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친정은 풍족하진 않지만 그냥 저냥 먹고 살만 해요.
시댁은 저희가 매달 생활비를 드리고 있고 시부모님이 두분 다 70대시구요.
저희 부모님보다 많이 늙으셨죠.
암튼 연세드셨지만 몸이 막 불편하고 그러신건 아니에요.
제가 애가 둘인데 애도 거의 친정에서 봐주셨구요.
시댁가면 시어머니한테 맡기지도 못해요. 남편이 어머니 힘들다고 절대 못안게 하죠.
시댁갈때 밥도 전엔 다 사갔어요. 시켜먹거나 사가거나, 거기 조카들 다 사주고...
근데 저희 친정에 올땐 뭐 사가자는 말도 별로 없고 당연히 얻어먹는줄 알아요.
전 애봐주는것도 미안하고 그래서 고기며 좀 사가거나 그러는데 남편은 저희집은 무조건 맛있는거 먹는 집인줄 알아요.
가끔 사긴해도 자기네집에서 사는것처럼 적극적이지도 않고, 마지못한 느낌...(제가 산다니까 사는...)
저희 집에서 잘먹으니까 첨엔 그냥 좋게 봤는데, 정말 시댁에 갈때와 저희집 갈때랑은 너무 달라서 짜증나요.
시댁에서 뭐 싸준다면 엄마 힘들다고 절대 주지말라고 난리를 치고
우리집에 가면 아주 고맙습니다 하며 낼름 받아와요....
남편의 이런 개념을 좀 바꿀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