼하지 말라는말.... 43 애엄마 2011/12/13 14,382
46761 어제 신발가게 갔다가 기겁하고 나왔네요(+질문) 3 충무로박사장.. 2011/12/13 2,121
46760 이런 무스탕 어디서 파나요? 1 사고말리라 2011/12/13 905
46759 중딩 고딩이라고 써야하나요? 18 굳이 2011/12/13 1,191
46758 남편이 자꾸 저몰래 빚을 져요 (컴대기중...) 3 모모 2011/12/13 1,486
46757 여자친구집 처음 인사하러 갈때 한우 보통 어디서 사나요? 10 .. 2011/12/13 2,452
46756 실크가 섞여 있는 의류의 세탁법 문의 드립니다. 4 .. 2011/12/13 1,273
46755 목폴라 니트 원피스, 혹시 백화점에서 보신분 계세요? 5 마이마이 2011/12/13 1,061
46754 에비고3 이네요 4 고민중 2011/12/13 1,020
46753 폐경말이예요 4 skfwkg.. 2011/12/13 1,817
46752 동생이 취업했어요. 2 언니 2011/12/13 1,104
46751 T map은 sk텔레콤만 가능한가요? 2 몰라요 2011/12/13 6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