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비발디의 피콜로 협주곡 A단조 제1악장 & C장조 제2악장

바람처럼 조회수 : 3,327
작성일 : 2011-09-29 23:07:23


안토니오 루치오 비발디(Antonio Lucio Vivaldi: 1678 ― 1741) 작곡

<피콜로 협주곡> A단조 제1악장

Piccolo Concerto in A Minor, RV 445번

<피콜로 협주곡> C장조 제2악장

Concerto for Piccolo and Strings in C Major, RV 443번


비발디는 바흐, 헨델과 비슷한 시기에 주로 베네치아에서 활동한 바로크

시대의 작곡가이며 바이올린의 명인이기도 했다고 합니다.

바로크baroque는 16세기 말~18세기 중엽에 걸쳐 유럽에서 유행한 예술

양식으로서 포르투갈어에 어원을 두고 있는 프랑스어로 ‘찌그러진 진주’

라는 뜻, 즉 모양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못한 진주라는 뜻을 말하지요.

그래서 바로크라는 말 안에는 ‘기괴한, 현란한’ 그리고 ‘장식이 지나치게

화려한’ 같은, 여러 가지의 의미가 포함됩니다.


비발디하면 보통 ‘사계四季’를 떠올릴 정도로 그의 대표작으로 유명한데요,

사실 ‘사계’는 너무나 유명하기에 누구나 흔하게 들을 수 있는 비발디

음악이기도 해서, 대중에게는 비교적 덜 알려졌지만 무척이나 사랑스러운

곡인 두 곡의 <피콜로 협주곡>부터 올립니다.


피콜로는 플루트 계통의 목관악기로 플루트보다 더 높은 음을 얻기 위해

개조된 악기인데 전체 길이는 플루트의 반 정도에 불과하지만 음역音域은

플루트의 한 옥타브 위까지 낼 수 있다고 합니다. 비발디는 여러 곡의

피콜로 협주곡을 작곡했지만 그중에서도 <피콜로 협주곡> A단조 1악장과

<피콜로 협주곡> C장조 2악장이 퍽 인상적이고 아름다운 음색과 선율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가톨릭의 성직자이기도 했던 비발디가 ‘작은 피리’ 협주곡을 통해서 천상

에서 울려 퍼지는 음音의 이미지를 연상하며, 1악장을 작곡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이 두 곡은 마치 작고 예쁜 새가 나뭇가지 위에 홀로 앉아서 청아한 노래를

뽑아내며 “쫑긋 쫑긋”거리는 듯한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특히 2악장은

제 어림으로 어디선가 날아들지 모르는 짝을 기다리며 애절하게 ‘아가雅歌’

를 부르는 작은 새의 노랫소리인 것처럼 들리는군요.



~~~~~~~~~~~~~~~~~~~~~~~~~~~~~~~~~~~


비발디의 <피콜로 협주곡> A단조 1악장 

연주시간: 4분 38초

https://youtu.be/KlpBm3egc_4


<피콜로 협주곡> C장조 2악장 

연주시간: 4분 4초

https://youtu.be/XeRg0wvIXGY

 

~~~~~~~~~~~~~~~~~~~~~~~~~~~~~~~~~~~


IP : 14.39.xxx.64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피콜로
    '11.9.29 11:21 PM (99.226.xxx.38)

    라는 악기가 이런 소리군요....음악 틀어놓고 댓글 쓰거든요.
    비발디가 가톨릭 성직자였군요!
    미사 집례를 하면서도 틈틈이 작곡도 하고 바이올린도 켰을 모습을 상상해보니
    어찌 이리 기분이 좋은지.

    아...너무 감사해요.

  • 2. 빵 굽는 타자기
    '11.9.29 11:39 PM (218.237.xxx.16)

    아름다운 곡이네요. 정말 새가 지저귀는 소리 같아요.
    그리고 윗분께는 흥 깨는 소리겠지만 비발디는 사실 가톨릭 사제로서는 상당히 불충실해서
    교회와 신자들의 지탄을 무진장 많이 받았다고 해요. 사제였다는 사실이 후세에 잘 안 알려진 것도
    생전에 신부로서보다는 음악가로서 활동이 훨씬 많았기 때문이구요.
    그 시절 재능이 뛰어난 사람들은 가톨릭 교회를 통해서 인재로 양성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긴 했지요

  • ^^
    '11.9.29 11:56 PM (99.226.xxx.38)

    흥깨는 소리 아니라..당연한것 같아요.
    저는 사제들이 너무 경직된 상태로 집무에 응하는 것보다는 약간 불충실해 보여도
    좀 흥있는게 좋더라구요. 그런 측면으로 쓴 글이었으니까요.^^

  • 3. 과객
    '11.9.29 11:44 PM (125.188.xxx.25)

    님 오랬만에 다시 어셨네요.반갑고 감사합니다.

  • 바람처럼
    '11.9.30 6:16 AM (14.39.xxx.78)

    녜, 어제부터 다시 음악을 올리고 있습니다.

  • 4. 참맛
    '11.9.29 11:44 PM (121.151.xxx.203)

    곡의 이름은 아름다운데, 어려운거 같으네요, ㅎ

  • 바람처럼
    '11.9.30 6:28 AM (14.39.xxx.78)

    약간 낯설게 느껴지는 음악이지요. 그래도 비발디 음악은 비교적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음악이기 때문에 자주 들으시게 되면 ‘낯설음’ 이
    사라지겠지요.

  • 5. 과객
    '11.9.29 11:53 PM (125.188.xxx.25)

    늦깍이 학생이라고 하시더니 늦게까지 공부 하시나 봅니다.
    저도 공부 접었다 이제 다시 시작해야 하는데 ...게으름이 몸에 붙어 갑자기 떨쳐 내기 쉽지 않네요.

  • 6. 일단감사
    '11.9.30 12:12 AM (221.162.xxx.140)

    님이 올려주신음악들 거의대부분 들었네요
    즐찾해놓은것도있고..
    근대 저만 그러나요?유트브것은 너무 끊김현상이 많아요 아쉬워요
    오늘도 너무 아름다운 곡이네요
    감사합니다

  • 바람처럼
    '11.9.30 6:07 AM (14.39.xxx.78)

    그동안 괜찮았는데 어제부터 유튜브 음악이 자주 끊기네요.
    ‘버퍼링 현상’ 이라고 하나요?
    그래도 처음에 한 번 들으신 후, 두 번 째 들으실 때부터는 끊어지지
    않고 정상적으로 될겁니다. ^^

  • 7. 어쿠
    '13.10.13 12:17 PM (218.158.xxx.240)

    클래식 지금 봫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065 아이점수때문에 아직도 맘이 안잡혀요 7 오락가락 2011/12/11 1,876
46064 사무실이 많이 건조해서 얼굴이 말라가는것 같아요 7 바스락 2011/12/11 1,782
46063 왜 일반인들의 상식과는 그렇게도 멀까요? 2 사랑이여 2011/12/11 812
46062 드디어 82깃발 만났는데.. 6 서운 2011/12/11 1,404
46061 아이들 공부할때 뭐하고 계세요? 8 눈치보여요... 2011/12/11 1,846
46060 입술 물집 나보신적 있으신분~ 11 tranqu.. 2011/12/11 2,718
46059 대학선택시에 1 레알 2011/12/11 837
46058 죄송한데....영어 해석 좀 도와주세요..ㅠ.ㅠ 2 영어 2011/12/11 751
46057 세상이 이지경이 되었군요.. 22 2011/12/11 11,175
46056 random harvest 무슨 뜻인가요? 4 naesum.. 2011/12/11 2,298
46055 93세 시어머니에 대한 40대 며느리의 솔직한 심정 41 삶이란 2011/12/11 17,839
46054 글펑)보통 남매인 경우..만약..신랑 누나나 여동생이.. 30 -- 2011/12/11 4,992
46053 탈모...미녹시딜 쓰시는 분들..엘크라넬 알파 추천해요. 4 -_- 2011/12/11 11,681
46052 아덴 오일 캡슐쓰는데, 대체할만한 오일 뭐가 있나요 8 화장품 2011/12/11 1,552
46051 아이튠스 잘아시는 분.. 1 .. 2011/12/11 727
46050 미샤 에센스, sk2에센스 둘 다 사용해보신분... 급해요. 12 미샤 2011/12/11 9,574
46049 도대체 어떻게 돤 거예요? 의대는 없어지고 의전으로 된 줄 알았.. 1 ... 2011/12/11 1,989
46048 저는 성형수술 찬성해요 특히 여자아이들의 경우는요... 17 슬픈바람 2011/12/11 3,730
46047 5만원 짜리 컴퓨터로 82cook 해도 잘만 돌아 가네요! 2 ... 2011/12/11 1,410
46046 윤승아 하고 김연아 하고 생김새에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요? 1 이상해 2011/12/11 1,090
46045 발리에서 생긴 일, 이찌 보면 되게 우울한 내용인데 10 예전 드라마.. 2011/12/11 5,714
46044 아이친구 간식사주기 27 엄마 2011/12/11 6,561
46043 추억의 외화들- 블루문특급과 레밍턴스틸 기억하시는 분들 계세요?.. 16 추억 2011/12/11 3,459
46042 인간관계는 참 어려운 걸까요? 2 친구관계 2011/12/11 1,641
46041 오늘 무한도전 보셨나요? 8 2011/12/11 3,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