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아는 이웃엄마가 있구요 나이가 같아 친했어요.
워낙 성격도 좋고 찬찬한 성격이라서 신망도 두터웠는데
제가 이사를 오면서 가끔 연락 주고 받는 상태였긴 하지만 잊지 않고
연락 주고 받는 저도 그 근처가면 약속없이도 전화해서 잠깐 얼굴 보고 올 정도인 사이에요.
우리 둘째 돌잔치때도 와주고 서로 이사할 때마다 찾아가고 친정 얘기나
남편 얘기 시댁 얘기 다 서로 공유하고 터 놓을 정도로 신뢰하고 믿는 이웃엄마인데,,
서로 친구라고 하면서 말이죠. 근데 셋이 같이 친한 동생이 연락이 와서
그 엄마 친정엄마가 돌아가셨다는 거에요. 깜짝 놀라서 얘기 듣자마자 바로 달려갔는데
마침 만나자고 전화한 날에 친정 엄마 소식을 듣게 된 상황이었던거고
이 친구 이웃엄마가 알리는 것을 미안하게 여겨서 그냥 부담되게 뭐하러 알리느냐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그런게 어딨냐고 좋은 일도 슬픈 일도 함께 해야되는 거 아니냐고..
친구들한테도 전화 안 한 것 같더라구요. 교회다니는데 구역식구들한테도 말안해서 저희들이 전화해 주고..
성격이 워낙 남 피해주는거 싫어하고 조용 조용하고 배려하는 성격인데..
친하지 않아 안했다기보다는 일부러 전화하고 알리고 하는 성격이 아닌 것 같아요.
저 안지는 한 6년 쯤 됐고 그 같이 친한 동생은 8,9년 안 사이에요.
걔한테도 부고 연락 안 했는데 걔가 먼저 만나자고 전화하다가 알게 된 거죠.
그동안 쭉 서로 연락하고 만나고 집안 사정 다 아는,
친하지 않아 연락 안 한 것 같지 않고 그 친구엄마 성향이 그런 것 같아요.
이런 친구엄마인데 만약 님들 경우라면 본인 부모님 돌아가셨을 때 연락을 어찌하실런지요..?
전 그닥 친구도 많지 않고 양가쪽으로 부모님들이 다 생존해 계시기도 하고..
시부모님은 그렇다 쳐도 친부모님때는 연락하는 것에
부담 안 느낀 엄마인데 알고 가긴 갔지만,
문득 나는 어떤 처신을 해야 현명할까..이런 생각이 드네요.. 조언 좀 주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