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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성당에서 복사를 서고 있는데 계속할지 고민되요.

고민맘 조회수 : 4,579
작성일 : 2011-09-29 16:16:25

5학년 아이인데요.

3학년때부터 성당에서 복사를 서고 있는데 아이가 바쁜편이고, 저도 한두번 깜빡하고 당번 빠뜨리고 했더니

수녀님이 "한번 생각해보자"고 차갑게 말씀하시네요.

어제가 당번이었는데 아이가 몸이 안좋아 다른아이와 바꾸는 과정에서

수녀님과 통화했더니 그리 말씀하시더라구요.

저도 수녀님 말씀에 감정적으로 " 알았습니다. 이제 그만 두겠습니다." 했는데

수녀님이 감정적으로 지금 결정마시고 더 생각해보라고 하시네요.

지금 조금 복잡한 마음입니다.

3학년때부터 수녀님의 권고로  아이가 선택을 했고 지금 5학년동안 해오고 있었어요.

아이는 성실한 편이고 복사서는것을 싫어하진 않아요. 새벽미사때도 깨우면 벌떡 일어나서 잘 나가고요

제가 아이가 셋이고 셋째가 어려서 성당을 제대로 다니지 못하는데

큰 아이가 열심히 성당을 다니는 것이 보기 좋았어요.  나름 대리만족일지도....

 제가 힘들다고 느끼는것은요,

토요일 복사회합도 꼬박꼬박 참석해야하고, (다른 스케쥴이 겹치면 빠져야 하는경우가 생기니까요) 

저녁미사 당번때 학원시간때문에 당번을 다른 아이들과 바꾸려면 이리저리 통화해야하는것도 

쉽지가 않아요..

아이에게만 결정을 맡기긴 부담을 주는 것 같고 대화로 결정해야겠지만

제가 어찌해야 할지 ....

 3년동안 해온 것으로 아이에겐 큰  경험이었다고 만족해도 될까요?

나름 열심히 해온 아이에게 여기서 끝내더라도

좋은 마음으로 마무리하게 하고 싶어요.

IP : 124.51.xxx.108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9.29 4:24 PM (220.117.xxx.93)

    (오해는 마세요)
    솔직히 개인적인 만족을 위함이나 위안을 위해서는 아니었을까..
    잘 성찰해 보시면 좋은 답이 나올것 같아요(다시 말씀드리지만 오해 마세요 ^^;;;)

    말그대로, 어떤의미에선 타인과, 성당 등등에 대한 봉사의 의미 아니겠어요.
    성당이나 성도를 위해 무언가 도움이 되고 싶다면, 다른 일도 얼마든지 많을것 같아요^^

  • 원글이
    '11.9.29 5:28 PM (124.51.xxx.108)

    아이가 복사를 통해서 다른 경험과 바꿀 수 없는 좋은 경험을 하고
    올바르게 성장하길 바라는 맘이 가장 큽니다.
    그게 개인적인 만족이나 위안이 맞기도 하겠죠.
    엄마로서, 내 아이를 바르게 키워서 사회에 내보내는 것도 큰 의미있는일 아닌가 싶었습니다.

  • 2. 니콜
    '11.9.29 4:25 PM (121.189.xxx.8)

    저의 아이들도 복사를 해요 아들 딸이~
    물론 힘든거 잘알아요 그리고아이들도 나름 지들이 스케쥴을 맞추던걸요?
    항상 머리속에 토욜은 복사회합... 언제는 복사당번...
    스케쥴도 스케줄 표 나온거 보고 친한 아이들끼리 맞춰서 바꾸고 하던데...
    이왕 하신거 감정적으로 대처 마시고 6학년까지는 시키세요,,,
    나름 예의? 어른들에게 정중하게 대하는것도 배우더라구요...

  • 3. 복사
    '11.9.29 4:56 PM (221.149.xxx.37)

    저는 여자아이고 6학년이예요...
    나름 그 사이 힘도 들고 자두 몸이 힘들어서 갈등은 있었는데 어느덧 졸업반이 되었어요.

    결론은 하기 잘한거 같아요.
    그 안에서 신앙심도 배우지만 나름 작은 사회를 배우면서 자기 나름대로 해결과정을 배우던데요..

    학년이 높아질수록 자식이 제 맘같지는 않은데 자기 가 책임감과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를 배워요.

    아이와 얘기해보시고 결정해도 늦지않고 무엇보다도 아이의 결정이 젤 중요한가 같아요.

    저희 딸은 이제 그망해도 되는데 ( 여자는 6학년까지) 아이가 계속할 눈치인거 같아서 놀랐어요.
    저는 아이가 힘들어서 구민들을 알았거든요..

    잠시 숨을 쉬고 아이와 얘기해보고 결정해도 늦지않아요

  • 4. ..
    '11.9.29 5:07 PM (14.55.xxx.168)

    제 아이도 복사하고 있어요. 형들 둘도 복사를 했구요
    복사 시키려면 모든것 위에 복사 스케쥴을 놓고 해야 해요
    깜빡 잊고 빼먹는게 미사준비 해놓고 기다리는 수녀님 입장에서는 참 답답한 일이지요
    차라리 복사가 없으면 제대에 다 준비해 놓는데 다시 제대를 차려야 하구요
    수녀님이 그렇게 말하신거라면 아이와 좀더 상의해서 제대로 졸업하게 해주셔요
    복사한 추억이 참 오래 좋은 기억으로 남고, 아이들이 바르게 잘커줘서 감사하거든요

  • 5. 복사
    '11.9.29 5:16 PM (124.61.xxx.39)

    예전 리처드기어와 덴젤워싱턴주연의 프라이멀피어 라는 영화와 비슷하죠
    그 영화에서는 살인범인걸 알고도 걍 끝나지요
    의뢰인은 다른 결말 이죠
    --자세한 내용은 극장가서 보시와요--
    최종병기 활 정도로 잼나요,,잘만든 영화

  • 6. 그게
    '11.9.29 5:27 PM (78.30.xxx.64)

    전례를 담당하는 사람으로는 복사가 늦게 오고 하면 참 난감해요. 단 한번이라두요.
    복사를 하면서 아이가 책임감도 키워진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제 주변에도 신부님이 아이에게 한 소리 했다고 냉담하는 거 봤어요.
    그건 맞는거 아닌 거 같구요. 오히려 부모로써 아이에게 다시는 늦지 말고 미리미리 챙기자라고 해주는게 앞으로 아이의 인생에서도 맞는 거 같습니다.
    힘들지만 책임과 인내를 가지고 끝까지 해낸 기억이 아이에게도 도움이 될 거고. 또 특히 어른이 되서도 자기 앞가림하는데 도움이 될 거예요.
    사실 주말을 올인하는게 쉽지 않은 일이죠. 가족들도 하고 싶은게 있구요. 놀러도 가고 싶고.
    수녀님이랑도 잘 얘기하시구요.(아이를 위해서두요.)
    알아서 결정하실 일이시겠지만 끝까지 하게되면 아이에게도 정말 잘했다고 칭찬해 주세요.

  • 7. 보랏빛
    '11.9.29 5:39 PM (121.170.xxx.40)

    저의 아이도 초등학교3학년때부터 복사하다가 고등학교때 잠깐 못하더니 지금 대학생이 됐는데 다시 복사하

    면서 행복해 합니다. 복사하는게 의지도 필요하지만 필요한 은총과 도우심이 있어야 될거같아요 아이가 싫

    어하지 않는다면.. 끝까지 시켜으면 합니다 공부보다 필요한 뭔가를 얻을수 있을거 같아요.. 글구 그아이를

    통해서 식구들도 나태해지기 쉬운 신앙의 끝을 연결해 주지 않을까 쉽네요..복사가 중요한 역할이기때문에

    수녀님이나 신부님들이 군기를 많이 잡는거 같아요 너무 서운해 하지마시고,, 그것또한 아이한테 필요한 시

    간일거라 생각합니다 아이는 어머님이 생각하는 것 만큼 혼나도 속상해 하지 않을 거에요..

  • 8. ....
    '11.9.29 5:50 PM (114.202.xxx.190)

    복사가 쉬울거라고는 신자분들 아무도 생각못하실거구요,
    수녀님이나 신부님도 그리 생각하시겠지만, 아마 하느님도 고충을 이해하시고 많은 축복 주시지않을까요,

    수녀님의 차가운 말씀에 서운하셨을지도 모르겠지만,
    사실 복사가 펑크내면 그것도 당황스러운일이구, 오히려 원글님이 죄송해야할 일이라고 한번 생각해보세요,
    복사일을 하면서 힘든일도 이겨내는 연습도 되고,
    축복도 받고, 저라면 아무리 힘들어도 계속 시킬것같은데,
    사람마다 다 다르겠져.....

  • 9. 원글이
    '11.9.29 6:03 PM (124.51.xxx.108)

    양손에 아령들고 쉴세없이 움직이고 동시에 걷기운동 1시간씩 하거든요.
    힘들어 죽겠지만..
    저도 팔뚝이 우람한지라 꼭빼려고 하고 있어요.

    걷기보다 저전거가 더 재미있더라구요. 자전거도 한시간 탑니다.
    오늘은 비와서 못나가고 저녁만 굶으려고요.

  • 10. 전 반대로
    '11.9.29 6:08 PM (220.119.xxx.179)

    복사를 세울 나이쯤에 전학을 왔는데 수녀님께 거절당했어요.
    복사할 아이들이 많다보니 귀찮아하는 모습이라 적극성을 띄지 않고
    놔두었는데 지금 대학생이지만, 복사를 놓친 부분이 안타까워요.
    책임과 의무, 성실성 등 힘들어도 그 나이에 배워야 할 많은 것들을
    몸에 익히는 좋은 기회를 놓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죠.
    성당에서는 전례가 모든 것인데 펑크를 내면 황당하고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요.
    오히려 수녀님께 죄송하다고 말씀 드린 뒤 끝까지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 11. 복사
    '11.9.29 6:11 PM (116.37.xxx.10)

    그런데 5학년 정도 되면
    본인이 알아서 복사의 중요성을 알지 않나요?

    울아들 6학년까지만 복사섰었는데요
    본인이 알아서 새벽에 일어나서 가고 그랬어요..

    지금은 군에 가 있지만요..

    그리고 뭐가 우선인지..생각해야 합니다
    일단 한달간격으로 복사 스케쥴을 잡으니
    그때 미리 말씀을 하셔서 조정을 해야 해요

    그리고 정말 큰일이 아니면 스케쥴 쉽게 바꾸는 것도 아니고요...

  • 12. ^^
    '11.9.30 12:50 AM (211.201.xxx.137)

    어린 아이들이 뭔가 자신이 해야할 일을 알고
    그 일을 하기 위해 새벽잠을 포기하는 경험은
    정말 돈 주고도 못사지요.
    인내하고 견디고 지키고 하는 그 것은
    책으로도, 엄마의 말로도, 어떤 선생도 못 가르쳐주는 것입니다.
    일평생 그 일은 머리에 남아서 아이가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견디는 힘이 되어줍니다.

    우리나라 아이들이 자라면서 얼마나 힘든 일이 많은가요.
    그것을 견디는 힘은 그 누가 키워주기 힘들어요.
    스스로 키워가는 것인데 이런 '의무'가 아이의 내면을 키우고 생활도 규칙화 합니다.
    아이를 위해서는 시키세요.

  • 13. 원글이
    '11.9.30 10:14 PM (124.51.xxx.108)

    댓글들보고 많이 생각하고 반성하고 아이랑 대화도 해보았습니다.

    아이는 당연히 더 할거라고 합니다.

    사랑하고 좋아하는 일이지만 때로 어의없이 빚어지는 실수로 인해

    다른분들이 크게 힘들어진다 생각하면 넘 부담스러운 일인듯합니다.

    결론은 제가 더 신경을 쓰고 관심을 기울이면서 아이 스스로도 챙기는 습관을

    가지도록 해야할것 같습니다.

    암튼 소중한 조언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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