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문의 40평생, 최고의 진상... 읽고 생각이 나서요.

ㅎㅎㅎ 조회수 : 3,187
작성일 : 2011-10-01 21:35:50
몇년전 일 불현듯 떠오르네요.

울아이 20개월 무렵(지금 8살)이였을거에요.

친정엄마랑 언니들이랑 강원도로 놀러가기로 하고 가는 길 중간 어디쯤

유명한 오리백숙집에서 만나기로 했는데요.

언니들이랑 엄마 먼저 도착해서 기다리고 우리는 식당으로 들어서는데..

제가 잠든 아이를 안고 있었어요. 

언니랑 엄마 있는 테이블에 다다를 무렵 제 등 뒤쪽에서 비명 소리와 함께

제등에 뜨거운 액체의 느낌이 나는 거에요.
(아이가 제 어깨에 기댄 체 잠이 들어있었거든요)

아이가 토한 거에요.

근데 뒤를 돌아본 순간 정말 처참한 광경이 ㅜㅜ  식사도중이였던 한 가족에게

본의아니게 불벼락을 선사했지 뭐에요.

아저씨 옷이 다 젖어서... 순간 저는 너무 당황스럽구 미안하구.... 

저희 가족들 모두 일어서 죄송합니다를 연발

식당주인이 가져다 준 수건과 행주로... 그 가족들도 오랜만에 나들이길에 맛있는 밥 먹으러 그 곳을 찾았을텐데...

맛집이였거든요.

식사도 못하고... 얼마나 기분이 상했을지

아이아빠가 식사비랑 세탁비 드린다고 쫓아갔는데 안 받으셨다구...

표정은 굉장히 안 좋았는데 싫은 소리 한마디 안 하시더라구요.

저 같애두 굉장히 속상하구 비위 상하구 기분 안 좋았을것 같은데... 어쩔수 없는 상황이였구

아이가 그런거라서 그런지 참으시더군요. ㅜㅜ 점잖으신 분 만나 다행이였어요.

만약 그 상황에서 그 아저씨가 막 화를 내셨어도 죄송하단말 밖엔 달리 할 말이 없었을 듯 합니다.

근데 혹시 그 실수로 애 안고 넘어질 뻔 그분이라면 혹시 이 상황에서도 

"제 등에도 토했거든요" 이러실까요?

그냥 그 때일이 생각나면서 그분께 죄송하고 참아주셔서 감사하고 그러네요. 
IP : 114.206.xxx.15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건 그냥 원글님 복이에요
    '11.10.1 9:42 PM (117.55.xxx.89)

    아이복도 있겠고 ,,,,,,

    이득을 줘도 미운 사람이 있고 손해를 끼쳐도 고운 사람이 있다잖아요
    뭐 그런 경우 되시겠습니다

  • 2. 그런데
    '11.10.1 11:53 PM (14.47.xxx.104)

    밑에 3줄은 빼도 될듯 싶어요

  • 3. 다르구만,..
    '11.10.2 2:33 AM (114.203.xxx.227)

    참.. 이런 분들이 진상이구나 싶네요.
    나는 안 그런데 남들은 무교양으로 그런다는 식.. 에효..

  • 4. ..
    '11.10.2 2:48 AM (211.224.xxx.216)

    글쎄 맞는말 같은데

  • 5. 너무나
    '11.10.3 2:26 AM (121.129.xxx.179)

    다른것 같은데요?

    만약, 원글님 아이가 토를 햇을때 가족들 아무도 미안하다는 말조차 않하고,
    상대를 닦아주려고도 않하고, 물수건도 갖다 주지 않고,
    그냥 애만 쏙 데려가서
    아침에 뭐 먹였는데 토해? 장염아니야? 애 괜찮은거지?
    그런 담에

    식사관두고 나가려는 상대에게 가서
    식사를 망치셨네요...쯤의 반응을 보인거죠.
    그러니까 상대가 네, 애가 토했잖아요 하면
    미안하대잖아!! 삿대질에 막 반말 하실건가요?

    어떻게 두개를 같다고 비교하시는지 모르겠어요.

    또한, 만약 아가가 토하는거를 누군가가 다 받아내서
    그 토사물이 상대 식탁에 쏟아지지 않았다면,
    상대는 식사를 망칠뻔 한것이지, 실제 망친것은 아니기 때문에 괜찮은가요?
    그 토사물을 다 받아낸 사람이
    아휴 내가 안 받았으면 식탁에 다 떨어질뻔 했네요...하면,
    가뜩이나 미안한데 지적질이야 !! 이러면서 반말에 삿대질 하실거에요?

    아가가 토를해서 식사를 망친 일과,
    4세 아이가 깔릴뻔한 사건이 어찌 같다고 생각하시는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634 금액 상관없이 좋은거 추천부탁드려요. 센, 후지쯔, 소니바이오 3 노트북 추천.. 2011/10/10 1,361
21633 다이어트에 포만감 줄만한 음식 뭐가 있을까요. 8 2011/10/10 2,873
21632 친정 거실 그림 구매 도움 주신 분께 감사... 제제 2011/10/10 1,380
21631 개조개,홍합살, 북어,쇠고기 5 미역좋아 2011/10/10 1,445
21630 선크림.. 3 vx 2011/10/10 1,597
21629 보리차 1년 이상 된거 끓여 먹어도 될까요? 3 보리차 2011/10/10 1,583
21628 향후 명문고 1 셤감독 2011/10/10 1,514
21627 지 자식까지 호로자식 만드는 박원순 48 콩가루집안 2011/10/10 11,399
21626 파리의 여인님 새 글 올라왔었어요 4 지나 2011/10/10 2,247
21625 남편 입원한 사이 재산 탕진한 부인, 결국… 이혼 2011/10/10 2,217
21624 송파에 착한 아이들 많은 중학교 어디인가요? 5 중2맘 2011/10/10 2,546
21623 82에 들어오는 기자님들 보세요 11 지나 2011/10/10 1,958
21622 장터갔더니 고구마 2차 사건.... 45 장터 2011/10/10 13,848
21621 박원순은 죽은 당숙의 존재를 몰랐다? 여기서 게임 끝난 것같은대.. 4 양파박원순청.. 2011/10/10 2,694
21620 아이에게 연락처 물어 전화한 학습지..불쾌해요. 6 아가 2011/10/10 1,617
21619 이다혜씨 대단하네요.. 중국방송에서 중국어로.. 6 대단 2011/10/10 4,751
21618 부조금을 누구에게 주나요? 2 맏며늘 2011/10/10 2,150
21617 뭐라~고라!고라! 티아라 2011/10/10 1,323
21616 네일 받으시는분들~ 3 커피 2011/10/10 1,976
21615 신재민 전 차관 17시간 조사후 귀가…"대가성 없다 부인" 세우실 2011/10/10 1,127
21614 혹시 저번주 갭 30프로 세일할때 주문하신분들 계세요? 2 2011/10/10 1,589
21613 미샤에서 sk2 공병주고 발효에센스 받아왔어요 15 공짜조아 2011/10/10 4,025
21612 신세* 폐점 시간 2 알려 주세요.. 2011/10/10 1,255
21611 증권회사 조찬 초청세미나 가보신 분 계시나요? 1 vip 2011/10/10 1,241
21610 아이(5살)가 어린이집 소풍갈때~선생님 먹거리 챙겨야 하는걸까요.. 5 지키미 2011/10/10 2,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