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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수씨 눈물바다 장례식장..눈물이..ㅠㅠ

애도ㅠㅠ 조회수 : 3,701
작성일 : 2011-09-30 10:57:50

 

 

‘철가방 천사’ 김우수씨 영결식 … 후원 받은 16살 민지가 ‘하늘로 보낸 편지’

“진정한 나눔의 삶 보여준 분”
장례식장 시민들 눈물바다
3일간 어린이 후원 800건 늘어

“짜장면 두 그릇, 만두 하나 철가방에 싣고 이 시대 서민들의 배고픔을 달래주려고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오토바이로 달리던 당신…. 창문도 화장실도 없는 쪽방 같은 고시원에 누워 당신이 후원하는 아이들 사진을 보며 잠들었다는 그런 당신을 떠나보내며 지금 숨쉬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돌아봅니다.”

 29일 오후 1시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서울복지병원 장례식장 5호실. 발 디딜 틈 없이 빈소를 가득 채운 사람들이 추도사를 들으며 흐느꼈다.

 영정사진 속 고(故) 김우수(54)씨는 하얀 헬멧을 쓰고 웃고 있었다. 영정 앞에는 그가 그동안 후원해 온 아이들이 보내온 편지 세 통이 놓였다. 꿈이 경찰이라는 현수(16·가명)는 편지에서 ‘학원에 다니고 싶지만 아버지도 편찮으시고 엄마한테도 미안해 혼자 고민이에요’라고 적었다. 에티오피아 소년 후세인 모사(16)는 감사의 편지와 함께 성적표를 보냈다. 영어 75.5점, 생물 84점….

김씨는 서울 강남 변두리의 한 중국집에서 월 70만원을 받고 배달 일을 해왔다.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어린이재단(회장 이제훈)을 통해 2006년부터 5명의 어린이를 월 2만~3만원씩 후원해 왔다. 재단 앞으로 보험금 4000만원의 종신보험도 들었다. 그런 그가 지난 23일 배달에 나섰다가 교통사고를 당했고 이틀 만에 숨을 거뒀다. 지난해 형편이 크게 어려워진 후에도 할머니와 함께 사는 민지(16·여·가명)에 대한 후원만큼은 끊지 않았던 그였다. 일곱 살 때 버려진 뒤 열두 살 때 고아원을 뛰쳐나와 초등학교도 마치지 못했던 그에겐 기부는 ‘신앙’과 다름없었다. 창문도 없는 고시원 쪽방에서 생활하던 김씨는 후원 아동들이 보내오는 사진과 편지를 삶의 유일한 낙으로 삼았다고 한다.

 김씨의 애틋한 사연이 알려지면서 생전 김씨를 만난 적이 없는 시민들까지 빈소를 찾아 눈물을 떨궜다. 사람들은 그에게 ‘철가방 천사’ ‘짜장면 키다리 아저씨’ 등의 이름을 붙여줬다. 이명박 대통령도 2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진정한 나눔의 삶을 실천으로 보여주셨다”고 애도했다.

 아무도 없는 병실에서 홀로 눈을 감았지만, 마지막 떠나는 길만은 외롭지 않았다. 재단 관계자들, 김씨가 일했던 중국집 사장 부부와 동료들, 어린이재단 후원회장인 탤런트 최불암씨 등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했다. 재단 이사인 최이우 목사를 따라 사람들이 찬송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날마다 나아갑니다”라는 구절에서 장례식장은 눈물바다로 변했다. 고인은 경기도 고양시 벽제승화원에서 화장된 뒤 오후 5시 예원추모관에 안치됐다. 키 1m58cm에 몸무게 55kg. 작은 체구의 김씨는 ‘나눔 앞에선 가난도 장애가 되지 않는다’는 위대한 유산을 사람들의 가슴에 남기고 떠난 ‘큰 사람’이었다. 어린이재단은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3일간 “김씨의 뜻을 이어받아 후원하겠다”는 신규 후원 신청이 800여 건 들어왔다고 밝혔다. 가장 최근까지 그의 후원을 받았던 민지는 떠나는 김씨에게 편지 한 통을 썼다.

 “이젠 저도 정말 아저씨를 본받아서 남을 열심히 도우면서 살게요…. 하늘나라에서는 정말 행복하고 재미있게 사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매일 여기에서 기도할게요. 김우수 아저씨! 다음에 또 만나면 정말 감사하다고 말해드리고 싶어요. 사랑해요.”

==================================================================

저도 첨에 김우수씨 사연을 접했을때,,

아무도 없는 혜민병원 영안실에 누워있단 소리 듣고 얼마나 눈물이 났던지...ㅠㅠ

근데 곧 다시 병원도 옮기고 기사가 널리 알려지면서..

낯모르는 사람들도 저렇게 많이 찾아와서..김우수씨 가는길은 결코 외롭게 하지 않았단 기사에..다시한번 눈물이 납니다..

정말 이런 사람이 있었다니..너무 가슴이 아프고 안타깝고..또 김우수씨 삶에 깊은 애도를 보냅니다..

당신은 참으로 자랑스럽고 훌륭하신 분입니다..

이제 정말 편안히 쉬세요..명복을 빕니다..

IP : 59.6.xxx.6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패랭이꽃
    '11.9.30 11:04 AM (186.157.xxx.212)

    이 기사 처음 인터넷 조선일보에서 읽었네요. 복지를 그렇게 반대하는 조선일보에 아이러니하게 이 기사가 실려서 참 뭐라고 할지,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철가방 노총각의 좁은 고시원, 그의 죽음과 이상한 신문과의 조합이 어울리지 않아 보였네요. 차라리 가난한 신문사인 경향신문이 이런 기사를 실었으면 그 진정성이 드러낫을까요? 그래도 어쨌든 그의 삶은 남아 있는 우리에게 특히 뭔가 가진 것이 있고 가진 것을 지키려 드는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굉장히 많아 보여요.

  • 저두요
    '11.9.30 11:10 AM (59.6.xxx.65)

    첨기사는 조선일보에서 읽었죠

    근데 조선일보 행태가 이미 수십년전 옛날부터 이렇게 사회에 정말 어렵게 사신분이나 완전 후미진 이야기

    몇개 파서 미담식으로 올리거나 좀 감동적인 스토리로 기사써내는거 곧잘 있었어요


    미친 친일파 사주가 마치 적선이나 같이 동정심을 느끼는 사람마냥 구는거죠

    전 그냥 그런 기사 읽을땐 오로지 사실에만 촛점을 맞추고 읽었어요 뒤에 신문사는 여전히 아웃이죠

    이런기사 은근 슬쩍 끼워넣고 쓰고 그러라고 기자들에게도 다 압력있을꺼고 하는 행동지침이 있을꺼에요

    훈훈한 신문처럼 보이게하는건 정말 가식이구요 아는 사람은 이제 다 아니까요 뭐.

    암튼가네 이 김우수씨 사연은 정말 오랜만에 우리사회 낯선 타인때문에 울어본 일이였습니다
    이런분 찾아낸건 아무래도 뻔질나게 강남경찰서(김우수씨 배달권역이 강남지역이더군요 휴)나 이런대 드나들며 사건잡을거 없나보는 배뗴기 조선일보가 왠일인가 싶은 미담으로 크게 실었기때문에 지들도 지금 쾌재를 부를겁니다 이미지 선방했다고-웃기지 말라 그러셈 -_-

  • 2. 오직
    '11.9.30 11:55 AM (116.123.xxx.110)

    맘아파요...더 좋은 곳으로 가셨길 진심을 담아 기도합니다..

  • 3. ...........
    '11.9.30 12:33 PM (110.10.xxx.106)

    좋은 곳으로 가셨을 겁니다....그곳에서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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