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이 좀 어렵게 되었어요.
그동안 잘사는 축이었는데
노후대비가 없어서 빚도 많이 지고 어렵게 되었답니다.
아버지가 대기업 다니면서 열심히 일하시고..
저희집은 여유있었죠..
근데 퇴직하고 사업한다고 몇억 날리고
살다가 또 주식으로 몇천 날린것 같아요.
그동안 모아 놓은 돈이 없어서 그 날린 돈은 전부 빚이에요.
(집은 있어요. 그거 팔면 돈갚고 30평대 집하나 살수 있어요. )
그러니 살림이 어려워져서 엄마가 힘들어하셔요.
백화점을 취미삼아 다니시고..
쇼핑 맘껏 하시고..
그렇게 살다가 지금은 정말 딱 시장에서 장보고 옷도
5만원 짜리로 버티려니 힘드시겠죠.
사업한다고 돈 날렸다고.. 주식 한다고 썻다고
맨날 아빠만 원망하세요. 그 사업할때 해외여행도
돈 좀 많이 들여서 갔다왔는데(우리가 돈 드렸음) 그거도 원망하시고요.
근데 저는 사실.. 아빠가 안되었어요. 첨에는 엄마 편이었지만..
들어볼수록 아빠가 안된거에요. 회사에서 일만 하다 한번
그때 회갑기념 여행 한번 다녀온게 문제 일까요. 전에 회사 출장이야 갔지만 또 다른거니까요.
그리고 그렇게 평생 회사만 다닌분이 한번쯤 사업해보고 싶었겠죠. 그렇게
퇴직금 날린분 많자나요. 그리고 주식도 형편좀 펴볼려고 한거구요.
그리고 퇴직 후에도 작은 막일같은거도 해서 열심히 벌어오셨어요.
하기 싫으셨겠지만 가장이니까요.
(지금은 건강이 많이 안좋아서 일은 할수 없으세요)
그리고 하고 싶은거 한번 안하시고 술도 별로 안드시고 취미도 없고
친구도 별로 안만나고 옷같은것도 사입은적 없고요.. 가족만을 위해 일하시고 우리는 정말
호의호식 하고 싶은거는 다했거든요. 학교도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학비 비싼
사립만 다니고요. 백화점에서만 사입고.. 예체능 골고루 다 시키고..
솔직히 엄마한테 아빠만 원망하시지 마시라고 하고 싶어요.
지금이야 경제력 없지만 그래도 30년 이상 정말 누구 못지 않게
가족 부양의무를 철저히 했다면 비난은 받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요.
그렇게 많이 잘 벌어다 줬는데 저축도 안한 엄마한테 솔직히 화내고 싶어요.
친정엄마가 저축하고는 거리가 멀었어요.
노후대비 안한 아빠만 원망하고 계세요.
지금도 여전히 파머는 10만원짜리 하고 구두도 비싼거 사신으시죠.
엄마가 잘못한거 맞죠. 사실이 그래도 제가 엄마 상황 힘든데 거기에 대고
엄마가 잘못했다 말하면 안될것 같아요. 하지만 제가 가만히 있으면..
계속 얘기할거고 그게 말하다보면 더 화가 나서 아빠만 보면
아빠한테 요즘 점점 더 크게 화내고 있는거 같더라구요.
제가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