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찌할거나(사주가 그렇다는데)

위로받고 싶은 마음 조회수 : 3,539
작성일 : 2011-09-30 10:47:21

여 47세.

첫 남편과 이혼(성격차, 폭행 등)

아들 1(대학 2학년).

이혼후 15년간 싱글로 있다가 4년전  재혼(친구의 친구라 좀 쉽게 결정했음)

재혼남 50. 딸 하나, 시모.

같이 살지 않음.

 

재혼하고 지내다 보니

이런저런 어려운 감정이 많이 생기더군요(시모부양, 경제력, 딸만 사랑)

확 접고 돌아서면 완전한 남.

아무것도 둘 사이에 걸릴 것이 없는 것이 오히려 슬픔이죠.

부딪칠 때마다 헤어짐이 머릿속에 맴돌더군요.

부부상담을 받을까, 무엇부터 시작해볼까 여러가지 궁리중인데

그냥 친구와 점(철학)을 보게 되었습니다.

 

두세번 똑같은 얘기를 들었더랬죠.

사주에 남편이 없다..

사실 어릴 때부터 가족들이 다 있어도 몹시 허한 그런 마음으로 살아왔구요

늘 외로웠어요. 특정한 두어 친구만 늘 제 곁에 있었구요. 그것으로 위안삼으며 살아왔구요.

이번에 본 사람도 그러네요.

평생갈 사람아니다.

곧 헤어진다.

평생 혼자 살 팔자라 어쩔수가 없다. 아주 단정적으로 잘라서 말하는 것

들으며 많이 슬프더군요.

물론 이 말을 전부 신봉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불쑥올라오더군요.

그 말 믿고서  다 산 듯 살고싶진 않지만

몹시 낙담이 되고

아이에게 가장 먼저 미안한 마음, 다 말 못해요.

제 속마음은 사실 죽어도 이혼은 안한다..그런 마음이 없는거예요

남성편력이나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고

모든 여건은 평범하고, 대화 안되는 사람은 아니예요.

사물에 대한 연민이 많구요.

그러나 다시 남겨질 외로움에 대처해야 하는

제 자신이 무지 불쌍하고 안타까운거예요.

 

죽어도 두번 이혼은 안한다. 고 다짐에 다짐하며

살아볼까,

외로움을 태생으로 알고

덤덤히 받아들이고 혼자 살아갈까

이런저런 생각이 드네요.

 

위로 받고 싶습니다.

 

 

IP : 125.248.xxx.21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9.30 10:55 AM (59.4.xxx.78)

    외로우니까 사람이다....저는 이말이 공감이 되요.어짜피 부모형제 또 배우자.자식들도 자기네 인생이 다있는데 자꾸 나좀 봐달라고 하시지말고 본인스스로 즐겁게 살아가면 되는것이라고 생각해보세요

    사는게 편하신가봐요.그러니 외롭다는말을 평생하시면서 살죠.
    그리고 남편분도 님의 아들에게 얼마나 정이있겠어요.원글님도 남편딸이 너무 사랑스러운가요?
    어쩔수없이 맺여진 가족관계일뿐이지....
    제자식 낳고 같이 살아가는 남편도 한걸음뒤에서보면 남이던데요

  • ...
    '11.9.30 11:11 AM (112.151.xxx.58)

    저도 윗님 말씀 공감해요.
    외롭다라는 감정을 느낄때는 사는게 편할때 그래요. 정신없이 일에 몰두하다 살다보면 외롭다라는 감정이 들지 않아요. 이혼안하고 사는 부부들도 모두 같습니다. 남편도 아이도 남인거 다 느끼고 사는거에요.
    그리고 남이다 생각하고 감정을 적당히 감추고 사는게 서로 조심하게 되고 오히려 집안이 화목하더군요.

  • 2. **
    '11.9.30 11:01 AM (1.230.xxx.100)

    삶이란 인간의 숲을 걸어가는것~~ 이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걸어가는거래요... 그게 삶이라네요..
    재혼이 더 어렵고 버겁다는 말이 사실이쟌아요..

    마음 편하게 본인의 마음 닿는대로 지내셨으면 좋겠네요..
    가까이 있음 차라도 한잔하고싶어요..
    힘내세요... 더 아프지 마시고요..

  • 3. 사주라는 것.
    '11.9.30 11:03 AM (183.102.xxx.63)

    사주에서 남편이 없다라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대충은 알 것같아요.
    아마 원글님도 남자에 대한 집착이 없을 것이고
    (연애할 때 남자에게 올인하는 그 집착말고..)
    남편과 같이 오래오래 살아가는 것에 대해 성의(?)같은 게 아마 다른 사람들보다 적을 거에요.
    남편이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그럭저럭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죠.

    즉,
    남자가 정말 없어서 없는 게 아니라
    원글님의 무의식에서 남편의 자리를 작게 두고 있어요.
    결국은 본인의 마음에 따라 달라지는데
    그 마음을 바꾸는 게 바로 팔자를 바꾸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그게 쉽지 않은 거에요.

    그리고 남편이 없다, 남편복이 없다는 사주는
    남자를 선택할 때도
    내게 복을 주는 남자를 선택하는 안목이 없어요.

    좋은 남자를 선택하는 안목이 없고
    그래도 선택한 관계를 끝까지 이어갈 마음도 적고.. 그래서 외롭게 됩니다.
    그 연애패턴, 그 인간관계의 패턴은
    누굴 만나든 반복될 거에요.

    그렇다면 문제해결 방법을 찾아야죠.
    내 팔자가 어차피 혼자 살 팔자라니.. 그냥 혼자 살아볼까하다가도
    그런 모습이 스스로 불쌍해지고 그렇잖아요.

    그러니까.. 점쟁이 말을 듣고 또 이혼할 생각을 하지마시구요.
    그 말의 의미가 뭔지를 생각해서 방법을 찾아보세요.
    가장 합리적인 방법은
    아마도 남편과 거리를 두는 것일 거에요.
    주말 부부라든가 하는 식으로.
    그것도 안되면 마음 속에서 거리를 좀 두세요.
    남편에게 너무 많이 기대를 안하는 거리를 의미하는 거에요.
    남편이 아니라 친구, 동료로 생각하시고
    같이 늙어가는 것도 나쁘진 않잖아요.

  • 공감
    '11.9.30 11:15 AM (1.176.xxx.67) - 삭제된댓글

    이분 말 전문가다운 포스가 느껴지는데요...
    저두 남편복없다,, 외로운 사주 팔자다란 말 들어요..
    곰곰히 생각해보면 지금이라도 전 남편 그늘없어도 잘 살것 같은 맘이 들어요..
    인생 본인이 만들기 나름이에요
    어느 누군들 외롭지 않을까요.. 외로움도 즐길줄 안다면 더 좋겠지만,,,
    사주 믿지 마시고 본인이 좋아하는 일 하나씩 찾아보세요^^

  • 4. ..
    '11.9.30 11:19 AM (125.240.xxx.2)

    줄섭니다
    010-7135-0810

  • 5. ,,,,,
    '11.9.30 12:10 PM (115.143.xxx.59)

    이런말 들으면 돌맞겠지만..
    저도 가끔 일때문에 점집가거든요..
    친한언니중에 혼자된 분이 있어요.
    같이 점 보러가면..점쟁이들이 한결같이 그래요...또 다시 누굴만나더라도 이혼한다고...
    남편복이 없어서 이혼한건데..재혼한들 없던 남편복 생기지 않는다고 하더이다...
    친한 그 언니는...그말에 솔깃해했지만,...몇년후 새로 생긴 남자랑 재혼하더라구요..
    전..좀 불안하긴했는데...
    지금은 연락이 안되지만...들은 소식으로는...또 이혼했다고...
    원글님께 위로는 안되는 사례지만..
    어떤결과든..원글님 맘가는대로 하셔야죠...
    힘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044 인간관계는 참 어려운 걸까요? 2 친구관계 2011/12/11 1,652
46043 오늘 무한도전 보셨나요? 8 2011/12/11 3,263
46042 빨래가 거무튀튀한 이유는??? 15 이웃집 2011/12/11 4,470
46041 이과 아들냄 텝스 고득점이 도움이 될까요.. 1 질문질문.... 2011/12/11 1,460
46040 ‘나는 꼼수다’ 열풍 속 정봉주가 말하는 나꼼수 비하인드 ㅡ 중.. 16 봉봉 2011/12/11 6,823
46039 수능끝나고 성형시켜주는 엄마들 보면 어떠세요.. 3 성형미인 2011/12/11 2,405
46038 몇줄 글에서도 인품이나 수준이 보이네요. 18 ... 2011/12/11 3,065
46037 스마트폰 82쿡 어플에서 베스트글 읽는건 안되는건지요? 급 질문. 2011/12/11 914
46036 시누와 올케 일이 꼬였어요. 25 fta 반대.. 2011/12/11 6,353
46035 그럼 부자 페밀리님.. 6 밑에 고1 .. 2011/12/11 2,138
46034 가카께서 시장 경제 활성화 시키신다고 외출하신 흔한 시장 풍경 4 참맛 2011/12/11 1,515
46033 이과지망 고1아들이 있어요. 방학에 뭘준비시켜야 할까요 10 이과지망 고.. 2011/12/11 1,857
46032 빠담빠담.. 종편드라마긴 해도 보신 분 계시나요.. 7 심장소리 2011/12/11 3,745
46031 나꼼수, 혹시나해서 들어 왔더니, 역시나.... 참맛 2011/12/11 1,665
46030 연말도 다가오고, 건강검진, 너무 간단하네요 2 ........ 2011/12/11 1,784
46029 장례식 5 zjadhs.. 2011/12/11 1,543
46028 KBS1의 SNS토론을 보니 참 한심하네요 5 참맛 2011/12/11 1,463
46027 정말 사람은 계속 변하는 건가봐요 2 문득 2011/12/11 1,511
46026 저 메밀묵을 샀는뎅. 2 하루 2011/12/11 1,000
46025 이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2 질문 2011/12/11 2,212
46024 내가 누군가에게 꿩대신 닭같은 존재라는걸 알게 되었을때 6 ..... 2011/12/11 2,831
46023 대전 촛불집회 참석 후기 8 행복한생각중.. 2011/12/11 1,690
46022 가스보일러 에서요.. .... 2011/12/11 806
46021 웨곤 지름신을 어찌해야 하나요?? 말려주실 분 계시나요 4 하늘땅 2011/12/11 1,283
46020 친정 오빠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4 네가 좋다... 2011/12/11 3,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