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학생 아들의 정치적 소견

........ 조회수 : 3,332
작성일 : 2011-10-01 14:59:23

저희 중학생 아들 이야기 입니다.

지난 대선 때 제 아이는 초등학생이었죠.

캐나다에서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대선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이가 대선에 관심이 정말 많았습니다.

저는 정동영, 이명박 정도만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제 아이는 그 당시 후보들 전부의 슬로건과 공약들을 달달 외울고 있었으니까요.

TV 토론이라도 나오면 무슨 말인지도 모르면서 열심히 보곤 했습니다.

대선이 끝나고 정동영이 선거에 패했을 때, 저희 아이가 나름대로의 분석을 내놓더군요.

정동영은 선거유세 기간 내내 정책은 없고 이명박 헐뜯기만 하고 다녔기 때문에 패한 것이다....

TV 거의 안보는 아이인데 유일하게 뉴스는 가능하면 챙겨봅니다.

저희 아이가 있을 때 저희는 다른 방송을 못 봅니다.

아이가 정규방송 뉴스시간이 아니면 YTN 이라도 보거든요.

이번 곽노현 교육감 일에는 뉴스보다 인터넷 기사를 더 검색하는 것 같더니 본인은 재판 결과과가 나오니 까지는 교육감을 믿겠다.. 하더군요.

왜냐는 제 질문에 우리는 결과도 나오지 않은  일에 쉽게 판단하고 쉽게 이야기 해서 이미 한 사람을 잃었지 않느냐...  

이 대답에는 저도 울컥 하더군요.  

얼마전에는 이런말 하더군요.

민주당의 가장 큰 문제는' 한나라당 싫어하면 다 우리편...' 이라는 착각을 하고 있다는 점 이라고  있는 것 이랍니다.

아이들의 눈이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민주당은 이걸 알까요?

IP : 119.192.xxx.5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런
    '11.10.1 3:10 PM (175.209.xxx.206)

    인터넷의 폐혜군요
    고전과 다양한 독서로 사고를 넓힐시기에

    정치댓글에 기사에
    심취한 님 아드님이 걱정되네요

  • 언니
    '11.10.1 3:22 PM (59.10.xxx.180)

    연예인 기사 쫓아다니며 외모나 사생활 헐뜯거나 욕 써가며 빈정거리는 다른 사춘기 소년들보다
    정치와 뉴스에 관심 있다니, 이 얼마나 번듯하고 건전합니까.
    남의 아들 '걱정' 은 월권입니다.
    청소년기는 가치관을 잡아나가는 시기입니다.
    이미 스스로 판단하고 기다릴 줄도 아는 아드님이 대견해 보입니다.

  • 저는
    '11.10.1 3:37 PM (218.159.xxx.26)

    그런 생각하시는 님이 더 걱정되네요.

  • 어머나..
    '11.10.1 5:38 PM (114.200.xxx.81)

    저는 저렇게 기특한 아이가 있구나 하고 감탄했는데요..
    나중에 크게 될 아이입니다.

    민주당의 가장 큰 문제는' 한나라당 싫어하면 다 우리편...' 이라는 착각을 하고 있다는 점
    이거 진짜 명언이구요.

  • 2. ...........
    '11.10.1 3:14 PM (119.192.xxx.5)

    염려는 알겠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지나치게 책을 많이 읽어 걱정인 아이 입니다. ^^

  • 3. 귀염열매
    '11.10.1 3:20 PM (175.116.xxx.62)

    첫댓글님
    아이의 주관적인 정치적소견을 왜 정치댓글기사에 심취한 걱정되는 중딩으로 만들어버리시나요
    저는 중학생이 정치에 관심을 가진다는것 자체가 놀라운데요//

  • 4. 블루
    '11.10.1 3:37 PM (121.67.xxx.35)

    저도 학창시절에 근.현대사 책을 많이 읽었어요..
    그래서 그런가 일찍부터 정치에 관심 많았어요..
    관심은 있지만 정치꾼은 아니거든요 ㅋ

  • 5. 얌마
    '11.10.1 3:38 PM (110.12.xxx.69)

    아이의 견해는 선진사회 그러니까 정치적 선진국에서는 정치적으로 옳은 자세입니다.

    그렇지만, 이미지에 현혹되고, 정치과정의 본질적인 문제에 무관심한 유권자들이 대다수인 우리나라 실정에선 어울리지않죠. 정동영의 내가티브가 사실인데, 이를 네가티브라고 삻어하는 국민들이 있는한 어떻게 정의로운 사회가 만들어질까요???

  • 얌마
    '11.10.1 3:45 PM (110.12.xxx.69)

    지금 생각하면, 정동영이 옳았죠?
    그런데도 사람들은 반성하지않고 계속 정동영 죽일놈이라고 비난하죠....
    사람은 실수할 수 있죠. 또한 실수로부터 배우줄 알아야 하죠....

  • 6. 블루
    '11.10.1 3:41 PM (121.67.xxx.35)

    반 MB, 반 한나라 성향의 보수 세력들의 마음을 얻지 않고는 사실 대한민국에서
    정권 잡기가 힘든게 현실이죠..그 유권자들중에 민주당도 별로 맘에 안들어 하는 사람들이
    분명히 존재하거든요.

  • 7. ...
    '11.10.1 4:20 PM (119.64.xxx.92)

    지들 편 아니라는거 민주당 애들도 알아요.
    다만 대안이 없다는걸 볼모로 국민들을 협박하는거죠.
    우리가 아니면 누가 정권교체를 할건데? 하면서.
    새로운 대안을 찾은것 같아서 국민들이 열광하고 있으니, 검증이네 회색이네
    하면서 한나라당 못지않게 미친듯이 까대고 있죠.
    걔들은 한나라당보다 제3세력이 더 무서울걸요.

  • 8. ~~~
    '11.10.1 4:24 PM (121.142.xxx.44)

    정말 똑똑한 아드님이네요. 어찌 그렇게 생각이 깊은지.. 울집의 공부 잘한다고 뻐기는 중딩 아들놈은 정치에 관심이 하나도 없는데..(중고딩 머리단속땜에 한나라당을 싫어하긴해요.ㅡㅡ;; 여긴 인천인데 서울이랑 경기지역은 다른당 출신이 교육감이라 머리단속을 안하는데 여기만 한나라당이라 머리단속한다고..)
    아드님은 그 어떤 어른보다 생각이 뛰어나네요.

  • 9. 훌륭한 아들입니다.
    '11.10.1 5:18 PM (125.176.xxx.14)

    그 나이에 벌써 현상을 파악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왠만한 어른보다 더 낫군요.

    제가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강조하는 자세와 태도를 가지고 있네요.
    관심을 가지고 자신이 속한 사회의 여러 문제를 살펴보라, 그리고 다양한 견해에 대해 찾아보고 알아보고,
    가장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의견이 무엇인지 판단하라.
    그리고 자신의 의견을 가져라. 이때 가장 중심에 놓을 것은 인간의 존엄, 자유와 평등.

    원글님! 아들 잘 키우셨습니다.

  • 10. ..
    '11.10.1 8:16 PM (118.216.xxx.17)

    첫 번째 댓글 단 님..
    인터넷의 폐해라..
    인터넷이 없었다면
    전과14범의 이명박의 죄들을
    우리가 알 수 있었을까요?
    폐해보다...이익이 더 많은 정보의 바다랍니다.
    아이 잘 키운 님을 질투하는거죠?
    아니면...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청순한 뇌를 가졌다던가..?

    원글님..아들 잘 키우셨습니다.
    부럽습니다.

  • 11. 주문을 걸었어
    '11.10.1 11:25 PM (182.213.xxx.198)

    아드님 잘 키우셨네요... 부럽습니다...

  • 12. ...
    '11.10.2 9:04 AM (211.208.xxx.43)

    정말 기특하네요..

  • 13. 쟈크라깡
    '11.10.2 5:30 PM (121.129.xxx.137)

    마흔 넘은 저보다 낫구만요.

    아이가 똘똘하고 매의 눈을 갖었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616 집고민 9 sarah 2011/11/02 1,499
31615 지난 주 '짝' 다시보기로 봤는데.. 1 ㅇㅇ 2011/11/02 1,267
31614 경제 민주화 사라진다 -이정희 대표 1 한미 fta.. 2011/11/02 1,020
31613 도대체 어느 병원에 가야하는지 봐주세요(귀 뒤쪽이 누르면 아픕니.. 2 고통 2011/11/02 1,924
31612 반찬 배달해주시는 곳 아세요? 알려주세요 2011/11/02 1,107
31611 한미 FTA 강행처리 안된다! 우리 경제주권 지켜야 한다! ^^별 2011/11/02 665
31610 홍준표.........누굴 패고 싶다고 하네요. 누굴?? ㅎㅎ 9 뉴스보세요 2011/11/02 2,323
31609 성격일까요? 초등 저학년.. 2011/11/02 632
31608 "적절한 표현, 공감 돋네!" - 아가들 표정 귀여워요 ^^별 2011/11/02 785
31607 박혜경 사기 고소....권리금 건물주에게 동의받나요? 갸웃 9 궁금 2011/11/02 2,788
31606 ↓↓↓알바 출근(닉:자유-피해가실분 참고) 11 지나가다 거.. 2011/11/02 674
31605 성추행 피의자가 즐기고 있을지도 라는 글 신고하려면? 3 올리브 2011/11/02 834
31604 나꼼수 - 뉴욕타임즈 기사 - 품앗이번역 완료 73 카후나 2011/11/02 4,677
31603 한명숙 얼굴에 똥물을 끼얹는다. 자유 2011/11/02 1,154
31602 11월 2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1/11/02 661
31601 굿모닝 시 (poem) - 두번째 작품이에요. 8 시인지망생 2011/11/02 924
31600 벼룩에서 전화기 샀는데 약간 고장이면... 2 ㅔㅙㅜㄷㄴ 2011/11/02 840
31599 김수현 작품을 추억한다 4 . 2011/11/02 1,321
31598 11월 2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1 세우실 2011/11/02 694
31597 아침에 꼭 밥을 먹여야 할까요? 13 초등엄마 2011/11/02 2,786
31596 약 먹고도 체한게 안내려가고 아픈데.. 15 식체, 2011/11/02 18,392
31595 [클린미디어 사회포럼] 언론의 횡포-음란성광고등 대책마련이 시급.. 나무 2011/11/02 1,152
31594 롯데백화점 문화센터 3 된다!! 2011/11/02 1,554
31593 샤넬 향수 외 향수 추천이여~ 18 ** 2011/11/02 3,742
31592 작아서 입지 않는 아동복 어떻게 할까요? 13 아동복 2011/11/02 2,0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