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지인이랑 동네 던킨에 갔습니다.
한참 얘기를 하고 있는데, 한쪽에서 여자 남자 테이블에 20대중후반 정도로 보이는 여자가 (망머리)
메이크업을 하고 있더라구요. 그게 간단히 고치는게 아니라 마스카라부터 순서대로 쭉..
얼추 2~30여분 정도를 화장하더라구요.
(남이야 뭘하든 왜신경쓰냐하시는 분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쪽 테이블이 비교적 중앙쪽이라 넘 잘 보이더라구요.
게다가 마치 근처에 아무도 없다는듯 하는.. 행동이 좀튀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무슨 냄새가 나서 봤더니, 무지 큰 헤어스프레이통을 꺼내들고 뿌려대고 있네요.
가스처럼 분사되서나오는.
너무 어이가 없어서.
앞에 앉은 남자는 덩치가 좀 큰데, 새까만 발가락에 쪼리신고 다리를 쩍벌려서 그여자와 테이블을 호위하듯 다리로 감싸고 있더라구요. 뭐라했다가는 한판 붙을판.
근데, 이젠 여자가 뒤로 돌더니, 그남자가 뒷머리 구석구석 스프레이질을 해주는 겁니다.
5분은 그러고 있었네요. ㅠㅠ
그냄새에 더이상 음료와 도넛은 못먹겠고.. 근데,소심해서 뭐라고 해야하나 .....고민만 했어요.
사람들이 꽤 있었는데, 다들 암말도 안하고...알바생도 뭐라고 안하고.
자기들 할거 다하고, 웃고떠들더니 유니폼같은 자켓입고 나가버렸어요.
웨이츄레스나 웨딩홀 직원인듯...(근처에 웨딩홀이 좀 많아요.)
제가 이상한건가요.
지인은 암말도 안하고...제가 유난떠는 예민한 사람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별로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