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아기 엄마 집에 갔더니 신기한 자석 블럭이 있더라구요.
그 땐 그게 그 비싼 맥X머스라는 걸 모르고.. 우리 아이가 정말 잘 갖고 놀고
그집 아이랑 싸우고 하길래.. 하나 사줘야겠다 하고 그 엄마에게 가격을 물어보니
좀 비싸긴 한데 공간 개념도 심어주고 조금씩 조금씩 실력이 느는 걸 보면 사주길 잘했다 싶어~ 하며
가격을 말하는데..
저 뒤로 넘어갈뻔;;;;
무슨 삼각형, 사각형, 오각형.. 자석 블럭세트가 기본 30만원?;;;;
곧 태어날 둘째까지 아이 둘이 갖고 놀 정도의 양으로 사려면 60만원.. 헐....
홈쇼핑은 지금껏 뱅뱅 청바지 제거랑 신랑거 두세트 산 게 유일하게 지른 것일 정도로
그냥 보는 것만 좋아하고 지르는 건 절대 안 하는 제가
눈 돌아갈만큼 지르고 싶었던 촉촉이 모래란 장난감도 있었죠.
2리터에 12만원?;;;
고민을 하다가.. 그 돈만큼 아이 통장에 넣어주고
맥포머스는 맥x막이라는 1/10가격의 자석블럭으로 대체...
촉촉이 모래는 그냥 집에 있는 점토로 대체 하고.. 손 잘 씻겨주는 걸로...
지금 생각하면 순간의 충동에 끌려,
또 한번 사 놓으면 망가지지도않고 오래 쓰니 본전 뽑고 남는다 는 권유들에
홀라당 안 넘어간 게 다행이다 싶어요.
처음엔 삼각형, 사각형만 만들더니
이젠 제법 꽃도 만들고.. 자동차도 만들고... 선풍기도 만들고..
제가 사 준 자석블럭 머리 트면서 잘 갖고 노는 아들 보면..
그래.. 꼭 비싸야 할 필욘 없잖아?
스스로 위로하는 만삭 임산부랍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