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펌] 이준구 교수가 쓴 "치사한 박원순 때리기"

단일화 조회수 : 1,843
작성일 : 2011-09-30 17:20:09

같이 읽어봤으면 좋겠네요.

 

 

박원순 변호사가 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만큼 그도 철저한 검증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데는 한 점 이의가 없습니다.
그러나 요즈음 보수언론이 만들어내는 관련 시사를 보면 조금 치사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네티즌들이 그런 말을 한다는 식으로 발뺌을 하면서 교묘하게 흠집을 내려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박 변호사가 사는 아파트가 호화 아파트라는 지적은 터무니없기 짝이 없습니다.
시민운동을 하는 사람은 그 정도의 아파트에 살 수 없다는 논리는 어디에 근거를 두고 있는 걸까요?
공직자가 청렴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말이지만, 큰 평수의 아파트에 살아서는 안 된다는 말을 할 수 있습니까?
시민운동을 하는 사람은 당연히 반지하 셋방에서 살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논리적 근거를 밝혀 주기 바랍니다.

만약 박 변호사가 집 주인에게 공갈을 쳐서 그아파트를 공짜로 빌렸다면 문제가 되어야 합니다.
또한 누구처럼 위장전입해서 거기에 산다면 당연히 문제를 삼아야 합니다.
그러나 자기 돈 내고 떳떳이 임대해 산다면 아파트가 크건 작건 하등 문제가 될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박 변호사가 재벌을 비판하면서 재벌에게서 후원금을 받았다고 비판하는 것도 우스꽝스럽기 짝이 없는 것입니다.
재벌에게 후원금 받아 자기 주머니로 챙겼다면 문제를 삼아야 합니다.
또한 재벌에게 공갈을 쳐서 후윈금을 갈취했다면 문제일 수 있습니다.
(그 경우라면 해당 재벌이 박 변호사를 공갈죄로 고발을 해야 하구요.)

그러나 재벌이 자발적으로 낸 후원금을 사회에 이익이 되는 사업에 썼다면 하등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없는 사람에게 한 푼 두 푼 모은 돈으로만 사회사업을 해야 하는 건가요?
그럼 재벌들이 내는 후원금은 누가 받아다 써야 합니까?
무슨 연합이니 동지회니 이런 단체들만이 그런 돈을 받아쓸 자격이 있나요?

오늘 아침 신문 보고 실소를 금치 못한 것은, 박 변호사의 자제가 외국 유학 간 것도 시비의 대상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남들처럼 이중국적 이용해 군대 뺀 다음 외국 유학을 갔다면 당연히 지탄의 대상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런 일 하나 없이 정정당당하게 유학을 간 사람에게 무슨 근거로 시비를 걸 수 있습니까?
그럼 누구의 자제가 유학을 가면 시비의 대상에서 면제될 수 있습니까?
정말로 웃기는 세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난 날 공직자들의 검증과정에서 드러난 숱한 허물들을 생생히 목격한 바 있습니다.
명백한 범법행위를 저지르고도 버젓이 공직에 취임한 사람이 한, 둘이 아닙니다.
보수언론들은 그런 심각한 허물들조차 적당히 넘어가 주지 않았나요?
진보적 인사에 대해서는 평가의 잣대가 판연하게 달라져야 할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가요?

박 변호사도 그와 비슷한 허물이 발견된다면 당연히 질책의 대상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 보수언론이 헤집어내고 있는 허물이란 것들을 보면 실소를 금할 수 없습니다.
그런 치사한 잣대로 공인을 평가한다면 정말로 살아남을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을 겁니다.

IP : 175.117.xxx.9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디-
    '11.9.30 5:57 PM (98.209.xxx.115)

    저 닭짓, 뻘짓에 보수 언론만 동참을 하면 모르겠는데... 민주당 위장진보 떨거지들까지 저기 합세하고 있고, 또 여기 뇌가 청순하신 분들이 또 부화뇌동하니 참 가슴이 답다아아압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358 스팀 청소기 쓸만 한가요? 1 holala.. 2011/12/12 828
46357 좀전에 전화와서 시험성적 얘기하는 우리딸... 4 초2 2011/12/12 1,478
46356 코성형 유명한 대학병원 추천좀요(성형문의 아니에요 ㅠㅠ) 1 걱정한가득 2011/12/12 6,564
46355 중딩 내사랑 4 내사랑 2011/12/12 1,078
46354 일일이 가르쳐야 하는 아들 어찌 하나요?? 20 중딩인데도... 2011/12/12 2,197
46353 독일어 아시는분 이게 무슨말이에요? 5 ㅠㅠ 2011/12/12 1,052
46352 아파트 경로당에서... 2 단지 농담.. 2011/12/12 1,058
46351 남편이 저더러 농부의 자식이래요..ㅡㅡ 58 남편이 2011/12/12 11,891
46350 사람이..죽을때가 되면..갑자기 정을 뗀다는 말..있잖아요 ㅠ.. 7 무지 슬퍼요.. 2011/12/12 9,262
46349 김은진온수매트... 사용해보신분....정말 좋으세요? 12 ... 2011/12/12 5,048
46348 윗층에서 매일 이불을 털어서 스트레스 받아요 ㅠㅠ 6 busymz.. 2011/12/12 1,771
46347 곽 교육감 "대가 아닌 선의 부조" 일관된 답변 4 ^^별 2011/12/12 988
46346 장터 절임배추로 김장하신 분들 후기좀 부탁드려요 5 김장 2011/12/12 1,299
46345 퍼스널트레이닝 받아 보신 분 있으세요? 4 힘든 삶.... 2011/12/12 1,187
46344 미묘하게 수긍가는, 불구경하는 소방관 2 sukrat.. 2011/12/12 1,398
46343 새벽에 이름만 물어보는 전화? 1 신상털기 2011/12/12 1,106
46342 시중에서 파는굴중에 생굴은 없나요? 7 생굴 2011/12/12 971
46341 감기시작하면 바로 약먹이시나요? 4 애들 2011/12/12 1,010
46340 정시관련 궁금해요. 2 ... 2011/12/12 1,158
46339 보좌관이 받기엔 거액… 이상득에게도 갔나 3 세우실 2011/12/12 851
46338 박지원 "전대 결과 따를 것.. 소송 안 한다" 7 ^^별 2011/12/12 1,514
46337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모습 판화 앞의 냉면 인증샷 1 사랑이여 2011/12/12 1,042
46336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 쌩얼을 보여드립니다 7 ^^별 2011/12/12 1,660
46335 교원대와 고대를 고민하시는 원글님께.. 5 저의 생각입.. 2011/12/12 2,415
46334 뿌리깊은 나무 3회 보고 있는데요 2 누구? 2011/12/12 1,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