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흐르는 강물처럼~
'11.10.1 11:01 AM
(58.143.xxx.244)
요즘 집에 있을수 있는 여건이라면 다~ 님의 복입니다. 구지 스스로 자학하지 마시고 즐기세요.집에서 예쁜옷 입고 우아하게 커피한잔 마시는게 꿈인 사람들도 많아요...
그렇긴 해요
'11.10.1 11:18 PM (112.154.xxx.155)
집에서 쉬는게 소원인 여자들도 많아요... 밖에서 일하는게 꼭 정답만은 아닌듯도 하고요
2. 예뻐지고 부자되기
'11.10.1 11:15 AM
(220.80.xxx.170)
지금이라도 살림하시면서 좋은 부업 가져보세요.
http://blog.naver.com/gominfree
3. ㅇㅇ
'11.10.1 11:17 AM
(211.237.xxx.51)
저는 20년동안 직장생활하면서도.. 전업주부가 소원이였어요..
일이 힘들고 사람에 치여 사는게 힘들어서요.
이제 20년만에 몇달 전업주부 생활하는데 (애가 다 커서 전업이라기보단 백수주부네요;)
행복하긴 행복한데요.. 누구에게 말할때는 오랫동안 일하다 쉰다는걸 강조하게 됩니다 ㅠㅠ 왠지;
백수라는 처지가 스스로 좀... 떳떳하지 못한가봐요 ㅠㅠ
그냥 살림하면서 놀고 싶어요
백수...?
'11.10.2 12:43 AM (114.205.xxx.236)
전업주부가 '백수'인가요?
그럼 대부분이 전업주부셨던 우리의 어머니들은
모두 다 '백수' 셨던 건가요?
ㅇㅇ
'11.10.2 7:27 AM (211.237.xxx.51)
윗님 백수? 님
예전하고 비교하면 안되죠.
예전에는 간장 고추장 다 손수 담가먹던 시절이고 장독대 관리며
김치독도 묻어서 사용했고.. 뭐 하나 사려면 장날 장에 가서 이고 지고 와야 살림이되는 시절이고
지금이 예전하고 같습니까;; 비교할걸 하세요..
4. 윗님 말씀대로
'11.10.1 11:38 AM
(121.169.xxx.78)
전업주부도 하고 싶은데 못하는 사람 얼마나 많은데요.
원글님은 자격지심이 있으시니까 엘리베이터에서 출근하는 다른 분들 보면 그런 기분이 드시나보네요.
저는 체력도 안되고 남편도 원하지 않고 아직 아이도 어려서 전업인데요. 요새 뭐 배우러다닌다고 일주일에 딱 이틀 하루종일 집을 비운지 이제 일년되어가는데요, 예전이랑 너~무 비교되요.
일단 제가 항상 피곤한 상태니까 집에와서 애랑 잘 못놀아주고 짜증도 좀 내구요.
아침에 일찍 나가야 하는날 애가 안따라주거나 하면 또 애 닥달하게되구요.
밥상 메뉴도 예전보다 반찬 한가지는 줄었어요.
주말에도 예전엔 가족들이랑 뭐할까, 어디갈까 고민하며 지냈는데요.
요샌 다 귀찮고 그냥 시체놀이하고 싶어서 애한테 좀 미안해요.
저는 부지런해서 잘 꾸미고 애 똑소리나게 케어하고 자기 취미생활 하면서 재테크까지 잘 하는 전업주부가 제일 부럽던데요.
5. ...
'11.10.1 11:54 AM
(119.64.xxx.92)
꼭 임금노동이 아니더라도, 사회에 기여할수있는 보람있는 일을 하고 싶으시면
봉사활동 같은거 해보시면 어떨까요?
임금노동 해봐야 '겨우' 나 혹은 내가족 잘먹고 잘살자고 돈버는 일인데요 뭘.
크게 자랑스러울것도 없죠.
6. ---
'11.10.1 12:30 PM
(1.226.xxx.6)
사실 그렇긴해요. 윗분 말씀처럼 잘먹고 잘산다는 기준이 돈이라는 것에 얽매여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대다수 차지하니 자꾸 불행하다라는 생각을 갖게 되는 거 같아요. 저혼자선 돈보다도 사람답게 사는게 더 좋다라는 생각을 하지만 남편이 너무 힘들게 회사생활하며 말라가는 모습보니 제가 마치 죄를 지은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저는 스트레스없이 운동다니고 취미활동하고 엄마들과 모여서 이런저런 이야기하느라 동정도 받지만 남편의 삶이 너무 안쓰럽다는 느낌이 들어요. 남편을 위해 밥상을 차리지만 맘에 꼭 맞는 밥상이라기보다 밖에서 사먹는 음식보다 몸을 위한 밥상을 준비하면서 늘 티격태격하네요. 남편이 친구들의 아들자랑을 듣고 저한테 말할 땐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들어요. 아이들을 데리고 견문이라도 많이 넓혀줬어야했는데
그저 매일 밥하고 빨래하고 집안 청소하고 꽃심고하는 것으로 낙을 삼았으니 아이들에게 엄마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이런 저런 생각으로 요즘 제 자신이 부끄러워집니다.
7. 레몬
'11.10.1 12:33 PM
(121.177.xxx.222)
그런 맘 갖지마세요
님 운동하는것도 가족을 위해서잖아요
님 아프면 ...하는일 없는것 같아도 집 안 돌아갑니다.
전...늘 제가 중요한 사람임을 인지 시켜요..
남편도 인정해주고요
울 딸은 엄마 힘든데 집안일 아빠가 안 도와준다 화내요^^;;
아빠 일하는걸 못 봤으니까요..
님이 건강하다는 것 만으로도 자책 안하셔도 돼요..
좋은 엄마가 되는데 젤 중요한거예요^^
8. 돈뿐인 사회니까요
'11.10.1 12:36 PM
(115.64.xxx.165)
돈뿐인 사회니까
돈을 많이 벌지 못하는 사람들은 다 비참하고 창피해지죠.
다른 가치가 없는 사회쟎아요,
저질 사회.
9. --
'11.10.1 12:50 PM
(1.226.xxx.6)
김어준 총수의 책 광고에 박정권 시대의 대표곡 '멸공의 횃불'이 나오네요..
쉽게 다운 받을수 있게 빠르게 링크 걸어주신 원글님 고맙습니다.
저도요
'11.10.2 12:01 AM (14.47.xxx.104)
저도 그래요.
뭣모르고 애들 어리던 시절에는 당당하게 남편이 벌어다 준돈으로 살았는데....
이제는 저와 애들이 남편만 바라보고 있는 것 같아 스스로 혼자서 너무 괴롭고 미안하고요.
어디가서 뭐 배우는 것도 사치같이 느껴져요.
애들만 잘 키우라고 하는데 그렇다고 애들에게 잘 먹이고 잘 해주는 편도 아닌것 같고요.
제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져요.
10. 그런데요..
'11.10.1 5:17 PM
(123.212.xxx.170)
전 그냥 전업인 제가 좋아요..
뭐 별로 잘하지 않아요..
그런데 이웃 아이 엄마... 뭐랄까 좀 ... 그집 남편이 많이 버는건 아닌데.. 전업이면서..
맨날.. 이웃 다른 엄마들과 어울려서.. 점심 사먹고 차마시고... 소소하게 쇼핑하고..
뭐 다 살만하니 산다고 생각은 하지만...
솔직히 좀 ... 우리집이 그집 수입의 몇배인데.. 사람나름인것이지만.. 전 그런 쓸데 없는 돈이 아깝거든요.
가끔.. 차도 마시고 밥 먹을수 있죠... 운동이야... 무료부터.. 비싼것까지 많으니..
적당한걸 건강을 위해 하는건 좋구요...(여기서도 운동 꼭 돈 들여 해야 하느냐의 문제는 있지만..)
하지만... 일주일이면 3-4번씩... 몰려 다니면서.. 밥 사먹고 하는거...
좋아 보이지 않아요..
원글님.. 쓰신거 보면 그런건 아니겠지만.... 혹시나 하는맘에...
그냥 나 편한데로... 안쓰는건 좀스러워 보이니까.. 하면서... 몇만원씩은.. 하며 편히 쓰고 있다면...
미안해 하기보다 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지요...
제 이웃 엄마... 비싼건 못산다며... 소소하게 몇만원은 어찌나 쉽게 나가는지...
남편에게 미안하다 하면서도... 계획은 없더군요..
아이 학원은 남들 가니 다 보내야 하고... 본인 시간 보내느라... 가끔 체크 정도만...
좋은 사람인데... 가끔.. 뭐가 중요한지 잊고 사는 사람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11. 자유인
'11.10.1 6:57 PM
(211.36.xxx.154)
전업으로도 철학을 갖고 열심히 생활하신다면 참 조아 보여요...
그러나 아무 생각 없이 하루하루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고 형편과 상관없이 매식하고 쇼핑하고 살다가...
남편이 퇴직하게 되니, 주변에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에게 살짝 섭섭해 하는 사림이 있는데..
자기 남편 일자리 알아봐 달라고, 일거리좀 달라고, 일할것 도와 달라고...
그러나 현직에서 일하는 사람들.. 그냥 마음으로 기분으로만 일하는거 아닌데... 밥은 언제나 사줄수 있지만
일자리는 그사람 됨됨이나, 그를 도와 주었을때 그가 일어설수 있는가를 보게 되더라구요..
모르는 사람이 아니고 아는 사람들은 그사람들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하니 힘들더라구요..
시간이 있으실때 미래를 위해서 정보나 작은 경험을 했으면 좋겠어요..
수명은 길어지는데 경제 활동할수 있는 터전은 작아지고... 죽을때까지 공부해야 할것 같아요...
12. ..
'11.10.1 6:59 PM
(118.217.xxx.23)
저도 그런 생각 많이 하고 살았어요
우연한 기회에 동네에서 봉사를 하게되고
또 그 봉사가 꼬리에 꼬리를 물어
대체로 바쁜 시간을 보냈었어요
요즘은 아침에 잠깐 나가서 일하는 알바를 하는데
봉사를 할때도 알바를 하면서도
채워지지 않는 뭔가는 늘 있더라구요...
인생이 그런것 같아요...
제가 님이라면 자격증을 따러 공부하러 다니겠어요
뭐 바리스타자격증도 괜찮고
피부미용자격증은 어떨까요?
일단 자격증 따야하면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해서
그런 생각이 아마도 덜 들거예요
그리고 그 이후는 그때가서 생각하면되고요...
아...
저는 취직하려고 이력서를 써보니
내가 현재 내 능력에서 뭐를 더해야하나를 다시한번 짚어 볼 수 있었고
또 그게 뭔지 보이더라구요...
꼭 취직을 안 하더라도 상당히 객관화가 되더라는.....
13. 나름
'11.10.2 12:58 AM
(115.138.xxx.40)
직장인도 직장인 나름이고, 회사원도 회사원 나름 천차만별이듯
전업주부도 전업주부 색깔이 여러가지 있듯,
각자 다양한 삶과 생활의 방식이 있으니
원하시는 삶의 방식과 나름의 목표와 행복을 찾으며 사시면 그게 좋은거같아요^^
14. ...
'11.10.2 1:31 AM
(116.36.xxx.96)
우리 어머니 세대는 전업주부가 당연한 문화였다면 지금은 전혀 아닌거 같아요...
나름 열심히 전업주부의 길을 걸었지만 뭔가 당당하지 못한 면이 늘 있었어요...그래서 아이를 더 잡게 되고
아이의 성적으로 나의 전업주부의 능력을 보여줄려는 심리도 깔려있어 더 아이의 스팩쌓기에 몰두했던 적도 있었구요...
하지만 채워지지 않았어요..
아이가 점점 커갈수록 내 손길이 점점 필요없어질수록 이런 생각이 더 들더군요..
그래서 결국 사회로 나왔습니다...근데 참 힘들어요...전업 10년생활하고 사회로 나오니 녹녹치 않네요..
집은 집대로 팽개쳐 지고 아이는 아이대로 망가져 가는건 아닌가 싶고...사회로 나와보니 전업주부로서의
나의 일이 얼마나 중요했고 가치 있는 일이었나 다시금 깨닫게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다시 그길을 걷고 싶지 않아요...
이제 늙어서 더는 일을 못할때까지 이 경제력을 놓고 싶지 않아요..
전업주부의 길은 글쎄요..가치와 보람이 있다고 하지만 나를 죽이면서 하는 일들이었고..
사회에서의 길은 나를 다시 살리는 일인거 같아요...또다른 고민과 힘듬이 분명히 있지만 사회로 나가라고 하고 싶네요..
15. ..
'11.10.2 2:11 AM
(125.174.xxx.223)
그렇게 죄책감 들면 뭐라도 시작하세요.
저도 결혼하고 전업했는데 어쩌다 친구들과 좋은 레스토랑 가면 괜히 남편한테 미안하고
남편이 뭐라 하는 것도 아닌데 뭐 하나 사려면 괜히 망설여지고그랬거든요.
그런데 전업이 적성에도 안 맞고 내 용돈은 내 손으로 벌어서 맘 편히 쓰고 싶은 마음에 일 시작했어요.
처음엔 차비도 안 나올 정도로 수입이 적었는데 계속 하다보니 점점 일이 늘어
지금은 반찬값, 제 용돈을 제 수입으로 다 충당하고도 한달에 50만원씩 저축할 수 있을 정도로
일이 늘었어요. 제가 번 돈으로 취미 생활도 하구요. 가끔 남편한테 한턱 쏘기도 하구요.
돈이 안되더라도 자신이 좋아하거나 관심있는 분야에 일단 발을 담구면 일은 점점 들어오게 돼 있는 거 같아요. 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 라는 말을 일하면서 많이 깨닫습니다.
뭐든 시작하세요.
16. wjs
'11.10.2 2:13 AM
(78.52.xxx.69)
원글님 맘 넘넘 이해가 되요.
물론 여건이 되서 전업주부하는건 특히 생활고로 일하러 나가시는 분들에겐 부러움의 대상이지만
그게 아닌 사람들에겐 특히 요즘시대에 다소 한심해보이는건 있어요..삶을 다소 낭비하는 듯한.
저는 요즘 그런 생각합니다. 나이들어 내 젊은 날들을 되돌아봤을때 오로지 집안일에만 매진해왔다고 생각하면 참 인생 허무하고 싫을 것만 같아요..
굳이 일이아니어도 외국어를 배우든 요리를 배우든 배우는건 어쨌거나 남는겁니다.
당장 어디에 써먹지 못하더라도요.. 정말 시간이 남아서 운동하러 가고 모임가고 인터넷만 하는 생활은 인생낭비같다는 생각이에요..그것도 적당히 해야지..
굳이
17. H000
'11.10.2 5:22 AM
(94.218.xxx.228)
평생 월급 받아본 적, 돈 벌어본 적 없으면 그럴 수도 있겠단 생각 들지만...
솔직히 전업주부인 거 하나의 부의 척도일수도 있는데...만일 어느 댓글처럼 "돈"이 모든 가치의 종결이 된다면요. 맞벌이 안해도 되는 거잖아요. 전업주부가 좋고 꿈(?)인 사람도 있어요..실제로 변호사 하다 관둔 친구, 의사 하다가 전업주부하는 고모 있네요. 제 교사 친구는 의사 부인들 브런치 모임 가지는 게 젤 부럽답디다.
님도 그렇게 비참할 이유는 없는것 같아요. 전문직 주부들과 "비교"되서 그렇다면요. 생계형 맞벌이도 많고..돈 버는 거 솔직히 드럽고 치사하고...쉬고 싶은게 사람 맘이죠.
18. 존재가 곧 가치.
'11.10.2 8:14 AM
(183.102.xxx.63)
저는 주부, 특히 엄마의 자리라는 것은
존재가 가치라고 생각해요.
일을 하는 엄마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제가 전업이라고 해서 대단하지않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비교할 필요가 없는 문제에요.
각자의 선택이니..
그러다가 아이들이 다 커서 엄마의 손길과 존재를 크게 필요로 하지않을 때는
허전해지지않겠는가 생각도 해보지만
일하시는 분들도 정년퇴임이라는 게 있듯이(퇴입 후에 이전에 일해왔던 게 무가치해지는 건 아니죠)
애들이 다 컸다고 해서
엄마의 자리가 무가치해지는 게 아니죠.
물질적인, 경제적인, 손에 쥐어지는 가치를 만들어내지 못한다고 해서
기죽을 이유는 없어요.
"나는 엄마다. 나는 물질 그 이상의 가치다."라고 생각하면서
힘내세요.
저도
'11.10.2 10:47 AM (211.207.xxx.10)
주부, 특히 엄마의 자리라는 것은
존재가 가치라고 생각해요. 2222222222
본인이 귀한 전업주부라 생각하는 분, 무가치한 전업이라 고민하는 분,
아이에게 뿜어내는 기운이 다를거 같아요.
하나 더.
결정적인 순간에, 약한 엄마를 못믿더워해서 아이가 뭔가 숨기거나 혼자 고뇌하는 대신
탁 터놓고 의논할 수 있는 엄마가 되려면
전업이라도 계속 성장해야 겠지요,
그러려면 또 얼마나 짜임새 있게 살아야 할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