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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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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밑에 강아지 키운다고 하신분 보셔요

아롬이 조회수 : 6,453
작성일 : 2011-09-30 15:09:33

저도 강아지 싫어하는 1인중 한 사람인데요..

그래서 우리 아들이 초등학교때부터 졸랐는데 버티다버티다 중3 되서야 강아지 분양받아왔어요.

그동안 물고기 청거북이 햄스터 장수풍뎅이 아들녀석땜에 키워봤고요. ㅠㅠ (강아지 대신 ..죽는 줄알았다는 특히 햄스터 ㅠㅠ)

사춘기인 녀석이  그리 원하는데 제가 어쩔수없이 정말 큰맘먹고 결심한거죠..

어릴때 집 마당에 똥개를 키웠는데 학교갔다오면 대문에서 엄마엄마~ 하고 강아지 막아달라고 부르곤했었아요..

묶어논 강아지도 그 정도로 무서워하고 결국엔 울집 개가 제 팔을 물었었어요.

그래서 강이지든 개든 옆에 오는거 조차 싫어하고 아무리 작은 애완견이라도 귀엽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어요.

심지어 개를 안고 지나가는 사람만 봐도 참 미쳐도 곱게 미치지 하고 생각할 정도 였으니까요..

할수없이 자식이기는 부모 없다고 이마트 에 큰 팻샵이 있다길래 그냥 둘러나보자하고 갔더랬어요..

그리곤 원글님같이 털 안빠지는게 다 자라도 쪼그만게 등등 조건을 달며 팻샵 직원에게 말했더니 저보고 신중하게 생각해야지 15년은 책임져야한다고...ㅠㅠ

암튼 저는 두려움에 떠는 얼굴로 울 아들은 호빵처럼생겼다며 이름을 벌서 호빵아호빵아~ 부르며 말티즈 한마리를 아주 행복한 얼굴로 울 남편은 날 믿지못하겠다는 의심스런 얼굴로......

그렇게 말티즈 생후 2개월 반 된 아가를 안고 집으로 왔습니다..

그날이 토요일이라 주말은 아들과 남편이 있어 그럭저럭 버텼는데 월요일부터 당장 호빵이와 둘만 남겨질걸 생각하니 얼마나 두려웠는지....

난 만지지도 못하는데....ㅠㅠ

정말 하루종일 나혼자 여유있게 카피마시고 신문보고 82도 보고 하던 내 시간이 어디로 날라간건지...

저의 한손엔 걸레 한손엔 분무기( 소 대변을 아무데나 싸놓으면 락스나 식초희석물로 냄새안나게 닦느라)

가 떠나질않았죠...

그리고 신문지 돌돌말아 바닥을 탕탕치며 내가 왜이로고 있는지...정말 난 심심한 삶을 좋아라하는 사람인데

하루종일 왜 이러고 살아야하는지 결국 일주일되던 어느날 배변훈련 시키다..

대성통곡을 하고 울어버렸어요....신문지로 바닥치며 소리지르다 내가 뭐하는건지..그리고 호빵이도 저 어린강아지가 뭘 안다고 불쌍한 얼굴을 하고 날 쳐다보고...

정말 강아지너도 불쌍하고 나도 이게 뭐하는건지 이건 할짓이 아니야 하고 엉엉~~~떠나가라 얼굴이 퉁퉁 봇도록 울었어요..특히 자꾸 내 손가락이나 옷을 무는데 강아진 애정표현을 하는 듯한데 전 그게 넘 무섭고 싫고...

그렇게 우는 날 고 어린 강아지가 물끄러미 바라보며 자기도 눈믈을 흘리는 것 같더라구요..

어찌나 울었는지 머리도 깨질듯 아프고 뒷목도 땡기고...

근데 강아지 잰 뭔 죈지..넘 불쌍한 생각이 들어서 밤에 남편 들어오자마자 팻샵에 가서 물고 놀만한 장남감이나 껌을 사왔어요...  정말 내 인생이 왜이렇게 변한건지 괴로운 나날이 계속되었죠.

그렇게 한달이가니 이젠 너무나 완벽하게 배변도 가리고 제가 호빵이가 막 눈에 밟히느거예요..

외출해도 맘이 편하지않고

드뎌 제가 미친거죠....강아지안고 서성대며 '엄마가 섬그늘에~`' 노래를 부르며 재우고 있는 내 모습..

저 조차 믿기 어려운...ㅋㅋ

정말 우리집 늦눙이 노릇을 톡톡히하며 온 식구들에게 행복을 안겨주고 있어요..

지금도 내 허벅지에서 자고있는...아..제가 정말 어떻게 이렇게되었는지....

이뻐서 너무 이뻐서 죽겠으니....

강아지 키우기 너무 힘들고 애기 키우는거랑 정말 똑같다고 생각하심되요...

그래서 선뜻 누구에게 강아지키우라고 추천은 못하겠어요....

애 다키운집에 지금도 마루에 강아지 장남감 늘어놔 있고...제가 그런꼴 못보던 사람이었는데....

에구 뭐라 쓸데없이 이렇게 길게 썼는지 모르겠네요...

암튼 아이땜에 싫어하는 강이지 키울려고 마음 먹으신 원글님...신중히 곰곰 생각해보셔요...

집에 진짜 갓난아이 입양해오는거랑 똑같은거다 하는 마음으로 생각하셔야 할거예요...

우여곡절 끝에 울 강아지 8개월 되었고 정말 집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어요..

참고로 말티즈인데 털도 생각보다 안빠지고 전 너무 이쁘고 좋네요...

우리 호빵이 사진 줌인줌아아웃에 {여기 올려도 되나요} 란 제목으로 많이 읽은글에 올랐네요...

넘 이뻐서 이렇게 주책맞게 사진도 올리고 ^^

정말 제 인생에 강아지를 키우게 될줄은 꿈에도 몰랐던 사람이 아래 강아지땜에 고민이신 원글님께 도움이 될까 글 올려봐요...글 길어서 죄송요^^

IP : 59.11.xxx.24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9.30 3:14 PM (220.117.xxx.93)

    글이 길다니요. 재밋어서 후딱 읽어버린걸요 ^^

  • 2. 블루
    '11.9.30 3:16 PM (121.67.xxx.52)

    호빵이 보고 왔어요..
    너무 예뻐요..울집 말티즈는 눈물이 나와서 조금만 방치해도
    붉은 눈물 자국 때문에 깔끔하지 않은데 호빵이는 너무 깨끗해요..

  • 3. 호빵이ㅠㅠ
    '11.9.30 3:18 PM (211.109.xxx.184)

    완전 미견인데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어쩜 저렇게 귀욥게 생겼어요???

    발도 너무 귀욥고 ㅠㅠ 진짜 물어버리고 싶어요!!!

    님은 강아지 공포증에 극복하셨다니...정말 다행이라고생각해요...강아지는 키우는 재미, 모르고 살았더라면 억울했을것같애요..

    하지만, 님은 무서웠던거고요...저분은 싫어하는거에요...
    그니까 무서운거랑 싫은건 차이가 아주 커요..

    제가 아는 사람은 개를 싫어해요, 그래서 발로 밀고 막 때릴려고하거든요.무서우면 가까이 가지도 못하잖아요..무서운게 아니라 그냥 "싫은"거에요...그건 극복하기 무지 힘들다고 생각해요.

    왜냐면 자기 자신이 받아드리지 못하거든요...그냥 싫은거에요, 보기만해도 꼴보기 싫고, 개키우는 사람도 싫고..뭐 그런거..그건 자기 취향이니 존중해줘야죠, 그싫어하는 사람도 키우는 사람 존중하듯이.

    암튼..싫은거랑 무서운건...완전 다른거라..ㅠㅠ
    아들이 강쥐 이름 완전 잘 지은것 같애요 ㅠㅠ호빵ㅇ이ㅠㅠㅠ

  • 4. 이뻐요
    '11.9.30 3:25 PM (122.44.xxx.129)

    아, jk님은 자기 자신을 안 믿으시는구나.

    저는 뭐 딱히 jk님을 믿었다기보다는 ㅋㅋ

    - 소소하게 추천제품이라고 해서 스폰서 받아먹고 제품 추천하는 일 널렸음.

    본인은 천재이기 때문에 그런 영양가 없는 짓은 안한다능... -

    라 하셨기에요. 스폰서 받아먹고 제품 추천하는 짓은 안 한다 이거 아닌가요.
    그러니 그냥 스폰서 안 받고 어떤 게 좋다 정도 말해 주는 건 할 수 있지 않냐는 거죠.

    무엇보다 근거라고 댄 게 아무 논리적 연관이 없다 이겁니다. 흠...
    사람들은 (돈 받고 거짓말 하지 말고 진짜 좋은) 화장품을 추천해 줘 봐요, 라고 했는데 거기다 대고
    돈 받고 추천하다 망한 사람이 많으니 나는 추천 못 하겠음, 이라는 건
    몹시 말이 안 된다 이겁니다. 이걸 이해 못 하시면...

  • 5. ..
    '11.9.30 3:30 PM (110.12.xxx.230)

    지금 보고왔어요^^;;
    넘 이뻐요..
    원글님 우실땐 같이 울었을것 같은 모습으로 앉아있네요..ㅎㅎ

  • 6. 캔디스
    '11.9.30 3:36 PM (222.235.xxx.34)

    저도 지금 막 호빵이 보고 왔어요.....새초롬한게 너무 예뻐요.....
    저도 여기서 하두 강아지 많이 봐서 어떨땐 진짜 키워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만......무서워요.......ㅋ
    며칠전 마트갔다 강아지를 봤는데(지금 보니 말티즈).....그 말티즈는 양쪽 볼 위치의 털을 분홍으로 물들여놨더군요....넘 예뻤어요....

  • 7. 퍼플
    '11.9.30 3:37 PM (122.32.xxx.29)

    저두 애들이랑 남편때문에 키우게 됐는데
    지금은 울아들이 그럽니다.
    엄마.. 개 싫어하지 않았어? -,-

    호빵이 넘 귀여워요~~

  • 8. 아롬이
    '11.9.30 3:47 PM (59.11.xxx.24)

    다들 감사해요....전에 한 선배님이 강아지 사진보여주며 울 애기 좀 봐라하고 자랑하던 ..그땐 정말 건성으로 이쁘다하고 이해하기 힘들었던....
    근데 제 핸드폰에 우리 호빵이 사진 도배하고 댕겨요...지금은....^^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모두들 호빵처럼 따뜻한 가을..겨울 맞이셔요..행복 바이러스 슝슝~~~~^6

  • 9. 으미
    '11.9.30 4:09 PM (115.136.xxx.27)

    강아지 사진 보고 왔는데 진짜 겁나 이쁘네요.. 털관리를 잘 하셔서 애가 눈부시네요. ㅎㅎ

    저희집도 강아지 키우는데.. 진짜 애키우는 것과 다름없죠.

    여행가도 부모님은 안 보고 싶어도 개는 보고 싶어 죽겠어요.
    그리고 개 없으면 엄청 심심하더라구요... ㅎㅎ

    이쁘게 잘 키우세요. 아니 워낙 개가 이쁘니.. 그냥.. 잘 키우세요. ㅎㅎㅎ

  • 10. 저요?
    '11.9.30 5:12 PM (124.153.xxx.107)

    저 원글님처럼 개 안좋아했는데 애아빠와 딸이 하도 보채는 바람에
    마지못해 강아지를 들였는데 지금은요 제가 푹 빠져서 살아요
    혼자 놔두고 식구들 외식하러 나가기도 마음이 짠하고 그렇게 좋아하던 여행도 울 강아지 놔두고는
    가지도 못해요 벌써부터 이 다음에 다음에 헤어질 생각하면 눈물부터나요

  • 11. ㅎㅎ
    '11.9.30 6:00 PM (222.109.xxx.13)

    저도 3~4년을 미루다 가족들 성화에 말티즈를 입양했었지요. 너~무 이뻐요. 지금은 4년쯤 되가는데 아기 강아지때는 하루종일 저만 쫒아다녔었어요. 잠도 집 놔두고 꼭 제 침대 밑에 들어가서 자구. 자다가도 제가 화장실에 가면 벌떡 일어나 쫒아와 앉아있고 샤워할떄도 들어와 지키고 앉아있고...요리 졸졸~ 조리 졸졸~~
    말썽도 안피우고 배변도 일찍 가리고 아이가 작으니 배변양도 작아서 치우기도 쉽고 털도 안빠지고 아주 만점 애완견이랍니다.
    전 제가 강아지를 키우고 부터는 지나다니는 강아지들도 다 이쁘게 보이고..
    생전 안보던 동물농장 챙겨보고 공감하며 앉아있고..^^

  • 12. 돌이맘
    '11.9.30 6:03 PM (118.220.xxx.241)

    호빵이 사진보고 왔어요. 어쩜 인형이 따로 없네요.. 너무 사랑스럽고 예쁘네요...^^
    저도 원글님 만큼이나 개를 싫어했는데 지금은 3마리 키우고 있어요..

  • 13. 우와~
    '11.9.30 6:22 PM (58.227.xxx.74)

    어쩜 저랑 이렇게 똑같으세요..
    강아지 옆에오는거 정말 싫어했고 데려온후 몇달은 울면서 보낸기억밖엔없네요..
    지금은......
    우리 강아지때문에 진심으로 이세상 모든동물들을 사랑하게되었답니다..
    저를 아는 모든사람들은 변한 제모습에 정말 많이 놀란답니다..

  • 14. 행자엄마
    '11.9.30 6:56 PM (222.238.xxx.247)

    호빵이 보러감다~

  • 15. 하지만..
    '11.9.30 7:24 PM (114.200.xxx.81)

    애견인으로서 이런 분이 계실 때 정말 반갑고 고마워요.

    하지만.. 모든 사람이 개를 다 좋아하게 되는 건 아니고,
    또다시 남에게 주는 경우를 더 많이 봤기에
    아래 글 쓰신 분은 신중하시길 바라요.
    (전 직장 사장님이 그렇게 쉽게 얻어다가 - 아이들이 졸라서 사모님도 ok -
    그 사모님이 딱 한달 키우고 개 냄새 난다고 치우라고 그래서
    시골에 계신 사장님의 어머니한테 줘버려서 어느날 집 나갔다고 통보..)

  • 16. 아롬이
    '11.9.30 7:57 PM (59.11.xxx.24)

    에고 아까 원글님 글 삭제하셨네요..댓글이 78갠가 달렸던데....
    암튼 너무 큰 상처받진 마시고 좀 더 신중히 생각하셨음 좋겠네요...아들이 초3이니 좀 더 설득을 해보심이 좋을 듯도 싶어요...데려오는 날부터 생명에대한 막중한 책임감이 따르는 일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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