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학년 아이인데요.
3학년때부터 성당에서 복사를 서고 있는데 아이가 바쁜편이고, 저도 한두번 깜빡하고 당번 빠뜨리고 했더니
수녀님이 "한번 생각해보자"고 차갑게 말씀하시네요.
어제가 당번이었는데 아이가 몸이 안좋아 다른아이와 바꾸는 과정에서
수녀님과 통화했더니 그리 말씀하시더라구요.
저도 수녀님 말씀에 감정적으로 " 알았습니다. 이제 그만 두겠습니다." 했는데
수녀님이 감정적으로 지금 결정마시고 더 생각해보라고 하시네요.
지금 조금 복잡한 마음입니다.
3학년때부터 수녀님의 권고로 아이가 선택을 했고 지금 5학년동안 해오고 있었어요.
아이는 성실한 편이고 복사서는것을 싫어하진 않아요. 새벽미사때도 깨우면 벌떡 일어나서 잘 나가고요
제가 아이가 셋이고 셋째가 어려서 성당을 제대로 다니지 못하는데
큰 아이가 열심히 성당을 다니는 것이 보기 좋았어요. 나름 대리만족일지도....
제가 힘들다고 느끼는것은요,
토요일 복사회합도 꼬박꼬박 참석해야하고, (다른 스케쥴이 겹치면 빠져야 하는경우가 생기니까요)
저녁미사 당번때 학원시간때문에 당번을 다른 아이들과 바꾸려면 이리저리 통화해야하는것도
쉽지가 않아요..
아이에게만 결정을 맡기긴 부담을 주는 것 같고 대화로 결정해야겠지만
제가 어찌해야 할지 ....
3년동안 해온 것으로 아이에겐 큰 경험이었다고 만족해도 될까요?
나름 열심히 해온 아이에게 여기서 끝내더라도
좋은 마음으로 마무리하게 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