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갑자기 추워졌죠?
비가 하루종일 흩뿌리면서 그렇게 밝던 태양이 숨어버리고.
차가워진 바람소리가 점점 크게 들려요.
창가에 내놓은 국화도 웬지 빛을 잃은것같고, 건너집 총각인지... 통키타 부여잡고 뚱땅 뚱땅대는 소리도 쓸쓸하게 느껴집니다.
9월의 늦은 더위때문에 세월가는줄도 몰랐나봐요.
어느새 10월. 이제 올해도 석달남았네요.
하루는 힘겨운데, 일주일 한달은 훌쩍훌쩍 지나가고 또 이렇게 나이를 먹습니다.
그래도 비가 그치면 기온은 내려가도 다시 햇빛이 비추겠죠.
그러면 기분도 나아지고 깊어가는 가을의 맑은 정취에 다시 행복해지겠죠.
그렇게 인생이 돌고 돌면서 흘러가는군요.
갑자기 코끝에 스치는 겨울냄새때문에 막 센치해져요. 조금 불안해지기도하고 ^^