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몸이 아파서 저녁밥도 하기 힘들어 애들 데리고
집 가까운 삼계탕집을 갔어요.
사람은 별로 없고 바로 옆 테이블에 할아버지 한 분, 할머니 두 분이 식사를 하고 계시더군요.
우리도 삼계탕 시켜 놓고 기다리고 있는데
할아버지 한 분이
교회 이야기 하시다가 서울 시장 이야기를 꺼내시더군요.
할머니 두 분은 조용히 경청하시고,
목소리가 크셔서 자연스럽게 다 들리더군요.
박영선이가
남편이 미국 시민권자이고
아들도 미국 시민권자이고
아들이 사립학교 다니는데 한해 등록금이 3천만인가 그렇다고 하더라.
지 아들은 그런데 보내는 인간이
무상급식 운운하면서 서울시장 한다고 하니
기가막힌 것 아니냐고
그랬더니 할머니들이 한해 등록금 3천 하는 학교를 보내냐고?
세상에 돈도 많은 것들이 돈없는 척 한다고 맞장구 치시며
그런 인간들이 무슨 서민의 고충 알겠냐며 하시더군요.
그러니 할아버지 더 신나셔서 더 큰 목소리로
"나경원은 서울대 나와서 판사 하고 얼굴도 이쁜데 똑똑하기 까지 하고
그런 사람이 나와야 서울 시정이 잘 돌아가지."
이런 말씀을 하시니
또 한 할머니께서
"그래요. 나경원은 무슨 사학재단 딸이라고 하던데 서울대 나와 판사까지 했으니 얼마나 똑똑하게 잘하겠냐고 " 하시자 다른 할머니께서 " 이왕이면 얼굴도 이쁜 사람이 되야지" 하시네요.
보아하니 옆에 큰 교회(식당옆에 엄청 큰 교회있어요)다니시고,
조선일보 구독자 티 나는 소릴 하시니
제가 옆에서 한소리 해봤자 싸움밖에 안되겠죠.
나이가 든다고 세상을 보는 혜안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참 저런 말씀들 하실 땐 답답하네요.
나경원이 얼굴 이뻐서 시장되어야 한다는 할머니 말씀은 뒤통수를 한대 맞은 느낌이네요.
오세훈이도 얼굴 잘 생겼다고 이미지에 뻑 가서 투표한 양반들 많은데
이젠 또 얼굴 이쁘다고 투표할 모양이네요.
다행인 것은 대화를 나눈 식당이 서울이 아니니 저 분들 투표권 없기를 바래봅니다.
조선중앙동아는 부지런히 박영선 의원 사생활가지고 기사화하겠죠.
나경원 목욕봉사의 헛점 따위는 기사도 아주 작게 싣거나 아예 보도조차 안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