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3년 전엔가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사실 첨엔 허접해보였거든요. 자게에 사진도 못 올리고, 폰트나 페이지 디자인도 완전 예전 스탈로 촌스럽고, 키톡에 사진들도 엉망이고(블로그의 데세랄 사진빨이 길든 제 눈에는요^^)
근데 할수록 넘 재밌어요^^ 특히 밤 시간에 올라오는 댓글들, '참 내공을 소유한 분이 많으시구나, 나도 저렇게 깊이 있고 따뜻한 조언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글들 보면 어찌나 가슴아픈 사연들이 많은지, 가장 가까워야 할 엄마나 동기 간에 막말 이라던가, 이용만 하는 얌체 친구라던가... 새삼 제가 가진 것들에 대해 감사하게 되요.
지극히 평범하고 선량하신 부모님, 경우바른 친구들, 저 쓸만큼 버는 직장 등등. 사실 나이들어 시집 못간 괴로움도 좀 있지만, 그래도 내 문제에만 빠져 허우적거리지 않게 된달까요.
익명게시판의 힘을 빌려 누구한테도 말 못하는 얘기들 올리는 맛도 있구요. 그 때 조언 주신 분들께도 넘 감사해요. 민망해서 하루 지나 글은 삭제했지만요.
또 실질적인 유용한 정보는 얼마나 많은지요. 아이허브도 친구들한테 알려줬더니 넌 어디서 이런 걸 알았냐며 다들 난리고ㅋㅋ 코슷코에서 사야할 품목들, 음식 레서피, 쌀벌레 퇴치법 등등 일상생활에 정말 도움이 되어요.
82 앞으로도 잘 유지되었음 좋겠어요. 좋은 분들 자꾸 떠나지 말구요 ㅠㅠ 사람 모이는 데엔 입찬 소리, 못된 말 하는 인간들 꼭 있게 마련이니까 그런 건 무시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